천연기념물 도동측백나무숲 가치 알리는 그린뮤직콘서트 ‘사이프러스’ 개최

3월 22일(금) 오후 7시 30분 범어대성당 드망즈홀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4-03-15

천연기념물 제1호 도동측백나무숲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기 위한 음악인문콘서트가 열린다. 


대구챔버페스트과 대구그린트러스트는 공동으로 대구 그린-뮤직 콘서트 ‘사이프러스’를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범어대성당 드망즈홀에서 개최한다.


음악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이번 공연은 대구 시민들에게 마음의 위안, 그 이상의 가치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대구 그린-뮤직 콘서트 공연주제인 천연기념물 제1호, 대구의 아름다운 도동측백나무숲은 일찍이 사가 서거정이 언급한 대구 10경 중 제6경에 해당하는 것으로, 그는 이를 ‘북벽향림北壁香林’이라 한다.


서거정의 시에서 북벽의 향림은 대구의 도동 180번지 일대 절벽에 자생한 측백나무숲을 말한다. 급한 암면으로 된 산과 바위틈에서 측백나무가 순림(純林)에 가까운 숲을 이루고 있는데다, 그 중심에는 옛날 아홉 문인들이 시회를 열었던 절경 ‘향산구로정’이 있다.


이번 공연으로 도동측백나무숲의 가치를 이해하고 보존하는 노력에 동참함은 물론, 시민들이 그린 대구에 새로운 관심을 갖고, 나아가 ‘국가정원조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기후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고 도시인의 고독과 소외, 도시화·문명화로 증대되는 환경 위기를 새롭게 개선하는데 음악의 사회적 역할이 기대된다.


공연에는 국제 힌데미트 콩쿠르 수상자인 대만 비올리스트 Ching-han Lin이 초청된다. 비올리스트 Ching-han Lin과 임진형의 피아노 연주로 최영섭 작곡 ‘그리운 금강산’이 연주되며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이후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전공 교수이자 대구그린트러스트 김수봉 대표의 대구의 대표 자연인 금호강과 도동측백나무숲 등의 ‘국가정원조성’의 필요성을 주제로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이어 테너 조규석이 정수현의 피아노반주에 맞추어 안토닌 드보르작의 가곡 ‘사이프러스 B.11’ 중 제 7번 ‘오, 황금 장미여’를 노래한다. 



이제화 대구그린트러스트 위원장(코리아랜드스케이프연구소 대표)은 ‘도동측백나무 역사와 가치에 대한 성찰’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사가 서거정의 ‘북벽향림’시에 작곡가 강한뫼가 음악을 만들어 소프라노 허은정, 비올라 Ching-han Lin, 가야금 엄윤숙, 그리고 정수현의 피아노로 ‘북벽향림’을 연주한다. 이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장이 될 것이다. 


임진형 대구챔버페스트 대표는 빈센트 반 고흐의 ‘사이프러스(측백나무)’ 그림을 소개하며 나무인문학 강연을 진행한다.


이어서 드보르작의 현악사중주 ‘사이프러스’를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지와 정은영, 비올리스트 Ching-han Lin, 첼리스트 Jarosław Domżał이 들려준다.


공연의 피날레는 그린-뮤직 콘서트의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고 푸른 녹지정원 대구를 기원하며 드보르작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의 4악장을 피아니스트 임진형과 정수현이 연주한다.


피아니스트이자 음악인문학자인 임진형 대구챔버페스트 대표는 “세계 곳곳에서 환경, 기후, 녹지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자 학술대회와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호주를 비롯해 그린과 음악이 함께하는 콘서트나 페스티벌 확산이 그것이다. 그러나 아직 한국에는 이런 행사들이 미비해 새롭게 요청된다”며, “이번 행사는 21세기 학제간 연구 및 융복합 문화콘텐츠 시대에 발맞추어 자연환경과 기후에 대한 음악 공연이 함께 이루어지는 음악인문콘서트로 꾸려진다. 이로써 대구 문화예술 활동 및 환경 운동에 이바지하고, ‘도시 속 자연-마을 만들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포스터 / 대구그린트러스트 제공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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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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