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가문비 차세대나무 복원 식재

함경도 풍산개만 아세요? 풍산가문비도 있습니다
라펜트l권지원 기자l기사입력2011-05-09

산림청(청장 이돈구)은 남한에서 최초로 함경남도 풍산지방에 자생하는 풍산가문비를 복원해 심는 행사를 국립산림과학원 침엽수원에서 3() 개최했다.

 

북한 지역 자생종인 풍산가문비는 현재 남한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오직 서울 청량리 국립산림과학원에 보존된 차세대 나무 4그루가 유일하다.

 

산림과학원의 가문비나무는 지난 1923년 함북 풍산군 후치령에서 수집돼 산림과학원의 전신인 임업시험장 침엽수원에 심겨졌다.

 

이때 채취된 풍산가문비가 현재 산림과학원에 심겨진 나무의 부모목이다.

 

이 나무는 1922년 설립돼 우리나라 임업 연구의 산실 역할을 해온 산림과학원과 역사를 함께 해왔으나 2000년 이후 잦은 폭설과 태풍 등 기상재해와 노령화(90년 이상)로 수세가 약해지면서 2010 10월에 고사했다.

 

산림과학원은 풍산가문비가 노령화돼 종자를 갖지 못하자 2002년 무성번식(접목)으로 차세대나무 4본을 증식시켜 보전해 왔다.

 

△ 지난 1923년에 채취해 심은 풍산가문비


이날 열리는 풍산가문비 차세대나무 복원 식재행사는 산림청이 2011 UN이 정한세계 산림의 해를 기념하고 복원 식재 당시의 뜻을 기려 함경남도청과 함께 하는 행사다.

 

행사에는 하영효 산림청 차장, 구길본 국립산림과학원장, 한원택 이북5도위원회 함경남도지사 등이 참석해 유년 시절의 풍산가문비를 추억하고 실향의 아픔을 함께 나눈다.

 

더불어 이북 원산 수종 20 22그루의 야외 전시 및 설명회도 함께 열린다.

 

현재 산림과학원 침엽수원에는 풍산가문비 이외에도 함경도 원산인 토대황, 백두산 원산지인 긴개싱아, 황해도 장수산이 원산지인 장수만리화, 금강산 원산지인 털쉬땅나무 등이 자라고 있다.

 

구길본 국립산림과학원장은 남한 유일의 풍산가문비 표본목이 있던 이곳에 차세대나무를 심고 이북 특산·고산 수종으로 침엽수원을 조성하는 이 행사가 우리 자생수종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풍산가문비 차세대 나무에 새순이 돋는 모습


권지원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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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w673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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