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노원문화의 거리, 그곳에 가고 싶다.

노원역 일대 53억투자 ... 주변 지역 전면 리모델링
8일 노원문화의 거리 개장식과 함께 서울국제퍼포먼스축제 열어
노원역 교각 경관조명, 파발마 개선문 설치로 문화적 아우라 창출
라펜트ll기사입력2008-10-07

하루 유동인구 50만명, 강북 최고의 상권을 자랑하는 노원역 일대
이제 그곳은 그냥 지나쳐가는 곳이 아니라 문화를 즐기고 느끼는 장소로 자리 잡았다.
서울 노원구는 노원역 4,7호선 교통의 요지이자 젊음의 거리인 파발마길 1.8km를 2년간에 걸쳐 총 53억원을 투자하여 ‘노원문화의 거리’를 조성하고 오는 8일 오후6시 30분 개장식과 함께 제2회 서울국제퍼포먼스페스티벌을 시작한다.

민선4기 취임과 함께 베드타운으로 알려진 상계동 나아가 노원구를 살리는 길은 문화도시 조성임을 표방한 이노근 구청장은 노원문화의 거리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왔으며 2년여의 노력끝에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되었다.

파발마 개선문 등 문화적 아우라 조성
1985년 노원역 건립 후 그동안 노후화되고 방치되었던 노원역 교각, 도로, 역사에 대한 일대 리모델링 사업을 펼쳐 이 사업을 진행하였다.
41억원을 들여 불법 광고물로 흉물이 되었던 4호선 노원역 하부 교각을 중성화를 방지하는 아이보리 칼라로 도색하고 광고물 부착방지 시트를 부착하여 미관과 수명을 향상시켰고, 10초마다 변하는 무지개 색깔 경관조명 시설과 어두운 밤에도 하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한 하늘을 연상케 하는 조형물을 교각 밑에 설치하여 분위기 있는 도시 구조물로 바꾸었다.
교각 밑 인도는 적색 칼라 투수콘 포장을 하였고 도로 중앙 분리난간을 디자인개념이 도입된 녹색 칼라 난간으로 교체하였다.
노원 역사 벽면은 역동적인 b-boy그림으로 단장하고 대형 시계와 온도계를 설치해 거리의 시계탑 역할을 하게 했다.
노원문화의 거리는 지난해 와우쇼핑몰 공개공지를 활용해 조명과 음향시설을 갖춘 105㎡ 규모의 야외무대를 설치하여 매주 아트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공연을 원하는 주민은 누구나 무대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파발마2길은 기존 아스팔트 보도와 인도로 구분되어 있었으나 광장개념을 도입하여 인도와 차도 구분을 없애고 도로 전체를 화강판석으로 포장하고 시(詩)가 조각된 화강석 통돌의자 80여개를 놓아 경계와 벤치 역할을 하게 하여 거리를 보다 넓고 밝게 만들었다.
또한 화강판석으로 포장된 도로에 첨단 드로잉 기법을 활용하여 농악놀이,b-boy 등을 그려 넣어 예술적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문화의 거리 전역에 청사초롱 모양의 가로등을 설치하고 파발마2길 가로등은 화강판석의 열주를 설치하여 고풍스러운 멋을 살렸으며, 모든 가로등에 스피커를 매달아 가요, 팝송,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밤 9시까지 들려주며 특히, 매일 밤 8시부터 9시까지는 댄스 음악을 선사하여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리의 대표 상징물로 문화의 거리 입구에 파리의 개선문을 본떠 만든 폭10.45m 높이 6.4m 크기의 파발마개선문을 설치하였으며 4호선 노원역사와 파발마개선문 사이 거리 정중앙에 삐에로와 서커스단을 형상화한 직경2m,높이3m 규모의 『PLAY』란 조각품을 설치하였다.
이 작품은 김도영 작가의 작품으로 각 분야 예술인들의 공연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노원문화의 향기가 널리 퍼져 열매 맺기를 기원하며, 노원구가 2007년도 “전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선정된 것을 기리고 개청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웠다. 조각품 아래에 안개분수를 설치하여 신비스런 멋을 더했다.
맞은편에는 노원역이 고려시대(숙종6년, 1101년)부터 “노원역”(盧原驛)으로 불렸던 곳으로 역마(驛馬)를 갖추어 나라의 명령과 공문서를 전달하고 급한 사태를 알렸던 역참(驛站)이 있었던 자리임을 알리기 위해 힘차게 달리는 말을 형상화한 김대성 작가의 『비상』을 설치하였다.
뒤편으로는 롯데백화점 노원지점의 협조로 백화점 주차장 건물 벽면을 활용하여 가로7m,세로4m크기의 대평 LED전광판을 설치하여 야외무대에서 벌어지는 공연을 생중계할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월드컵이나 올림픽때 길거리 응원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구는 이와 더불어 주변일대에 대한 대대적인 환경정비에 나서 노점상, 불법 현수막, 불법건축물을 정비하고 거리위로 난잡하게 걸려있던 한전선로 등 지상가공선로에 대해 행정지도를 통해 지중화하였고 당장 지중화가 안되는 것은 한방향으로 정리하였다. 불법 주․정차를 막기 위해 무인단속 카메라도 설치하여 야간에 호객꾼들의 차가 점령하였던 거리에 여유와 멋을 되찾아 주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서울시 도로교통본부로부터 지역경제 활성에 이바지한 우수 거리조성 사례로 선정되어 타 기관 견학코스로 추천되기도 하였다.
