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와 전망]한국조경사회 김경윤 회장

조경계 모든 이들에게 건승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라펜트l나창호l기사입력2010-01-01

정보전달의 신속성을 앞세워 조경 오리엔티드(Oriented) 디자인 포털사이트 또는 조경 태생의 건설문화 포털사이트로 거듭나기를

 

우선 라펜트(Lafent)의 첫돌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특히 라펜트가 창립된 시기는 세계적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이었기에 창립 1주년의 의미는 쓰나미 속의 생존과 같이 여겨집니다.
지난해에는 국제금융위기의 회오리 속에서 전 세계가 노심초사하며 지낸 한 해였습니다. 그 여파는 국내에도 예외일 수 없어 상반기까지 계속되었지요. 그러나 외환위기를 단기간 내에 극복했던 대한민국이었기에 면역효과와 학습효과에 힘입어 세계금융위기를 1년 내에 만회하는 저력을 보여줄 만큼 뛰어난 위기대응능력을 발휘하였습니다. 극명한 예로서 지난해 3분기에 OECD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전년 동기대비 성장을 이룩한 국가가 되었다는 점이 그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정부는 금년 국민총생산(GDP) 성장률을 5%로 예상할 만큼 경제회복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G20 정상회의 개최예정국으로서의 국가브랜드이미지도 한층 높아졌으며,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유엔 기후변화협약 정상회의에서도 조국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조경분야를 돌이켜보면 IFLA-APR을 훌륭히 개최했고, 조선왕릉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쾌거를 이룩했으며, 순천정원박람회를 유치하는 등 굵직한 업적을 쌓았으며, 4대강 살리기사업과 경인운하와 제2기 신도시 개발사업 등 대형국책사업이 발주된 한해였습니다.
마찬가지로 라펜트도 창립 후 본회는 물론 조경관련 15개 단체와 정보공유 협약을 체결하였으며, 지난해 4월에는 네이버와 검색엔진 제휴와 함께 사이트를 개편하면서 조경 대중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오더니, 최근에는 한국건설신문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조경정보를 확산시키는 임무를 훌륭히 해냈음을 축하드리며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특히 작년에는 조경분야에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 관계로 예전에 비해 취재활동이 무척이나 힘들었을 텐데 모든 행사소식을 훌륭히 소화해낸 라펜트 가족 모두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환경과조경’이 월간 잡지인 관계로 정보전달의 신속성은 떨어지지만 기획력과 정보의 깊이를 통하여 잡지 본연의 기능을 충분히 하고 있듯이, 라펜트 역시 정보전달의 신속성을 앞세워 서서히 컨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해 나간다면 비약적인 발전이 가능하리라 예상됩니다. 1차적으로는 디자인과 관련하여 건축설계분야나 산업디자인 등 인접분야의 정보수집과 보급을 생각해 볼 수 있으며, 나아가 건설문화 및 국토환경디자인 까지도 섭렵하는 매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른바 조경 오리엔티드(Oriented) 디자인 포털사이트 또는 조경 태생의 건설문화 포털사이트를 말하고 싶습니다.

구보코퍼레이션의 전영창 조경PD에 따르면 노키아 본사가 있는 핀란드에서는 비행기가 공항에 착륙한 후 승객들이 짐을 챙기고 내리기 위해 서두르는 속도가 우리 국민 보다도 더하다고 합니다. 이른바 빨리빨리 문화가 휴대폰 개발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재미있고 충분히 가능한 추론일 것입니다. 지속적인 문화활동이 문명을 배태하듯이, 라펜트 역시 빨리빨리 문화의 발상지인 대한민국의 포털사이트답게 즉각적이고 신속히 대응한다면,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맞물려 디자인관련 포털사이트로서 대박을 터뜨리라 기대합니다.

다음으로 본회와 관련된 사업계획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금년에는 (사)한국조경사회가 창립된 지 3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기도 합니다. 기념행사를 통하여 조경인들의 친선도모는 물론 사회적 위상 강화를 위한 계기를 마련하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30주년 기념행사 기간에 '조경박람회'와 '기술세미나', 그리고 '한중일 설계교류전'도 동시 개최하여 다채로운 행사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입니다.
또한 6월에 치러질 지방선거를 겨냥해서 녹색성장관련 기획제안을 통한 공간정치에 참여할 방안도 모색할 것입니다. 또한 작년부터 범조경계가 적극 추진 중에 있는 조경기본법의 제정을 위해 정성을 다할 것이며, 숙원과제인 국가직 공무원 채용확대와 관계중앙부서 신설 등에 대해서도 꾸준한 관심과 노력을 더할 것입니다. 그리고 도시공원위원회가 폐지되고 공원면적의 20%가 사라질 위기로 몰고 있는 도시공원법 개정을 저지해야 하겠으며, 차제에 공원녹지 확충을 정부만의 노력으로 보지 말고 내손으로 공원녹지를 지켜내야겠다는 적극적 자세로 내셔널트러스트와 그린트러스트와 같은 사회봉사단체에 대한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보고자 합니다.
업역수호와 확대 차원에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경관계획과 공공디자인 분야에 적극 참여하여 조경분야의 발전을 도모하며, CM사업과 감리시장규모가 대형화 되고 확대되는 추세에 걸맞게 조경감리의 위상을 제고시키려는 제도보완 장치를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엊그제 시작된 밀레니엄도 10주년에 이르는 가운데 금년은 호랑이해라고 합니다. 경인년(庚寅年) 호랑이해를 맞이하여 한편으로는 진취적인 포부를 가지고 역동적으로 활동함으로써 조경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는 단체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최근 10여년간 조경산업의 비약적 발전에 감사하는 자세로 임하고 싶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우화를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옛날 어느 산골에서 산을 넘던 사람이 숲속에 있는 호랑이와 마주치게 되었다. 호랑이를 보고 놀란 사람은 ‘신이시여 제발 제 목숨만 살려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 반면에 호랑이는 ‘신이시여 저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오늘 끼니를 채울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라고 기도했다."
과연 신은 누구의 기도를 들어주었을까요? 신은 호랑이의 기도를 들어줬다고 합니다. 사람은 자신의 이익만 추구한 반면, 호랑이는 자신의 이익에 앞서 자신의 처지에 감사할 줄 아는 자세를 견지했다는 점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조경인 모두가 작년의 세계금융위기를 무난하게 넘길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자신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조경계 전체의 발전을 염두에 두는 폭넓은 시야를 확보하길 빕니다. 

2010. 1. 1.
(사)한국조경사회 회장 김경윤

나창호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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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20n@paran.com

네티즌 공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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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의 문제는 늘 선도하지 못하고 이끌려 다닌 다는 것 같습니다.
201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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