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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공원 한국전통정원지구

월간 환경과조경200712236l환경과조경

위치_인천광역시 중구 북성동 1가 90번지
면적_584,000㎡
발주_인천광역시
조경설계_기술사사무소 LET, (주)유신코퍼레이션
조경시공_가산종합건설(주) | 공사기간_2004. 3.~2007. 7.
공사비_178억 8천만원

 

월미공원은 50여 년 동안 군부대로 이용돼 시민들의 출입이 제한되어 왔던 것을 2001년 9월 인천시가 국방부로부터 인수하여 공원으로 조성한 곳으로, 특히 지난 9월 19일 개장한 한국전통정원지구는 인천시가 현상공모를 통해 한국전통정원의 전부를 볼 수 있도록 조성한한 점이 특징이다. 정원은 크게 정원양식에 따라 ‘시가 있는 궁궐정원’, ‘글이 있는 별서정원’, ‘체험이 있는 민가정원’과 현대적 기법으로 조성된 ‘시간이 있는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가 있는 궁궐정원’에는 경복궁 교태전 후원의 아미산 굴뚝과,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전통적 우주관에 따라 방지원도方池圓島의 형태로 조성된 창덕궁 후원의 부용지, 사랑스런 연꽃이 아름답다는 애련지 등이 고스란히 재현되었다. 부용지에는 부용정과 주변에 화계, 석등, 괴석까지 그대로 재현되었으나 어수문과 주합루가 재현되지 못한 점은 조금 아쉽다. 애련지 앞에는 임금님의 무병장수를 기원했다는 불로문이 서 있어 이곳에 드나드는 방문객들의 건강을 기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경복궁의 모습을 축소해 바닥에 새겨놓은 궁궐마당과 마을마당을 재현해 놓은 월미마당이 조성되어 있다.

‘글이 있는 별서정원’에는 국담원과 소쇄원, 서석지가 조성되었다. 국담원은 경남 함안 무기연당에 있는 연못으로 18세기 초에 일어난 이인좌의 난 때 의병을 이끈 주재성의 공을 민중들이 세운 정원이다. 이곳에는 주재성이 유유자적한 삶을 즐겼다는 하환정이 함께 조성되었다. 우리나라 최고의 별서정원으로 손꼽히는 소쇄원은 담장 밑으로 흐르는 계류와 봉황을 기다렸다는 대봉대, 낚시를 즐겼다는 연못 등 일부만 조성되어 아쉬움을 준다. 또한 소쇄원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소쇄원 48영을 중 월미공원에 도입할 수 있는 24개의 시를 발췌해 월미24영으로 새롭게 재현한 점이 눈길을 끈다.

 

‘체험이 있는 민가정원’에는 시민이 공원에 와서 24절기에 따른 전통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텃밭과 논이 조성되었으며, 조선시대 중부지방의 전통민가 형식을 따른 초가가 세워졌다. 또한 초가와 텃밭 앞으로는 서애 류성룡의 맏형인 겸암 류운룡의 대종택인 안동 하회마을의 양진당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이곳에서는 앞으로 탐방객들이 실제로 머물면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시간이 있는 정원’은 월미도를 상징화한 시설물을 도입하여 월미도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도록 한 공간이다. 공원내에서 유일하게 현대적 디자인으로 조성된 이곳은 제물포광장으로 바닥을 경사지게 하고 물을 채워 월미도 앞 바다를 상징하고 배모양의 데크와 돛대 조형물을 세워 인천의 지역성을 나타내고 있다. 마당 주변의 담장에는 월미도와 관련된 기록들이 사진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손석범  ·  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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