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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2호터널 재개발 조경계획- 조형물 계획을 중심으로

월간 환경과조경20019161l환경과조경

작가 : 김신원(경희대 조경학과), 이용준(천진조형연구소), 조광영(시원 D&C)
실시설계 : 최현주(시원 D&C 설계실 과장)
제작 및 설치 : (주)신성그래픽(대표 장수일)
시행청 : 서울특별시 건설안전관리본부
시공 : 현대건설(주)

 


-중구방면터널 시점부의 갱구부 및 우측옹벽-

 

조경(造景), 즉 경치를 만든다는 뜻인데, 경치란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의미한다. 설계 작업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자연이 담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을 표현하려면, 일차적으로 설계 작품을 통하여 자연이 지닌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나타내어 사람들이 미적 감흥을 자극받도록 하는데 디자인의 초점이 맞추어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렇듯 미적 측면을 강조한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조경설계는 경관조형디자인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조경가는 설계안이 시공 과정을 거쳐 실제적인 공간으로 현실화될 때 비로소 작품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입장에서 볼 때, 학교에 몸담고 있으면서 조경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수행하여 논문을 발표하거나 학생들에게 조경설계를 가르치는 것과는 또 다른 형태로 실제적인 설계 작업은 나에게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져다 준다. 더욱이 이번 작품에서처럼 설계안이 단순히 안(案)으로 끝나지 않고 현실적인 공간으로 구체화될 때 느끼는 기쁨은 큰 것이다.
터널 조형물에 불충분하게 편성된 예산 관계로 인하여 원래 계획했던 만큼의 수준에는 못미치는 작품이 되었지만, 이번 작품을 통하여 소위 아트(art)라고 일컫는 조각이나 조형작품을 조경 디자이너도 수행할 수 있음을 재확인시켜준 것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 조경작품도 예술작품이 될 수 있음을 일반인들에게 인식시켜주는 기회를 갖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는 바이다. 다음은, 개략적인 계획안이다.

 

<계획의 배경 및 목적>
·본 계획은 중구 장충동과 용산구 이태원동을 연결하는 연장 약 1,620m인 남산 2호터널의 재조성계획으로서, 노후화에 따른 개수공사 및 도시지역 보조간선도로의 기능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에 기능성과 심미성이 어우러진 조경 및 조형 계획으로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높이고 환경의 질을 높이는데 본 계획의 의의가 있다.

 

<조형물 계획>
조형물계획의 의의 및 기본 방침
·면벽식 터널 갱구부 상단부에 발생하는 옹벽 구조물의 노출을 조형적 방법으로 미관 처리하여 경관미를 향상시킨다.
·터널 좌·우측에 발생하는 거대한 콘크리트 옹벽 노출을 미적으로 처리한다.
·시점측 좌·우측 옹벽 처리는 기존 옹벽면에 하는 것이므로 기존 옹벽의 내구성을 저해하지 않는 재료를 선택한다.
·시·종점 갱구부와 옹벽 조형물의 재료를 통일하여 디자인의 연계감을 확보한다.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성을 표현한다.
·시·종점 각 해당 구청(시점부-중구, 종점부-용산구)의 상징물을 활용한다.

 

<갱구부 계획>
시점부
·산, 하늘 등을 상징하는 아치 형태에, 한국의 자연경관을 상징하는 해와 산, 그리고 우리나라 국화로서, 한민족의 주체적 사상과 겨레얼을 상징하는 무궁화를 형상화함으로써 찬란한 영광이 국가의 앞날에 비추기를 기원하였다.
종점부
·역시 아치 형태에 해, 산, 기와집 등을 형상화하였으며, 소나무를 통해 한국인의 강인한 의지와 진취적인 기상을 상징화하였다.

<옹벽 계획>
시점부
중구를 상징하는 까치와 장미, 남산의 경관을 상징하는 산을 형상화했으며, 평화와 안정, 풍요로운 정서와 진취적인 기상을 상징하는 바람결과 생명력, 푸르름, 진취, 희망 등을 상징하는 녹색을 주조색으로 활용, 희망 찬 중구를 표현했다.
종점부
용산구를 상징하는 비둘기와 장미, 남산의 경관을 상징하는 산과 바람결, 밝음, 맑음, 희망, 소생, 승화, 출발, 신생과 약동하는 힘을 상징하는 청색을 주조색으로 활용, 약동하는 용산구를 표현했다.

 

Landscape Plan for Renovation of the Second Namsan Mountain Tunnel
Kim, Shin Won·경희대 조경학과 교수

 

김신원  ·  경희대 조경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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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sw@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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