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자연계 캠퍼스 캐스케이드, 벽천공사

라펜트ll기사입력2006-10-01
오랜만에 모교의 교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싱그러운 가을 햇살아래 빛나는 유리는 흡사 파리 르부르 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를 연상케 한다. 막걸리 학교로 푸근하고 정감 있는 교정이 과거의 모습이라면, 지금 눈앞에 와 닿는 이공대의 캠퍼스 정경은 다소 생경하기까지 하다. 첨단의 21세기를 안고 가기위해 100년의 오랜 기간을 웅크리고 있던 비호가 포효를 토해내는 기품 있는 기상을 부각시키듯 무척이나 잘 다듬어져 있는 광경이다.
특히 이번 Renovation의 가장 큰 특징은 교정의 지형적 특성을 잘 활용했다는 것이다. 출구와 입구의 언덕을 그대로 살리고 중심 공간에는 지하주차장을 두어 차량의 번잡스러운 동선을 자연스럽게 수용했으며, 서로대칭을 이루는 양 언덕에는 벽천과 캐스케이드를 조성하여 화계와 계단의 일반적인 법면처리를 매끄럽고 고급스럽게 처리하였다.
입구 쪽에 위치한 캐스케이드는 상부 수반이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방지형태의 영지를 취하고 있다. 여기서 시작된 물은 계단의 낙차를 따라 잔잔한 움직임으로 물길 폭의 변화를 modern하게 처리했으며, 하부수조 덮개를 포장패턴과 일치시켜 물이 흘러 미점에서 사라지도록 하여 신비감이 들기도 한다.
고급스러운 캐스케이드의 마중을 맞고 내려와 중앙 잔디광장을 지나노라면 잔디 위에 7개의 팝업스프링클러에서 시원스레 뻗어 나오는 일곱 개의 물줄기는 잔디를 적시며 학생들의 메마르고 갑갑한 마음에도 촉촉함으로 생기를 더해준다.
캐스케이드가 있는 입구 언덕의 맞은편에는 30여 미터의 너른 폭에 물을 쏟아내는 벽천이 있다. 잔잔하고 모던한 느낌의 캐스케이드가 여성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곳의 벽천은 넓은 물길과 거친 마감재의 석벽 사이를 거침없이 내려닿는 모습이 남성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20미터를 훌쩍 넘길만한 낙락장송과 물소리가 어우러진 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벽천우측 데크시설의 휴게공간은 학생들에게 인기이다.
모쪼록 개교 100주년을 맞은 고려대학교의 변화가 창대하길 바란다.
발주처: 고려대학교
시공사: 플러스파운틴(주)
현장명: 서울시 성북구 안암동 5가 고려대학교 자연계 캠퍼스
공사기간: 2005년 11월 ~ 2006년 8월
준공일: 2006년 8월 30일
주요 시설물:  캐스캐이드 -  수중펌프 2HP  1대,  CASCADE  NOZZLE 50A*25EA
벽천 - 수중펌프 5.5HP  2대,  2HP  1대,  1.5HP  1대,  CASCADE  NOZZLE 80A*6EA
관수 - Q.C VALVE 19EA, POP-UP SPRINKLER 7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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