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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정원 ; 금호 베스트 빌리지- 한국의 비버리힐즈 지향한 낙천대(樂天臺)

월간 환경과조경200112164l환경과조경

위치 : 경기도 용인시 구성면 동백리 75-29외 14필지
발주 : 금호건설(주)(현장 이승엽 소장, 조재남 과장, 이정훈 대리)
조경시공 : (주)대경(안재우 실장)

 

동쪽은 용인 에버랜드와 경계를 이루고 서북으로는 88골프장과 경계를 맞대고 있는 타원형 야산능선으로 둘러싸인 용인시 구성면 동백리 향린동산 23만평은 1970년대부터 조성된 국내 최대규모의 고급주택단지이다.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 : 봉황이나 금계(金鷄)가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라는 입지적 장점으로 한국의 비버리힐스를 지향하며 한 채 두 채 모여들기 시작한 주택들이 이제는 제법 자리를 잡아 부지 곳곳에 3백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는데, 단지내 자연보호법규가 있을 정도로 자연친화를 단지 전체의 테마로 삼아 각 주택들은 삼림욕이 가능할 정도의 울창한 수림과 때묻지 않은 생태계 속에 묻혀있으며, 겨울이 되어 참나무 잎이 지고 나면 하나둘씩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한 천혜의 입지내에서도 금계포란형의 머리에 해당된다는 곳이 바로 금호 베스트 빌리지 부지인데, 향린동산내 가장 전망좋은 위치로 전경이 모두 내려다 보이는 장점으로 인해 베스트 빌리지 주택 한 채 한 채는 모두 낙천대(樂天臺)가 되며, 주택마다 유럽풍의 벽돌 외장재를 사용한 이국적 외관과 자연경관을 관망하는 테라스 데크, 전망을 위한 오픈형 데크 등이 설치되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안해진다.
조경공간 역시 경사와 지형을 잘 살린 식재패턴이 돋보이는데, 이 단지의 각 세대별 조경공간은 자연친화, 이웃과의 친화를 기본 테마로 각각의 독립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동선 연결을 통한 열린 공간을 제공한다.

 

지반공사만 1년반 소요될 정도의 고지대(실지로 수원보다 70∼80m 높아 겨울을 대비, 도로에는 설해방지 열선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다)에 위치하여 지반자체의 부족한 흙 때문에 일일이 식재토를 복토하는데에 많은 시간과 품이 소요되었으며, 겨울이 일찍 올 뿐만아니라 평균기온 역시 서울보다 1∼2도 더 낮아 식물의 활착이 어렵거나 늦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 미리 조경공사가 시작되어 현재의 경관을 연출하기까지 3, 4년의 시간이 흘렀다.
단지의 주진입부 화단은 토속적이면서도 화려한 진입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모과, 단풍나무, 왕보리수, 우엉, 토란, 벌개미취, 코스모스 등 시골길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수종과 초화류로 장식하였다. 특히 진입화단에서 눈길을 끄는 모과나무는 부의 상징이 담긴 벼락맞은 수목을 식재한 발주측의 배려이다.
여기서 잠시 하나만 더 짚고 넘어간다면 베스트빌리지는 이 지역내에서도 특히 돋보이는 명당터에 입지한 것이라는데, 그 덕택에 각 정원마다 정원내 주요한 곳이든지, 외곽이든지 엄나무가 한 그루씩 식재되어 있다(명당터에는 잡귀가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단지 전체적으로 조형섬잣나무, 반송, 주목 등 정형적인 상록수종과 감나무, 대추나무, 모과나무 등을 활용하여 단정한 분위기로 특색있게 조성하면서도 각 주택마다 눈에 띄는 한 수종과 다양한 초화류를 곳곳에 조화롭게 식재하여 공동단지의 통일성을 유지하면서도 시각적 흥미를 유도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한 주택의 경우는 전면부 1층에 위치한 침실에서 잎새 흔들리는 소리를 감상할 수 있도록 침실 창가 바로 앞 정원에 자작나무(바람결에 흔들리는 소리가 예쁘다고)를 심고, 그 하부에는 아이비를 식재해 흰색의 수피와 녹색 지피의 깔끔한 조화를 이루었다.

 

Kumho Best Village
백 정 희 Baek, Jeong Hee · 본지 기자

 

※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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