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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명원3

계간 조경생태시공2013971l환경과조경

Ⅱ. 원시시대(~552)의 원지유구
죠노코시(城之越)유적(4세기 후반~5세기 중반)

죠노코시유적은 1991년(平成3) 미에(三重)현 이가(伊賀)시에서 발견된 제사유적(祭祀遺跡)으로, 고훈(古墳)시대 전기 후반부터 중기사이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큰 도랑을 중심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지금은 복원이 이루어진 상태이다.
큰 도랑 제사유구(大溝祭祀遺構)로 잘 알려진 죠노코시유적은 발굴 당시, 나무로 만들어진 물건, 장식용 활 등의 몇 가지 출토품과 더불어 고훈시대로서는 가장 규모가 큰 제사용 굴립주건물(堀立柱建物) 4동이 큰 도랑에서 확인되었다. 이러한 출토품과 건물지의 발굴로 인해, 여기에 참여했던 학자들은 이 유적의 조성시기를 4세기 후반 경으로 추정했으며, 이는 가까운 곳에 위치한 미하타(美旗)고분군을 조영한 집단과 상호 연관이 있는 것으로 결론지었다(西桂, 2005:18).
죠노코시유적은 본류에 위치한 3개의 인공샘(井泉), 샘으로부터 용출된 물이 굴곡을 이루며 흐르는 도랑, 도랑의 합류점에 만들어 놓은 테라스형 돌출부, 그리고 남측의 두 도랑이 합류되는 돌출부에 입석이 3면을 둘러싸고 있는 방형단(方形壇)으로 구성된다. 특히 물가 에는 돌이 빈틈없이 붙여져 있으며(貼石), 곳곳에 입석(立石)이 배치돼 있어 고대에 만들어진 시설로서는 완성도가 매우 높은 유적이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3곳의 샘 중 2곳에는 돌들이 조합돼 붙여져 있는데(貼石), 이것은 물의 청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적 처리로 보인다. 또한 돌출부에 배치된 입석은 반좌(盤座)를 상징하며, 방형단은 성역의 경계를 표시하는 반경(磐境)일 가능성이 높다.

글·사진 _ 홍광표  ·  동국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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