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여름조경학교를 다녀와서

라펜트ll기사입력1999-09-01
조경인으로서의 삶에 커다란 밑거름이 된 소중한 체험 -
실무능력의 배양과 다양한 이론탐구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사)한국조경학회에서 주최하는 제6회 여름조경학교가 지난 7월12일부터 23일까지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 예술·디자인학부에서 개최되었다.
하루의 일정은 오전 특별강좌와 오후 스튜디오, 그리고 저녁 강좌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오전 특별강좌는 조경학과 교수들을 중심으로 조경에 대한 폭넓은 주제에 대한 이론 강의로 진행되었다.
또, 오후 스튜디오는 환경조형물, 광장 및 가로환경, 주거단지내의 조경, 기념공간 설계, 정원 설계 등 다섯 개의 스튜디오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각 스튜디오마다 두 명의 튜터 지도 아래 각 주제를 선택한 학생들이 참여하여 설계대상지를 선정, 대상지에 대한 실제설계를 진행하는 실습강의가 진행되었다. 한편 저녁강좌는 국내 유수의 조경설계사무소의 대표적 작품의 사례 발표를 통해 각 사무소의 특색을 살펴보고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첫날은 특별강좌와 저녁강좌를 오후에 끝내고 각 스튜디오 현장을 답사하는 것으로 하루를 마치고 이튿날부터 본격적인 강의와 실습에 들어갔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저녁 식사를 한 후 스튜디오 대상지에 대한 현황분석과 주제에 대한 방향 설정을 고민하다보니, 일주일이 쏜살같이 지나가 버렸다. 그렇게 일주일을 팀원들간에 친
목을 도모하고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설계하던 습관을 하나로 통일하는 과정으로 시간을 보내고, 주말인 토요일에는 튜터들과 함께 용인에 위치한 희원을 답사하였다.
그리고 남은 일주일 동안에는 쉴 틈없이 아이디어 회의가 이어졌고 빠듯한 시간을 줄이기 위해잠을 아껴가며 설계를 진행하였다. 몸은 피곤했지만 좋은 분위기 속에서 어느 덧 설계라는 분야에 매료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생활했다.
보름동안 작업하면서 팀원간의 의견이 서로 맞지 않아 처음에는 갈등도 있었지만, 화해해가며 진행된 결과물을 품
평회 당일 새벽에 간신히 시간을 맞춰 완성하게 되었다. 작업을 하면서 24시간 영업하는 곳을 찾아 서울까지 다녀왔던 일, 복사한 도면을 급하게 칼라링하고 그것도 모자라 품평회 장소에서 계속 작업을 했던 일들이 기억에 남는다. 또 작업 중간에 팀원들이 다같이 모여 밤새워 술을 마시며 조경의 앞날에 대해 이야기했던 일들도 아직까지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드디어 23일 마지막 날, 보름동안 열심히 설계한 도판이 한자리에 모였다. 김도경 여름조경학교장, 한국조경학회의 김유일 회장, 권상준 부회장, 한국조경사회의 김기성 회장, 유의열 고문을 비롯한 각 스튜디오의 튜터들과 학생들이 다같이 모인 자리에서 12일 동안 준비한 도면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고, 각 작품에 대한 평가를 들으며 어느덧 여름조경학교가 끝나가고 있음을 느꼈다.
여름조경학교는 조경을 공부하고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그 속에서 작게는 학생들 서로간의 유대관계를 도모하고, 사회생활로의 끈을 연결시켜주는 계기가 되며 나아가 전 조경인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을 다지는 계기도 되었다. 또 개인적으로는 설계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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