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엔지니어링 업계 수주

높은 신장세에 가려진 ‘양극화’
한국건설신문l정장희 기자l기사입력2009-12-30

올해 엔지니어링은 4대강정비, 호남고속철 등 대형SOC사업과 맞물려 큰폭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정부의 조기재정집행의 핵심인 턴키/대안 발주가 크게 늘면서 대형엔지니어링사의 수주고가 급등한 반면 중견사의 수주는 급감했다.

수자원 부문 대형엔지니어링사 수주율 증가
올해 가장 높은 수주고는 올린 곳은 도화기술공사-3천500억원, 삼안기술공사-2천820억원, 한국종합기술-2천550억원 등이다. 이들 엔지니어링사는 수자원 및 도시계획 분야에 강세를 보이는 곳으로 지난해에 비해 1.5배~2배의 수주를 기록했다.

도로/구조부문이 강세인 유신코퍼레이션도 2천300억원을 수주해 선전했지만, 수자원 부문 약세로 순위는 4위로 밀려났다. 동명기술공사와 건화는 각각 1천900억원과 1천800억원을 수주했고, 수자원이 강한 동호는 전년보다 500억원 가량을 추가로 수주하는 등 1천500억원을 기록했다. 동부엔지니어링도 지난해의 두 배인 1천162억원을 수주하며 호황을 누렸다.

대형-중견, 수도권-지역 양극화 심해져
대형사의 수주량은 크게 늘었지만 지역중소사의 수주량은 제자리거나 떨어지는 등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발주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는 지역중소사의 경영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는 지난해와 올해 다수의 물량을 쌓았지만, 중견사는 근근이 연명하는 수준이었다”면서 “특히 올해 중견사 취약분야인 물관련 사업이 발주돼 타격이 컸고, 내년에 SOC물량이 줄어든다면 다수의 중소사가 폐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기의 여파로 인해 민자사업 주력 엔지니어링사는 경영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자주력사의 경우 기획력이 높은 반면 실적부분이 약해 재정사업의 참여가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기로 올해 건설사 민자사업부서의 수주가 거의 제로에 가깝다”면서 “건설사는 민자에서 수주를 올리지 않으면 대체방안이 있지만 민자주력 엔지니어링사는 다른 대안이 없어 경영난이 가속화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턴키로 수주했을 경우 정부의 대가기준에 미치지 못해 수익성이 낮은 점도 문제”라고 말했다.

출처_한국건설신문

정장희 기자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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