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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교 걷고 싶은 다리

월간 환경과조경20099257l환경과조경

설계 _ (주)유신코퍼레이션(아뜰리에 17)
시공 _ 흥륭종합건설(주)
발주 _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위치 _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 ~강동구 천호동(광진교)
사업규모 _ 보행공간 조성: 보도폭 10m, 연장 1,056m
녹도조성:1,921㎡
자전거도로 정비: 폭 2.5m, 연장 1,056m
하부전망대: 1개소 582㎡
공사기간 _ 2007.11~2009.6
사진 _ 백수현

 

달리는 차 안에서 창 밖을 보다보면 문득 차에서 내려 천천히 걸으면서 바깥 풍경을 음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특히 서울의 남과 북을 연결해주는 한강의 많은 다리들을 건너다보면, 멋진 풍경과 분위기에 취해 이러한 생각이 더 간절해지기 마련이다.
물론 걸어서 건널 수는 있겠지만, 빠르게 달리는 차들의 소음과 흔들리는 다리를 접한다면 이내 포기하고 말 것이다. 이제 이런 생각이 든다면 광진교로 향하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과 강동구 천호동을 잇는 총 연장 1,056m의 ‘광진교(廣津橋)’가 ‘광진교 걷고 싶은 다리’ 조성사업을 통해 지난 7월 1일, 보행자 중심의 다리로 첫 선을 보였다. 이번 사업은 4차로 중 2차로를 보행로와 휴식공간으로 전환하여 시민들의 문화공간을 더욱 다양화하고자 한 자치구의 아이디어를 서울시 ‘천만상상 오아시스’에 제출하면서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 일환으로 2007년부터 추진되었다.

 

한강다리 중 두 번째로 만들어진 광진교는 일제강점기인 1934년, 조선총독부의 보조와 지방관민의 기부를 받아 2년 만인 1936년에 준공되었다. 길이 429.5m(너비 9.4m), 왕복 2차선 규모의 다리(1952년 미8군에 의해 608m로 늘어남)였다. 1994년 노후화로 철거되었으나, 천호대교와 주변도로의 증가된 교통량을 흡수하고 구리지역으로의 원활한 교통흐름을 유도하고자 1997년부터 진행된 보강ㆍ확장 공사를 통해 현대적인 모습의 다리로 만들어졌다. 이러한 역사를 지닌 한강의 소교(小橋), 광진교의 재조성은 시민들이 직접 걸으면서 한강을 조망하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기존 3m였던 보행로의 폭을 10m로 확대해 보행의 편안함을 더했으며, 폭 2.5m를 확보해 자전거도로를 마련했다. ‘광진교 걷고 싶은 다리’를 통해 광진구 아차산에서 강동구‘광나루 자전거공원’까지 산책이 가능해졌다. 또한 1,921㎡에 달하는 녹지에 홍단풍, 매화나무, 회양목, 꽃잔디 등의 초목을 식재하여 푸르름이 가득한 교량으로 변화시켰으며, 세련된 스타일의 벤치와 경관 조명시설을 설치하여 ‘디자인서울’의 이미지를 연출했다. 시민들은 안전하고 상쾌하게 한강을 걸어서 다닐 수 있고, 자전거를 이용한 통행도 가능해져 좋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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