한편 구청의 노력이 가시화 되자 주변 상인들도 문화의 거리 조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주변 개발후 20여년동안 방치되었던 건물들이 하나, 둘 아름다운 새 타일과 페인트로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고, 난립하던 간판들은 디자인 개념이 도입된 간판들로 바뀌었다.
노원문화의 거리에서 의류매장을 운영하는 김영식(43세)씨는 “초창기 대형 공연 무대와 잦은 공사로 매출에 타격을 입어 주변 상인들이 불만이 많았으나 문화의거리가 정착되면서 고객 수준도 올라가고 매상도 올라가고 있어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먹자골목에서 문화,예술중심 거리로 자리매김
노원역 일대는 교통의 요지로 먹자골목과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층의 쇼핑이나 모임장소로 주로 이용되어 밤이면 각종 나이트의 호객꾼들로 판을 치던 곳이었다.
2007년 3월부터 매주 토요일 이 일대를 차없는 거리로 지정하고 아트 페스티벌(Art festival)을 개최하여 비보이, 마술, 락, 밸리댄스, 변검 등 수준높은 공연을 선보였다.
62회째를 맞이한 아트 페스티벌은 그동안 교통방송 노래자랑, 전국댄스경연대회, 락그룹 파이팅 대디 공연 등 전문가와 아마추어를 아우르는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개최하였다.
처음 관객들과 상인들의 반응은 시큰둥했지만 연중내내 정기적으로 열리는 색다른 공연에 점점 고정 관객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이제는 강북, 의정부 일대를 아우르는 야외공연의 메카가 되었다.
공연과 함께 석고나 도료를 입힌 의상을 입고 분장한 연기자가 조각상처럼 펼치는 스태츄마임을 선보여 색다른 문화향유 기회도 함께 제공하여 주말 지나가는 행인들이 연신 사진을 찍게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건물과 건물을 연결하여 거리를 가로지르는 스카이 갤러리(Sky Gallery)를 조성하여 행인들이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 사시사철 세계의 명화를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7일-12일 제2회 서울국제퍼포먼스페스티벌 개최
뿐만 아니라 노원구의 대표축제로 서울국제퍼포먼스페스티벌을 개최하여 새롭고 강렬한 문화바람을 일으켰다. 대학로 실험극장에서나 볼 수 있었던 예술 퍼포먼스가 거리에서 벌어지자 관객들은 이질감을 느끼는 듯 했으나 이내 색다른 예술의 세계에 동화되었다.
구는 올가을 고은 문학 50주년 스카이 갤러리(Sky Gallery)를 전시하고, 중국 베이징 공원에서 볼 수 있는 물 붓글씨를 관내 서예가들을 활용하여 문화의 거리에서 운영할 계획이며 10월7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제2회 서울국제퍼포먼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예술, 서커스, 춤, 음악, 마임 퍼포먼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문화체험 일환으로 아프리카 타악배우기, 마법사와 요술빗자루, 로봇 대권브이, 우주친구 노원이 등 다채로운 주민참여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또 하늘에 수놓은 리본의 하모니란 제목의 스카이 카페트를 설치했다. 국제급 축제인 만큼 한국적인 느낌이 스며든 작품을 보여주고자, 한국의 삼태극(빨강-하늘, 노랑-사람, 파랑-땅)의 세가지 색상을 이용한 리본이 하늘에 수놓아진다. 축제를 통한 대중들의 감성에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는 의미로 선물포장의 포인트‘리본’의 모습은 마치 봄을 알리러 꽃을 찾아온 나비 떼를 연상시켜 ‘서울국제퍼포먼스페스티벌’이 전국적으로,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나비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구는 서울국제퍼포먼스페스터벌을 통해 다른 축제나 도시와 차별화된 퍼포먼스 도시로 발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앞으로 거리예술가를 모집하여 지원하고 야외무대를 포함한 거리 전체에서 연중 다양한 장르의 예술행위들이 펼쳐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노원문화의 거리는 노원문화예술회관과 KT노원지사 용지에 들어설 공연장 그리고 시립미술관 노원캠퍼스를 연결하는 동북부 문화허브의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주변 상인들이 협조해 주어 이렇게 멋진 문화의 거리가 탄생하게 되었다”면서 “쇼핑과 문화가 어우러진 동북부 최고의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문화의 거리란 문화적 요소가 밀집되어 있거나 지역적으로 문화 환경을 조성하고자 특정가로에 문화적 장식물을 설치하거나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등 문화적 아우라를 창출하기 위한 거리 및 거리조성사업을 가리키는 개념이다.

자료제공_서울특별시 노원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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