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시설조합, 우수공동브랜드 향해 ’총력’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2011년도 2차 정기총회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1-02-24

"지금 한국 조경산업은 19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의 일본과 같은 흐름을 답습하고 있다. 참고로 1995년 일본 조경설계회사와 자재업체는 약 50%가 도산했다."

 

지난 24() 일산 KINTEX 206호에서 개최된 '2011년도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이하 공원시설조합) 2차 정기총회'에서 노영일 이사장은 "현재 종합, 전문건설 가릴 것 없이 건설분야 전반적으로 시장이 위축되어 있다"며 실제 경험을 통해 목도한 일본의 사례를 개회사의 화두로 올렸다.

그리고 노 이사장은 이러한 난제를 풀 수 있는 해법으로 '지속가능한 녹색산업으로서의 경쟁력 확보'을 강조했다. 조합이 핵심목표로 '우수공동브랜드사업'을 설정한 것도 그것이 조합원들의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노영일 이사장

 

2011년, 분리발주공동브랜드 사업주력

지난 해 12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중소기업자간 경쟁입찰 참여 공공구매제도 적격조합'에 지정된 공원시설조합은 우수공동브랜드사업을 목표로 금년에 우선 '공동브랜드사업' '분리발주(공사용자재 직접 구매제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노영일 이사장은 "현재 적격조합으로 지정된 이후 공기업을 비롯한 발주처에서 분리발주 심의가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공기업을 포함한 지자체로 분리발주가 확대된다면 올해에는 MAS(다수공급자계약)계약으로 800억 매출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조합원들은 '조경시설물, 놀이시설물, 운동시설물, 퍼골라'에 대한 도서를 납품할 때 발주처에게 분리발주를 요구함으로써 조달청 MAS 계약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합원들에게 강하게 요청했다. 결국 이러한 노력이 조합원들의 안정된 매출로 이어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최소 30개 이상 MAS 계약을 통해 8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공원시설조합의 2011년 최종목표이다.




 

무한경쟁 시대, 경쟁력만이 살 길
노영일 이사장은 조경시설 부문을 비롯한 조경산업 전반의 흐름이 과거의 일본과 유사하다며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의 인구감소와 더불어 빠르게 진행되는 노령화현상을 강조하였다. "일본은 1995년 이후 인구의 노령화현상으로 생활복지에 국가예산의 대다수가 투입되었다. 그래서 새롭게 조성되는 공원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시설물업체의 경우, 대표적인 몇 개 기업을 제외하고 대부분 도산되었다."

 

이와함께 그는 최근 다녀온 독일 뮌헨 BAU 건축박람회를 비롯한 유럽 시설물 분야의 흐름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노영일 이사장은 "유럽은 우리보다 훨씬 앞서서 저탄소 녹색산업에 대한 기반을 마련해 놓았다. 지속가능성이 없는 아이템 기술은 살아날 수 없다는 것이 유럽의 분위기였다."고 경각심을 고취시키며 "우리도 유럽처럼 녹색관련 친환경 제품, 탄소 저감기술으로 만들어진 녹색제품 생산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향후 2년안에 새로운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공원시설조합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우수공동브랜드사업 역시 앞선 사회적 환경과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한 자구책이다. 노영일 이사장은 "공동브랜드사업에 대한 국가의 수의계약도 줄어드는 형세이다. 이를 타개할 특별한 대안은 없다. 결국 경쟁력있는 기업만이 살아남게 되는 것이다. 사실 우수공동브랜드에 대한 조달청의 진입장벽은 높다. 그래서 우선 공동브랜드사업을 1~2년 정도 진행하면서 경쟁력을 갖추고 단계적으로 우수공동브랜드로 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노 이사장은 "우수공동브랜드를 통해 수의계약을 확대시키는 조합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히며, 조합원들의 권익보장에 대해 강조하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공원시설조합은 홈페이지 제작(www.kpfa.biz)을 통한 단체 홍보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공원시설조합의 신규회원사로 ()홍디자인(대표 신금선)이 새롭게 가입했다.


▲감사보고(조병상 일진글로벌 대표이사)



공사용자재 직접(분리발주) 구매제도?
공공기관이 공사발주시 공사에 소요되는 자재 중에서공사용자재 직접구매 대상품목으로 지정된 자재(120)가 포함되어 있을 경우 설계에 반영하여 직접구매함으로써 중소기업이 대형건설사 등의 하청업체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하고, 중소기업 제품 구매를 확대하여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지원하기위한 제도(지정품목: 운동시설물, 조경시설물, 조합놀이대, 퍼골라)


다수공급자계약(MAS)? 

다수공급자계약(MAS)은 조달청에서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물품을 미리 여러 업체와 계약하면, 공공기관에서는 별도의 계약절차 없이도 쉽게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제도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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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20n@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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