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a

두바이 사례답사기

월간 환경과조경20075229l환경과조경
 Why Dubai?
 풍부한 석유를 가지고 있는 두바이는 어째서 위험천만하고 다소 황당하기까지한 건축계획들을 실행하고 계획할까?
 이에 대한 해답을 알기위해서는 먼저 아랍에미리트(U.A.E.)의 역사를 알아야한다. 아라비아 반도 동부에 있는 아랍에미리트는 수도인 아부다비를 비롯하여 두바이, 샬쟈, 라스알 하이마, 후쟈이라, 아듀만, 움무알카이와인 이렇게 7개의 토호국으로 이루어진 연방국가이다. 2차세계대전 이전에 영국의 보호를 받다가 1971년 연방국으로 독립하였으며 1958년 아부다비와 1966년 두바이에서 석유가 개발되어 물질적으로 풍족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그런 두바이가 지금의 개발현장으로 바뀌게 된 배경에는 현재 두바이 왕인 ‘세이크 모하메드’와 그의 오른팔격인 에마르사 회장 ‘모하메드 알 라바’가 있다. ‘세이크 모하메드’ 왕은 2020년 석유가 고갈된 뒤에 두바이의 생존을 준비하기 위해 왕세자 시절 자신의 싱크탱크를 구성하여 ‘비전 2010’과 ‘비전 2020’을 마련하였다. 이 두 마스터플랜의 핵심은 두바이의 경제구조를 석유산업에서 관광과 무역으로 다각화하려는 것이었다. 다년간에 걸친 전략적 개발사업 덕분에 국내총생산(GDP)에서 석유의존도는 이미 6%선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세이크 모하메드’ 왕의 치밀한 국가발전 전략은 ‘모하메드 알 라바’를 통해 두바이를 중동의 싱가폴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었다. 두 도시가 모두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으며 중개무역과 금융, 관광을 미래 비전으로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현재 싱가폴을 개발모델로 삼고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버즈 알 아랍 Burj Al Arab7
 - 성급 호텔로 유명한 ‘버즈 알 아랍 호텔 Burj Al Arab Hotel’의 미션은 ‘세상에서 가장 럭셔리한 호텔’이라고 한다. 그러한 미션에 걸맞게 이 호텔에서 보이는 모든 금장식은 진짜 금이며, 202개 객실 모두가 2층짜리 스위트룸이라고 한다.버즈 알 아랍 호텔은 세계 최고급 럭셔리 호텔이라고 하지만 실내외 경관에 대한 이미지는 그리 부담스럽지 않았다. 최고급 내외장재를 사용하였다고 하지만 색상에 있어서 화려한 원색을 충분히 사용하여 방문객들에게 편안한 즐거움을 주었는데, 호텔 입구 정면에 배치된 무지개빛의 캐스케이드가 그러한 이미지를 대변하는 듯 했다. 만약 객실과 같은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호텔 로비를 디자인했다면 방문객들은 그 부담스러운 이미지에 압도되었을 것이다.

 통합디자인 리조트, 마디나트 주메이라 Madinat Jumeirah
 - 다기능 도심형리조트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본 ‘마디나트 주메이라’는 마치 하나의 테마파크를 떠올리게 하는 호텔과 쇼핑몰, 식당들이 잘 조화된 복합리조트였다. 또한 디자인 면에서도 전통적인 소재를 현대적으로 잘 표현하였으며, 특히 리조트 전반에 있어 통합디자인이 너무나 잘 이루어져 있다는 느낌이었다. 호텔, 쇼핑몰, 식당 등 다양한 기능의 공간들이 공존하지만 인공수로와 동선으로 잘 분리되어 있으며, 가로시설물, 조명등, 외관이미지 등을 통해 리조트 전반에 디자인적인 통일성을 부여하고 있었다. 인공수로와 아랍 전통배 도우Dow를 이용해 호텔 투숙객을 리조트 쇼핑몰로 이동시켜주고, 리조트 관광객들의 호텔 진입을 차단하는 동선배치는 리조트 이용객들에게 편안함과 호기심을 동시에 유발시키기에 충분했다.

 버즈 두바이 Burj Dubai
 - 현재 두바이 시내 한 복판에서는 세계최고층 빌딩이 될 ‘버즈 두바이Burj Dubai’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한여름 4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삼성물산의 기술자들이 땀과 기술로 세계최고에 도전하고 있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층 빌딩이인 ‘타이페이 101 금융 빌딩(509m)’ 역시 삼성물산에서 시공하였다고 하니, 세계최고에 대한 도전은 우리 스스로에 대한 도전이었다. 발주처인 에마르사 본사 내에 있는 삼성물산 사무소를 방문한 우리들은 그 기술력의 실체를 보고 입을 다물 수 없었다. 현재 짓고 있는 ‘버즈 두바이’의 목표높이는 700m 이상이고 세계최고를 위해 정확한 높이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700m라고 하면 우리나라 63빌딩의 3배가 된다고 하니, 그 높이를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1,063일의 공기를 맞추기 위해, 3일에 1층씩 건물이 올라가고, 정확한 측량을 위해 GPS를 사용한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사막을 푸른 녹지로
 - 신이 버린 사막의 땅 두바이에는 두 가지의 얼굴이 있다. 인간의 손으로 만든 푸른 잔디밭의 공원과 황량한 사막의 모래. 두바이에서 녹색빛이 보이는 곳에 가보면 황량한 사막을 푸른 녹지로 만들기위해 노력한 인간의 의지를 볼 수 있다. 건조한 날씨, 뜨거운 태양빛으로부터 수목을 보호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물인데, 두바이의 어느곳에서든 나무와 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관수灌水시설을 손쉽게 볼 수 있다. 특히 공원에서 보여주는 푸른 잔디밭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푸른 광장이 연상될 정도이니 그들이 자연환경에 들이는 노력이 어느 정도인지 느낄 수 있었다.

글 - 조준성 · 삼성에버랜드 환경개발사업부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조준성  ·  
다른기사 보기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환경과조경
  • 조경생태시공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