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센강과 생 마르탱 운하

글_강호철 오피니언리더(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24-04-12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375



모로코와 파리편 - 32

센강과 생 마르탱 운하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필자는 파리 답사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코스 중 하나가 Seine 강변 산책이랍니다.

강변을 종일 걸으며 주변의 멋진 다리와 명소들을 둘러보는 재미는 최고의 경관답사 코스지요.















센강은 프랑스 중심부를 흐르며 파리 시내를 가로지르는 776㎞에 달하는 대표적 강이랍니다.

강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노트르담 성당과 루브르박물관, 에펠탑 등 파리를 대표하거나 상징하는 세계적 명소들이 즐비하지요.






















이곳을 걷다보면 파리 시민들의 여가 행태를 엿볼 수 있지요.

강변에 유명한 헌책방 거리도 만납니다. 

파리 노점상의 상징인 부키니스트(Bouquinistes)도 기웃거려 봅니다.

이곳에는 헌책을 비롯하여 고문서, 지도, 그림, 악세사리 등 다양한 소품들이 눈길을 유혹하지요.

이 거리도 파리의 매력이지요.

강변의 플라타너스 가로수 아래에 자리한 이곳은 언제나 관광객과 파리지앵들로 복잡합니다.

다소 어수선하고 정돈되지 않은 듯한 노점상들 같지만, 무려 450년의 역사를 가진 명소라네요.

이들은 지정된 자리에서 규정된 크기와 색상의 철통 상자에 물건들을 보관하며 영업을 한답니다.

도시의 강은 보배나 다름없지요.

도시 오픈스페이스로서의 역할이 가장 돋보이고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강변을 걷다 보면 파리의 풍광을 가장 잘 볼 수 있지요.

파리에 관한 정보는 너무 다양하고 구체적으로 소개되고 있기에, 답사하며 마주한 풍광을 중심으로 가볍게 소개합니다.


















낮인데 강변에서는 무도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음악과 함께 활기찬 무대가 펼쳐지네요.

강변을 오가는 많은 사람이 구경하거나, 참여하여 함께 즐기네요.

신명 나는 놀자판이 전개됩니다.

이곳은 유람선에서도 즐겨 보게 되는 광경이지요. 

가장 파리다운 여가 행태라 여겨집니다. 

센강의 또 다른 매력 중 하나가 30개가 넘는 역사성과 개성을 지닌 다리랍니다.

유람선에서 바라본 교량과 강변숲, 도시의 풍광도 매력적입니다.
















이곳의 유람선은 1867년부터 운행을 시작하였답니다. 그 역사가 이미 150년이 넘었네요.

센강 유람선은 두 업체에서 주로 운행합니다.

그중 하나인 Bateaux-Mouches는 1시간 30분 운행하며, 다소 저렴하고 지붕이 개방된 상태랍니다. 이 업체는 파리만국박람회가 개최된 1867년 당시 증기선으로 시작하였다네요.

저가 탑승한 이 배는 Bateaux-Parisiens입니다.

천정이 유리로 덮여 있어 밝으며, 비가 와도 괜찮습니다. 주변 풍광을 살피기에 적합한 자리 배치가 매력이지요. 하지만 조금 비싸고 운행 시간이 짧습니다.

디너 크루즈도 운영하며 한국어 오디오 지원도 되지요.

이들 유람선은 파리 중심부에 해당하는 에펠탑 부근에서 노트르담 성당까지의 양안과 교량들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답니다.

















파리의 상징인 센강을 유람하고 양안을 따라 트레킹 수준으로 걷습니다. 

파리의 대표적 풍광을 걸으며 기록함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즐거움이요 매력이지요. 

수년 전 화염에 휩싸였던 노트르담의 복구현장도 시야에 들어옵니다.

당시 불타던 모습의 아픈 기억들이 살아나네요.

순탄하게 복구되길 기대해봅니다.

지하철 튈르리 역의 벽화입니다.

