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상희 前내무부 장관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 만난 사람 ①
라펜트l강진솔l기사입력2010-10-13

경기정원문화박람회 행사 둘째 날에 아주 특별한 사람이 행사장을 찾았다. 내무부 및 건설부 장관을 역임했던 이상희 前장관이 주인공이다.

그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장을 찾은 시민에게 ‘꽃으로 보는 한국문화’를 주제로 강연을 펼쳐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이상희 前장관은 우리나라 문화와 관련된 고서를 포함하여 10만권이 넘는 책을 소장한 애서가이자, 1998년에는『꽃으로 보는 한국문화』란 저서를 펴낸 작가이기도 하다.

▲ 이상희 전 내무부 장관

이  前장관은 어릴 적 시골에서 낳고 자란 환경으로 자연스럽게 꽃과 나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시골에는 장난감도 없고 또 가난했던 시절이라서 놀거리가 딱히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을 벗 삼아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되었고 생물공부까지 하게 됐지요.”

그 덕분에 ‘참나무는 맑은 물가에 살고, 쑥은 지혈에 좋다’ 처럼 식물의 특징과 생육을 자연히 체득하게 되었다.

그런 그에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오랜 시간 이러한 박람회를 구상해왔고 실현해보고 싶었던 그이기 때문이다.

“이런 행사를 착상한 것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구상을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박람회 참여에 큰 기쁨을 느낍니다.”

동시에 조언도 잊지 않았다.

“한·일 정원이 있었듯 유럽의 정원이나 이슬람 정원 등도 조성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혹은 중국의 이화원이나 영국의 궁전 일부, 인도의 정원 등 실제로 그 나라에 가면 있는 장소를 이곳에 도입해 보는 것도 이용자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겠지요.”

꽃과 나무를 사랑하는 그이기에 조경가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한다.

“조경가들은 우리나라에 맞는 수종개발을 해야 합니다. 또한 국내 수종을 활용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현재 조경가들이 다양한 수종을 활용하지 못하는 점이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예로 감나무는 과수이기도 하지만 관상수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듯 다양한 방면으로 수종활용을 고려해야합니다.”

우리나라 고유수종을 사랑하는 그답게 마지막까지 꽃과 나무를 아끼는 모습이 영락없는 조경가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다.

▲ 경기정원문화박람회장 내에서 강의를 진행 중인 모습

강진솔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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