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끊어진 녹지축 잇는 '누에다리' 개통

서울도심에서 50분가량 산책할 수 있는 숲길 탄생
라펜트l손미란l기사입력2009-11-19

서울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서리풀공원의 일부인 서초동 서초경찰서 뒤 몽마르뜨 공원과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뒤 야산 서리풀공원을 잇는 '누에다리'를 설치하고 19일(목) 개통식을 갖는다.

총 42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지난 1월 착공에 들어간 지 10개월 만에 완성된 모습을 드러낸 『누에다리』는 폭 3.5M, 길이 80M 규모로, 반포로 지상 23.7M 높이에 설치됐다.

몽마르뜨길 위에 '꼬마육교(서리풀다리)' 설치로 끊어진 녹지축 이어
누에다리 설치가 완료됨으로써 그동안 반포로 개설로 인해 단절되어 있던 서리풀공원의 녹지축이 연결돼 총 3.25Km 이르는 녹색길이 복원됐다.

누에다리 완공에 맞춰 서초구는 3억6천3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몽마르뜨길(왕복2차선)로 인해 끊어진 몽마르뜨공원과 서초동 정보사뒤편 서리풀공원을 잇는 폭 2.5M, 길이 23M규모의 '꼬마육교(서리풀다리)'도 함께 설치하였다.

이로써 반포동 서울성모병원뒤 야산 서리풀공원 산책로(1,050m)와 서초동 서초경찰서 뒤 야산 몽마르뜨공원 산책로(500m)에 이어 서초동 정보사 뒤편 서리풀근린공원 산책로(1,700m)까지 연결됨으로써 총 3.25Km에 이르는 녹지산책로가 확보되었다.



“누에”를 모티브로 한 육교와 상징물 설치
이번에 설치된 '누에다리'는 이 일대에 조선시대 양잠기관인 잠실도회(蠶室都會)가 있었던 점에 착안해 거대한 누에형태로 제작돼 눈길을 끈다.

누에다리 입구에는 너비 1.2M 높이 1.6M 규모의 "누에조형물"도 설치됐다. 누에고치위에 동그랗게 말린 누에의 모습을 형상화한 이 조형물에는 소원을 이루어지게 하는 "누에 입"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육교 전체의 모양은 누에를, 난간 등 세부사항은 대나무 모양을 살려 디자인 되었고, 교량의 형식은 살아 꿈틀대는 누에의 생동감 있는 모습을 최대한 살려내기 위해 변형된 트러스 구조를 채택했다. 직선형태의 자재를 수직으로만 간결하게 결합하는 일반적인 트러스 구조에서 벗어나, 아치 형태의 강관위에 11개의 강재 원환을 중간 중간 끼워 넣는 형식으로 조립됐다.




서울 밤하늘에 오색영롱한 은하수 탄생
밤이 되면 육교 자체가 예술품으로 변신한다. 서초구는 누에다리 외부를 감싸고 있는 망형태의 알루미늄 띠에 저탄소 친환경소재인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시설 2,300개를 촘촘하게 설치하고, 11개 강재 원환에도 총천연색을 내뿜는 22개의 LED 조명판을 달아 색다른 야경을 선사할 계획이다. 교량바닥의 측면에도 보행자의 안전을 위한 LED 백색조명 54개를 설치했다.

서초구는 평상시에는 밤하늘에 뜬 은하수를 표현하는 백색조명을 켜 은은하고 잔잔한 목가적인 풍경을 선사하고, 연말연시 등 특별한 날에는 형형색색의 오색영롱한 빛으로 서울의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또 원형 강관에 설치된 조명을 무지개 빛으로 밝혀 마치 하늘 위 무지개 길을 걷는 느낌을 선사할 계획이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남산 N타워에서 반포대교의 무지개분수를 거쳐, 예술의 전당 앞 빛의 거리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남북을 잇는 야간 경관축이 형성되어 예술과 문화와 빛이 공존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상징거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집을 나서면 어디서든지 도보를 통해 녹지공간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훼손된 녹지를 복원하고 끊어진 녹지축을 연결하는 사업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출처_서울시 서초구

손미란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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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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