바깥 풍광을 특징 있게 표현하였네요.

파리지앵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최고의 트래킹 코스랍니다.

센강변은 프랑스의 역사를 잘 간직한 건축물들과 개성있는 건축물이 주변과 잘 어우러진 모습이지요.

그래서 1991년 유네스코 역사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답니다.

이곳은 고풍스러운 파리의 풍광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답니다.

센강은 폭이 1㎞에 달하는 한강에 비해 좁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이지요.

파리를 남과 북으로 가르며 흐르는 센강은 파리의 중심이고 상징이지요.

강변이 때로는 매력적 공연장이 되고, 카페나 공원이 되어줍니다.

한편, 계절마다 다양한 차림으로 변신하며 파리지앵들의 터전이 되어주지요.

그래서 센강이 있는 파리는 더욱 여유롭고 낭만적 도시로 기억된답니다.





















생 마르탱 운하(Canal Saint-Martin)입니다.

오르세 미술관이 소장한 Alfred Sislry의 회화 작품 ‘생 마르탱 운하’의 현장이지요.

현실 속 풍광 역시, 그림 못지않게 매력적입니다.

이곳은 본류인 센강으로부터 비켜나 있기에 보다 조용하고 아늑하답니다.

지하철이 연결되어 교통이 매우 좋네요.

풍광이 수려하고 조용하여 산책하기에 적합한 장소랍니다.

운하가 복개된 인접한 지상부가 정치범을 수용했던 바스티유 감옥이 있었던 곳으로 현재 바스티유 광장입니다.

7월 혁명 당시 이곳을 공격하는 것으로 서막을 알렸다지요.

광장의 높은 기념탑은 그 당시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것이랍니다.

귀족들의 전유공간이었던 보주 광장이 인접하지요.





















생 마르탱 운하의 연장은 총 4.6㎞인데, 중간의 일부 구간이 복개된 상태랍니다. 

바스티유 광장에서 센강까지의 운하 주변은 주변 도로와 높이 차이가 많고 둔치가 발달하여 정원처럼 잘 가꾸어져 있지요.

이곳 운하와 주변 건축물들이 멋진 조화를 이룹니다.

특히 운하의 요트들이 즐비하여 한결 여유롭고 매력적이지요.

그래서 이곳은 회화나 사진, 문학이나 영화 속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한답니다.




















이 운하는 1802년 착공하여 1825년 완성되었답니다.

나폴레옹(1769-1821)은 운하의 준공을 보지 못했네요.

알프레스 시슬리의 ‘생 마르탱 운하 풍경’이란 제목의 그림(오르세 미술관 소장)은 1870년도 그린 작품이랍니다.

운하가 준공된 지 45년이 경과한 시기라 주변 분위기가 꽤 안정된 상태이지요.

운하 구간은 윗길의 가로수와 휴게시설도 양호하고, 아래에 위치한 운하 산책로도 정원처럼 아름답게 가꾸어져 있습니다. 

산책하기에 아주 좋은 쾌적한 환경이네요.

파리지엥들의 여가 문화 행태를 엿볼 수 있답니다.

이곳의 멋진 풍광을 그리거나 사진으로 담는 이들도 많이 보이네요. 

센강이 공원 분위기라면, 이곳은 정원에 가깝답니다.


















오늘은 수변을 띠라 걷기에 몰두한 하루였습니다.

운동 효과는 물론, 실적도 좋았습니다.

32,000보를 기록하였네요.

훗날 다시 파리에 머물게 된다면 이곳에서 라빌레트 공원이 있는 우르크 운하까지 걸어보고 싶습니다. 

이곳은 호수와 같이 잔잔하고, 주변 건물들이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어 의외로 아늑하네요. 

그래서 엄마 품 같이 포근하고 정감이 느껴진답니다. 

이 운하는 여러곳에 수위차를 극복할 수 있는 수문이 시설되어 있지요.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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