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정원문화박람회, 어떤 정원 선보이나?

시민 조경가 학생 기업 ‘손에 손잡고’
라펜트l나창호l기사입력2010-10-07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가장 큰 매력은 다양한 형태의 정원을 한자리에서 골라 볼 수 있다는 점에 있다. 내로라하는 조경가의 전문가는 물론, 정원을 향유하는 시민까지 직접 두팔을 걷어붙이고 정원만들기에 참여했다. 볼거리도 두 배, 의미또한 두 배다.

차례
(1) 국내 최초의 정원박람회, 어떤 프로그램이?
(2)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어떤 정원 선보이나?
(3) 2배로 즐기는 경기정원박람회
(4) 인터뷰 - 민기원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이사
(5) 인터뷰 - 김윤식 시흥시장

전문가 참여한 '모델정원'

'모델정원'에서는 동인조경마당의 황용득 소장을 필두로 문현주 소장(오브제플랜), 임춘화 대표(아이디얼 가든) 등 조경전문가, 정원 디자이너, 관련 기업 전문가들이 6色 매력을 발산하게 된다.

경기도에서 조성한 ‘지지배배정원’은 동그란 지구모습의 원형 대나무숲과 원색의 파이프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서로 조화롭게 살아가는 화합을 상징하고자 했다.
또 시흥시에서 조성한 ‘마당, 그리고 담 너머 이야기’는 한옥 마당의 의미를 고려해 이 시대 우리 마당의 의미를 모던하고 단아한 모습으로 재해석 했다.
농협시흥시지부는 ‘해피어반 키친 가든’을 조성해 편안한 휴식과 삶의 에너지를 재충전해주는 잉글리쉬 코티지 스타일의 선룸을 표현했다.
그린컬쳐와 에코드림의 작품인 ‘자연이 숨 쉬는 정원’은 대지에 뿌리를 내린 자연과 인간의 건강한 만남이 있는 정원을 현무암과 각종 가공석으로 조성했다.
경기도시공사에서 조성한 ‘돌 틈에 핀 꽃’ 정원은 돌 틈에 피어나는 꽃처럼 끊이지 않는 자연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일본 (주)고즈기조엔에서 조성한 ‘우정의 정원’은 일본의 정겹고 친근함을 정원에 담아 일본 정원의 특징인 ‘다(차)정원’을 다뤘으며, 정원 내에서 차 문화 시연을 준비하고 있다.


지지배배정원(황용득 동인조경마당 소장)


三尊石(삼존석)과 다원((주)고즈기조엔)


Gallery Garden(경기도시공사)


마당, 담너머 이야기(시흥시+문현주 오브제플랜 소장)


자연이 숨쉬는 정원(그린컬쳐+에코드림)


해피어반 키친가든(농협시흥시지부+임춘화 아이디얼 가든 대표)

조경 관련학과 아이디어 발산 '실험정원'
실험정원은 조경 관련학과 교수 및 졸업생, 그리고 재학생이 힘을 모아 자유롭고 독창적인 정원 아이디어를 발산하고 있다.
이름처럼 독특하고 실험적인 시도를 엿볼 수 있는 실험정원은 상명대 환경자원학과와 나사렛대 플라워디자인학과가 참여해 실력을 뽐냈다.
상명대 환경자원학과는 조선시대 울타리인 ‘취병’을 재현했으며, 나사렛대 플라워디자인학과는 가을의 사색정원을 조성하고 학생들의 환경조형작품을 설치했다.
 


상명대(조선시대 울타리인 취병 재현 실험 + 학생들과 함께 식재)


나사렛대(가을의 사색정원 + 학생들의 환경조형작품 설치)

보는 즐거움에서 만드는 즐거움으로 '시민정원'
집 앞마당에 만들고 싶었던 자신만의 정원이 시민정원을 통해 구현됐다. 시민정원은 우리 이웃들의 정원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마당이자, 시민참여를 바탕으로 정원문화의 만개를 받쳐주는 토대가 되는 공간이다.
시민정원은 시흥시민들이 조성한 DIY정원과 경기농림진흥재단 조경가든대학 학생들의 실습정원으로 꾸며진다.
시흥시민이 참여한 시민정원은 총 9개소가 조성됐다. 성균관대·신구대학·한경대·농협대학·안산공과대학 등 5개 대학에서 200여명이 참여한 조경가든대학의 실습정원은 나뭇잎 모양의 공간에 5가지의 테마 정원으로 만들어졌다.




기업기부로 아름다운 '참여정원'
8개의 참여정원은 정원문화의 확산에 기여하고자 LG하우시스, 합성목재 예스팀바 등 많은 업체에서 나눔문화를 실현한 공간이다. 숲속도서관, 숲 속 그늘 정원처럼 정원문화박람회장의 색다른 녹색 시설물들과  꽃 조형물 같은 볼거리, 암석원, 월 가든처럼 이색적인 정원들로 꾸며졌다.
(주)미토에서 관리사무소 앞 쉼터정원사, 합성목재 예스팀바에서 조가비무대(행사장 주무대) 바닥목재를, 에코21에서 월가든성, (주)한국도시녹화에서 숲속도서관 옥상녹화, (주)LG하우시스에서 숲속 그늘정원, 우리꽃에서 알파인가든, 윤경숙 씨의 그레이프 가든, 시흥시자생식물연구회에서 우리꽃 화단을 각각 조성했다.


숲 속 도서관((주)한국도시녹화)


알파인 가든(우리꽃)

소통과 화합의 정원박람회
조경전문가의 작품성, 조경학과 학생들의 실험정신, 시민참여로 창출되는 공공성, 기업의 나눔문화 등.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정원은 다양한 주체들이 한데 어우러져 조성되었다. 단순히 정원조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만들기위한 주관단체의 세심한 배려와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리고 이들 정원은 각각의 의미를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 손석범 기자(환경과조경)

나창호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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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20n@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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