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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톤보리 수변정비계획

월간 환경과조경20075229l환경과조경
 오사카의 남쪽지역 중심지인 난바, 신사이바시, 미도스지, 센니치마에, 니폰바시 등과 연결되는 도톤보리 지역은 다양하고 거대한 크기와 화려한 색깔의 네온 조명과 그 조명이 물에 비친 워터가든, 분수, 풍부한 먹거리 등으로 유명한 오사카 제일의 번화가이자 상징적 공간이다. 또한 도톤보리는 오사카지역 연고팀인 한신타이거즈가 우승하면 열광적인 팬들이 강으로 뛰어들어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10여 년 전쯤 오사카를 방문한 독자들은 도톤보리에 있던 분수, 조명과 반원형의 환경조형물로 상징되던 워터가든을 기억할 지도 모르겠다.
 예나 지금이나 오사카의 가장 번화한 중심지역 중 하나이자 오사카의 상징적 공간인 도톤보리가 아주 조금씩 그 모습을 바꿔가고 있다. 꽤 오랜 시간에 걸쳐 매우 느리게 진행되는 공사이므로 이미 많은 독자들이 정비된 일부 구간의 변화된 모습을 보았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본 호에서 현재까지 정비된 도톤보리 리버워크와 미나토마치 리버플레이스를 중심으로 도톤보리 수변정비계획을 소개하고자 한다.

 과거의 도톤보리는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수면에 비치는 네온이 상징적이었던 공간으로, 수변부의 접근성은 시각적으로 밖에 연계되지 않았고, 수변의 건물은 도톤보리를 향해 등을 지고 서 있었으며, 수변부는 도톤보리 번화가의 뒷면이었다. 오사카시는 오사카의 도시재생과 더불어 장기적인 수변부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수변부가 가질 수 있는 잠재력에 주목하여, 도톤보리를 지역의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공간으로 설정하고, 수공간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수변정비를 실시, 물의 도시 오사카를 상징하는 명소로 번화함이 넘치는 수변공간의 창출을 꾀하고자 했다.

 도시재생의 움직임과 수변공간 정비계획의 배경
 - 일본에서는 2001년 침체된 일본경제를 회복하고, 도시의 매력과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도시재생본부를 설치하고, 2002년 동경, 오사카 등에 도시재생긴급정비지역을 지역하고 도시재생을 위한 사업들을 추진해왔다.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오사카는 전체면적의 약 1%를 차지하는 수변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를 모토로 수변환경의 정비, 수상교통의 활용방책 마련, 물의 회랑 만들기 등을 통한 도심활성화를 촉진하는 다양한 계획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러한 계획을 바탕으로 1995년부터 장기적인 도톤보리 수변정비사업계획을 수립하였고, 안정적인 수위관리를 위한 도톤보리道頓掘川 수문, 히가시요코보리 수문의 건설, 수면에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친수성이 높은 수변의 유보도 정비 및 수변의 대규모 개발과 일체화되는 수변공간 창출에 힘쓰고 있다.
 도톤보리 수변정비사업의 목표는 크게 4단계로 나누어지는데, 1단계로 치수 및 수위조절을 위한 도톤보리 수문 및 히가시요코보리 수문 건설, 2단계로 친수성을 확보한 유보도 정비 및 조망을 고려한 교량의 정비 및 개축, 3단계로 미나토마치 리버플레이스 등 대규모 개발에 어울리는 일체화된 수변정비, 4단계로 조성된 수변공간의 이용 및 활용 촉진 방안이 그것이다. 이에 따라 1995~2000년까지 도톤보리 수문건설, 1996~2000년까지 히가시요코보리 수문 완성, 1999~2004년까지 에비스바시-다자에몬바시간 유보도 완성, 1997~2000년까지 미나토마치 리버플레이스 유보도 완성 등 단계별 공사를 진행해왔고, 현재에도 다자에몬바시太左衛門橋-아이오이바시相合橋-니폰바시日本橋를 연결하는 유보도 공사 및 다이코쿠바시, 도톤보리바시道頓堀橋 등 다리의 정비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친수성을 높인 수변공간의 연출 - 톤보리 리버워크
 - 에비스바시戎橋부터 다자에몬바시太左衛門橋 사이 강의 양안에 약 8미터 폭의 유보도(도톤보리 리버워크, 2004년 12월 완공)가 정비되어 물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친수공간이 마련되었다. 수변의 건물로부터 유보도의 진입이 가능한 입구가 설치되도록 수변에 등을 지고 있던 건물들이 차례로 수변을 향해 건설되어, 수변부와 주변지역이 일체화된 활기찬 수변 경관을 창출하고 있으며, 다자에몬바시 근처에 선착장을 설치, 도톤보리 크루즈를 운행하고 있다. 선착장의 안내판은 관광안내 및 재해정보 등을 전달할 수 있는 기둥형태로 제작되었고, 세심하게 고려된 시설물 및 난간계획, 조명 등의 설치로 통일된 디자인 속에서 수변공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유보도의 구조
 -유보도의 기초가 되는 하부구조는 종전의 단형호안의 구조를 일부 이용하면서 새로운 강관파일을 박아 넣어, 그 위에 도리와 상판을 얹은 잔교구조로서, 내진성을 고려하여 계획되었다. 유보도는 상하단의 2단구조로 상단부는 치수상 필요한 제방의 높이를 확보하면서 수변공간 건물의 어프로치가 용이하도록 계획하였고, 하단부는 수면에 근접한 높이의 산책을 중시한 공간으로 계획하였다. 또한 하천수위의 조절을 위한 도톤보리 수문과 히가시요코보리 수문을 설치, 일정한 범위 내에서 수위가 제어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유보도 공사진행 공정
 - 유보도 공사는 하상준설-기존호안철거-강철시트파일 타설-가설잔교설치-강관파이프 타설-돌망태설치-배면호안철거-가설잔교철거-유보도설치의 순서로 이루어진다.

 대규모개발에 걸맞는 일체화된 수변정비 - 미나토마치 리버플레이스
 - 미나토마치 리버플레이스는 요츠바시스지(四ツ橋筋)와 연결되는 후카리바시(深里橋) 측면에 위치한 라디오 방송국 난바 해치와 입체광장으로 구성된 수변공간으로 입체광장은 한신고속도로 램프를 가리는 넓이 약 7천㎡의 인공지반을 이용, 도톤보리의 수변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도심부의 랜드마크로 사람들이 모이고, 활기가 넘치며, 휴식이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지하철 요츠바시 난바역과 연결되는 난바해치는 동일한 조형적 모티브를 가지는 지하철 선큰부의 피라미드로부터 시작된다. 한신고속도로에 공간적으로 분리되는 진입부의 인지성과 공간적 연계를 위한 동일한 조형적 패턴의 반복과 조명을 활용한 공간의 유도는 거대한 고가 구조물에 의해 가려지는 공간적 제약은 완화시켜주는 효과를 준다.

 난바 해치 건물을 돌아올라가면 야외광장과 도톤보리로 열린 수변데크와 야외무대, 리버플레이스를 만날 수 있다. 수변공간의 정취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목재계단과, 데크, 난간과 조명폴은 수변공간을 향해 열린 리버플레이스는 고가에 의해 가려진 진입부의 답답함을 충분히 잊을 수 있도록 해주며, 계단을 올라갈 때는 예상하지 못했던 개방된 공간을 제공하여, 경관적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글·사진 - 이정훈 , 오사카대학 공학연구과 비즈니스엔지니어링전공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이정훈  ·  오사카대학 공학연구과 비지니스엔지니어링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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