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조경사회 이민우 회장

“2012년 박람회는 조경학과 취업정보 공유되는 자리되길”
라펜트l권지원 기자l기사입력2011-06-22

올해로 4회째(대한민국 환경조경박람회 포함, 통합 6)를 맞이하는 대한민국 조경박람회를 앞두고 조경인, 관련전문가, 그리고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향하우징페어, MBC건축박람회, 공공디자인엑스포 등도 조경이란 타이틀이 삽입되지만, ‘조경만의 단독 박람회는 ()한국조경사

회, 리드엑스포가 주최하는‘대한민국 조경박람회뿐이다. 그래서 한국의 조경 트랜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인 대한민국 조경박람회에 조경인들의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라펜트는 임기 첫 해에 치러지는 박람회를 앞두고 있는 ()한국조경사회의 이민우 회장을 만나보았다.

 

올해의 조경박람회에 관해 소개한다면?

오는 22()부터 26()까지 진행되는 2011 대한민국 조경박람회는 작년과 같이 총 5일간 진행된다. 참여 업체는 작년보다 조금 줄어 약 120개사가 참가한다. 업체수가 조금 줄어든 대신 공용면적이 늘어 관람객 입장에선 좀더 쾌적해질 전망이다.

 

부대행사로는 올해 6회째를 맞이하는 국토해양부 산하에 있는 공공기관 조경기술 세미나가 진행되고, 새롭게 추가된 전국 시·도 공원녹지협의회(회장 최윤종) 워크샵이 올해 처음으로 유치된다.

 

이번 워크샵을 시작으로 매년 박람회 기간을 활용해 전국의 시·도 공원녹지 관련 공무원들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또 서울시 도시경관과는 한국조경사회와 공동주관으로 최근에 수립한 서울의 도시경관 계획에 관한 교육을 위해 박람회 기간 중에 진행한다.

 

박람회 참가업체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많은 발주처들의 참여일 것이다. 일반인들에게 조경을 알리는 것도 좋지만, 참여 업체는 투자에 대한 기대수익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발주처인 시·도공원녹지협의회의 공무원, 국토해양부산하의 LH공사, 수자원공사, 도로공사 등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세미나를 기획하게 됐다.

 

부대사업으로 예전부터 진행된 명사 바자회는 참여인원의 폭을 넓히고자 올해부터는 조경인 바자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바자회 수익금 전액은 불우이웃 돕기 또는 공익사업을 위해 기부할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로부터 국제전시회 인증을 받았는데?

국제교류를 위해 지식경제부로부터 일부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이것이 충분하진 않지만 업체가 초청한 해외 바이어들에 대한 경비를 일부 지원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 들어와 있는 해외연수인력들이 있다. 해외협력사업을 진행하는 곳을 통해 국내에 있는 외국인의 연수인력들에게 우리의 조경산업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것이다.

 

사실 올해는 이에 대한 홍보가 미흡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국내용이 아닌 국제적 박람회를 위해 저개발 후진국 등을 대상으로 더 많은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경박람회를 위한 유관단체와의 협력사업 진행 계획은?

한국조경사회의 회장단과 위원회 활동에는 유관단체인 ()한국환경조경자재산업협회,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의 핵심 구성원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각 단체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박람회를 마치면서 참여업체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발굴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해 내년 박람회에 반영할 계획이다.

 

미국조경가협회인 ASLA의 경우, 일정기간동안 연례회의와 박람회가 함께 개최되면서, 다양한 세미나 워크샵, 대학동창회 모임 등이 진행된다.

 

앞으로 조경관련 산업과 학계가 협력한다면 조경박람회 기간을 활용하여 각 대학의 조경학과 홍보와 취업 정보의 소통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조경박람회에 참석하여 현장수업을 하게 된다면 설계작품도 보고 시설물, 자재관련 생생한 정보를 체험할 수 있으며, 폭넓은 취업선택에 대한 정보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조경박람회는 시설물, 자재만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조경분야를 널리 알리는 기회로 적극 활용되어야 한다.

 

실내전시 위주가 아닌 실외전시에 대한 생각은?

외부공간에서 하는 박람회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작년 가을에 치러진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큰 호응을 얻었고, 앞으로도 2년마다 개최할 계획이다. 2013년 순천에서 열리는 국제정원박람회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계절적 요인으로 봄철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데, 올해 인천시 영종도 운북지구에서 추진하고자 했지만 아쉽게 불발로 그치고 말았다.

독일처럼 공원을 조성하면서 단계별로 들어가는 방식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기획과 제안이 필요하다.

 

올해 조경박람회를 준비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회장단임기가 4월에 시작되고, 대한민국 조경박람회가 6월에 시작되는 만큼 박람회에 변화를 주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올해 박람회에서 다양한 업체가 참여해야 하는데 어린이 놀이시설물들이 부스를 대형으로 활용하는데 비해서 조경산업을 구성하고 있는 다른 조경분야의 업체 참여가 부족했다.

 

올해 박람회를 위해 많은 신경을 썼지만, 내년 박람회의 변화를 위해 이번 박람회가 끝나는 시기부터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다.

 


 

2012년 조경박람회를 미리 그려본다면?

ASLA, IFLA 등에서 주관하는 해외 박람회를 벤치마킹하여 조경계에서 소통이 필요한 다양한 기능들을 좀 더 많이 포함할 생각이다.

 

경향하우징페어, MBC건축박람회, 전원주택박람회, 공공디자인엑스포 등 조경이란 분야가 다 포함되어 있지만 한국조경사회가 크게 아우르며 진행하는 박람회는 가능하면 하나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업체 입장에서 여러 번 참여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한번에 집중하여 효과를 더 크게 하는 박람회가 되어야 한다. 다만 실내가 아닌 외부공간에서 추진된다면 1년에 두 번 개최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조경산업을 구성하는 다양한 업종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지금까지 5일 일정으로 진행되었던 박람회를 내년부터 4일로 줄여 참여 업체의 비용 부담과 5일간 직원을 파견하는데 따른 어려움을 덜어 줄 예정이다.

 

박람회 참여업체들을 위해 조경사회 홈페이지에서 홍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조경박람회 개막을 앞두고 조경인들에게 한마디

조경인들이 적극적으로 박람회에 참여하고,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점이 있다면 한국조경사회에 전화(02-565-1712)나 이메일(ksla@chol.com)을 통해 의견을 제시해주었으면 좋겠다.

 

문은 항상 열려있는데 사무국으로 오는 의견이 그리 많지 않다. 한국조경사회도 활발한 소통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

 


권지원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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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w673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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