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그린인프라 ‘자전거주차타워’

디자인파크개발 ’에코바이텔’ 출시
라펜트l나창호l기사입력2010-02-17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 속 핵심사업으로 '자전거 도로' 조성이 지자체 필수아이템으로 자리잡은지는 이미 옛말이다. 지난 2월 1일 행안부는 2019년까지 전국 주요 간선망 3120km에 자전거도로를 건설하는 '국가자전거도로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자전거 고속도로'라는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다.

자전거도로 조성을 비롯해 자전거 보관대, 쉼터 등 관련사업에서 조경분야의 역할과 책임도 높아져가고 있다. 그 가운데 최근 자전거 관련 새로운 아이템이 속속 등장하여 시선을 모으고 있다.
그 중 경향하우징페어에서 선보이게 될 디자인파크개발(대표 김요섭)의 '자전거주차타워'가 단연 눈길을 끈다. 자전거 이용의 활성화, 또 그에 따른 인프라 구축에서 '자전거주차타워'는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더욱이 전통적 조경의 경계에 국한되지 않고, 시설, 전기, 건축 등과의 협업으로 탄생된 시설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도 적지 않다.

이름은 Eco Biketel(에코바이텔)
디자인파크개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자전거주차타워의 명칭은 '에코바이텔'이다. 지상 9층에서 지하 매립까지 설치와 장소에 제약이 없는 전자동 자전거 타워다. 지하철역, 공원, 공동주택 등 자전거 이용이 많거나 보관이 필요한 장소에 설치할 수 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자키, 자동차키(전자식), 교통카드, 신용카드, 심지어 지문인식까지 자전거 보관에 필요한 다양한 인증방법으로 입출고 선택이 가능하다.


▲지상형


▲지하매립형

친환경과 효율성이 경쟁력
이미 국내에도 자전거주차타워가 설치되어 있는 곳도 있다. 영등포구청과 의정부 회룡역이 그곳이다. 그러나 디자인파크개발은 지금까지 출시된 여타 자전거타워와 에코바이텔이 차별성을 갖는다고 밝히고 있다. 태양전지를 동력원으로 차용한 것이 첫째이며, 기존 출시되어 있는 제품보다 뛰어난 공간활용과 신속한 입출고로 '특별한' 자전거타워를 제작했다는게 관계자 설명이다.
김요섭 대표이사는 "조경과 친환경 기술을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다. 그래서 태양열을 활용한 전력공급 장치를 고안하게 되었다. 인프라 운용에 사용되는 전력량의 감축역시,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필수조건이다"라며 에코바이텔에서 '에코'의 의미를 짚어주었다. 더불어 에코바이텔은 특허받은 병렬입출고 방식을 도입, 여타 제품보다 월등한 공간활용이 가능토록 하였다. 이미 자전거주차타워 시장이 활성화 되어있는 일본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자전거의 입출고 시간을 단축시켰다는 점도 에코바이텔의 특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자전거 인프라 구축의 당위성
자전거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는 이유로 정부는 정책적 방향으로 관련사업을 활성화시키고자 하고있다. 그러나 시민들에게 자전거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자전거 도로의 설치 외에도 관련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관계자는 인프라로서 자전거주차타워의 당위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최근 자전거의 고급화가 눈에 들어온다. 앞으로 자전거 시장이 보다 활성화 된다고 하면, 고급형 자전거의 수요와 보유자도 많아질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결국 자전거가 하나의 재산으로 인식되어지고 안전한 보관에 대한 필요성이 날로 증대될 것임은 충분히 예측가능한 가까운 미래 상황이다."

조경의 새로운 가능성
앞서 술회했듯 에코바이텔은 기존 조경분야에서 다루지 못했던 분야에 새롭게 출사표를 던졌다. 전기, 전자, 건축, 설비 등과의 협업을 통해 과감히 경계를 허물기도 했다. 일견 '이것이 왜 조경에서 할까?'라는 시선이 투영될 여지도 있다.
이에 대해 디자인파크개발의 김요섭 대표는 "'조경에서 왜 할까'가 아닌 '조경이라서 잘했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이 조경의 중요한 역할이긴 하지만, 외부시설, 특히 규모있는 시설의 제작과 설치에도 조경이 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머무를 것이 아니라 역동적으로 움직여야 분야의 발전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 그는 "에코바이텔이 출시되면, 조경분야에서 관련 경쟁 시설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마치 박세리 선수가 LPGA에서 우승 후, 박세리 Kids 세대가 도래한 것처럼 말이다." 결국 경쟁력있는 관련 기술이 조경분야에서 속속 나오게 된다면, 조경의 분야확장 및 인식제고에 단초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언젠가는 조경공사 표준시방서에 '자전거주차타워' 항목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란 기대도 가져본다. 


▲김요섭 대표와 기술연구소 직원

나창호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ch20n@paran.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