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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9차 세계 조경가 협회 한국총회

월간 환경과조경200010150l환경과조경
지금으로부터 8년전인 1992년 9월은 제29차 세계조경가협회(IFLA)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뜻깊은 달이었다. 그래서 지난 9월호에 이어 이번 10월호에서는 세계조경가협회 한국총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치밀한 사전준비 끝에 제29차 세계조경가협회 한국총회는 학술분과에서 심사숙고하여 탄생시킨“조경 - 전통과 창조(傳統과 創造)”라는 주제 아래 1992년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서울과 경주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는데, 산림청과 문화재관리국, 한국관광공사, 서울특별시, 경주관광개발공사, 한국조경수협회, 조경공사업협의회, 경주시에서 후원해주었으며, (주)쌍방울개발에서도 협찬해주었다. 1992년 대회가 우리의 학문적·기술적 성과와 수준을 세계 각국에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세계로부터 관련 분야의 신기술이나 다양한 정보들을 실질적으로 전달받음으로써 우리의 조경 수준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되었어야 했는데, 대회 개최에 이어서 이런 활동이 활발하게 지속되지 못한 것이다. 한편, 세계적인 조경가들이 심사숙고하여 작성한 IFLA 경주 선언문의 내용을 보면, 21세기 조경이 지향해야 할 이념과 활동 강령이 명확하고 체계적으로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우리조경분야가 나아갈 바를 확고히 하고 우리 조경인들이 앞으로 자세를 가다듬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이 기회에 한 가지만 더 이야기를 하자면, 지금까지 언급한 모든 대회 일정이 끝나고 난 후의 예산에 대한 문제인데, 대회가 끝난 직후만 하더라도, 재정분과의 예상으로는(최대한 예산을 절약했기 때문에) 약 1억여 원의 총회 잉여금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었었다. 그래서 이 남은 1억여 원을 어떻게 뜻있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조직위원회에서 다각도로 고민을 하게 되었는데, 결국“조경회관”까지는 짓지 못할지라도 우리 조경인들을 위한 자그마한 교류의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그런데, 올림픽공원 인접지에 적당한 오피스텔분양이 있다고 해서, 가계약까지 맺었었는데, 최종 정산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추가 미지급분들이 여기저기에서 발생하는 바람에 그만 남은 1억여 원을 모두 사용해야 할 지경에 이르고 말았던 것이다. 재정분과에서 미처 확인하지 못했던 각종 영수증들이 속속 분과위별로 들어온 것이다. 그래서 아쉽게도 가계약을 맺었던 오피스텔은 어쩔 수 없이 파기하고, 경주관광개발공사 사장에게 특별히 부탁을 해서 경주지역 호텔의 숙박비를 조금씩 할인받는 등 기금마련을 위해 다시 동분서주한 끝에 4천 여 만원의 예산만을 남길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다시 4천 여 만원에 대한 활용방안을 논의한 끝에, 각 조경단체의 예산으로 분산시키는 방안, 그동안 고생했던 전국 자원봉사자들에게 수고비조로 지급하는 방안 등을 포함하여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한 단체에게 전액을 기금으로 지원하고, 대신 그 단체가 우리 조경분야의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기여토록 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그래서 이 기금은 조직위원회 각 위원장 입회하에 당시 조경학회장이었던 이규목 교수(서울시립대)에게 전달되었다. ※ 키워드 : 우리나라 근대조경 태동기, 제 29차 세계 조경가 협회 ※ 페이지 : p32~p38
오휘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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