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나무, 봄꽃보려면 지금 관리해야

빗자루병, 병든 가지 자르고 도포제 발라 관리
한국산림신문l김태현 기자l기사입력2010-03-05

벚꽃이 꽃대궐을 이루는 4월에도 꽃 대열에 끼지 못하는 벚나무는 빗자루병에 걸린 나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에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벚나무 빗자루 병은 가지에 잔가지가 빗자루 모양으로 여러 가닥 돋아나는 모양으로 병에 걸린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병의 방제는 물이 오르기 전에 병든 가지를 잘라주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 나무전체에 벚나무 빗자루병이 발생한 나무(3월 20일 촬영)


▲ 피해전경(병든 가지에는 꽃이 피지 않는다)

벚나무 빗자루병에 걸린 가지에는 꽃눈이 형성되지 않아 4월에도 꽃이 피지 않는다. 벚꽃터널이나 풍성한 수형의 벚나무가 이런 병에 걸리면 아름다운 풍경을 헤치기 때문에 미리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병은 곰팡이(Taphrina wiesneri)에 의한 것으로 겨울에는 가지에서 균사상태로 월동하는데 감염된 가지에 돋아난 잎사귀는 오글거리는 모습을 나타낸다. 감염된 가지를 잘라내지 않으면 곰팡이균이 다른 가지로 퍼져 결국 나무를 고사시킨다. 


▲ 병든 잎(약간 두텁고 오글거린다)


▲ 병든 잎 뒷면에 나타난 병원균 포자(흰색)

          ▲ 병원균의 포자가 나타난 후 검게 변한 병든 잎
 

벚나무 빗자루병의 방제는 지금이 가장 적기이다. 벚나무는 상처가 생기면 상처부위가 잘 썩는 수종이기 때문에 나무에 물이 오르기 전에 병든 가지를 자르고 그 부위에 도포제를 발라서 상처가 잘 아물도록 관리해야 한다. 이때 잘라낸 가지는 태우거나 묻어준다. 아울러 잘라낸 부위에서 다시 병든 가지가 나오는 경우가 있으므로 2-3년간 계속 관찰하여 병든 가지가 나오면 잘라야 한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겨울철에 가지를 잘라주는 예방법 외에, 대부분의 시간을 병든 가지 안에서 균사상태로 보내고 있는 이 병의 특징을 고려하여 살균제를 활용한 나무주사 방법 등 새로운 방제법을 개발 중에 있다.

출처_한국산림신문(www.sanlim.kr)

김태현 기자  ·  한국산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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