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경가협회 창립! 안계동 대표 초대회장 맡아

조경계획·설계를 통해 조경작품 창작활동에 주력하는 사람들의 모임
라펜트l기사입력2023-05-21

 


한국조경가협회가 지난 19일(금)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한국조경가협회가 창립했다. 창립추진위원장이었던 안계동 동심원조경 대표가 초대회장으로 추대됐다.

지난 19일(금)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한국조경가협회 창립총회'가 개최됐다.

안계동 초대회장은 "조경가협회는 조경계획과 설계를 통해 조경작품 창작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이러한 분야에 몸담은 사람만을 '조경가'로 한정하는 것에 대소 이견이 있지만, '한국건축가협회'의 구성과 역할을 참고해 당소 1980년 설립된 한국조경가협회를 계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경가협회 창립을 두고 나오는 가장 많은 여론은 '이제와서 무슨 협회를 또 만드느냐', '당신들만 조경가이냐'라는 의견이었다. 따라서 조경가협회의 정체성과 창립의 필요성을 분명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 그동안 활동해오던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와 기존 한국조경가협회를 하나의 단체로 통합하고, 조경이상에서 활동하던 젊은 조경가들이 함께 해 조경설계의 새로운 비전과 방향을 모색하려는 조경설계가들의 모임으로 출발한다.

안 회장은 "회원수를 늘리는 양적성장보다는 조경 창작활동에 매진하는 사람들이 교류하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공간, 회원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정예단체를 추구하고자 한다. 조경가로서의 삶을 숙명으로 여기고 있는 분들이 만나서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며, 공정한 경쟁과 우호적 협력을 통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모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환영사를 전하는 안계동 한국조경가협회 초대회장


축사를 전하는 안세헌 (사)한국조경협회 회장


축사를 전하는 심왕섭 (재)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안세헌 (사)한국조경협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해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IFLA 세계조경가대회'에 많은 지원과 후원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다양한 단체와 협력해 시너지를 내는 것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모든 활동들이 단합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잘 만들어 놓은 환경조경발전재단이라는 큰 틀이 있기 때문에 그 틀 내에서 함께 몸담고 한 목소리로 조경업계의 목소리를 냈으면 한다. 조경협회도 조경가협회의 발전을 위해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심왕섭 (재)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은 "환경조경발전재단은 환경부 소속 단체로 있다가 올해 5월 주무부처를 환경부와 국토부 두 군데에 두게 됐다. 5월 말쯤에는 조경지원센터 2호를 신청할 예정이다. 국토부와 내년도 예산지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잘 끝냈다. 조경설계분야의 연구지원금 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조경가협회의 많은 도움을 기대하겠다"며 "팬데믹 이후 기후위기라는 지구적 문제 앞에 조경분야는 우리 삶을 이끌어갈 주도적인 산업이다. 그렇기에 조경가들의 혁명적 창작 활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계, 공학, 농산 등 다양한 측면에서 다각도로 연구함으로써 조경분야를 선도해주시길 바란다. 재단은 힘 닿는 데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협회 정관(안)에 따르면 협회는 ▲조경가의 자질향상 ▲조경설계 관련 정책 및 제도 개선 ▲조경가 계속교육 및 전문교육에 관련된 사업 ▲조경설계에 관한 연구 및 도서 발간 ▲조경설계 관련 시상에 대한 주관 및 행사 개최 ▲조경설계 관련 정보 및 자료 수집, 보존, 교류 ▲조경전시 및 답사에 관한 사업 ▲조경설계의 국제화 관련 사업 등을 추진한다.

회원은 정회원, 준회원, 학생회원, 명예회원, 후원회원으로 구성한다. 정회원은 조경 관련 계혹 및 설계업에 종사하면서 조경 창작활동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자 또는 조경 관련 학과에서 계획 및 설계 교육을 하는 자이다. 학생회원은 조경 관련 학과 전공자이며, 명예회원은 정회원의 자격에 해당하는 업적을 가졌다고 인정받고 이사회를 통해 가입을 득한 자이다. 후원회원은 협회의 사업을 후원하는 개인, 기업, 단체이다.

조직구성은 안계동 회장을 주축으로 자문위원은 최정권 가천대 명예교수,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성종상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최원만 신화컨설팅 대표가 맡았다. 고문에는 유병림 서울대 명예교수, 황기원 서울대 명예교수, 김영대 영남대 명예교수, 정영선 서안(주) 대표, 조정송 서울대 명예교수가 있다.

부회장엔 권진욱 영남대 교수, 박승진 디자인스튜디오 Loci 소장, 정욱주 서울대 교수, 박명권 그룹한 대표,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 최정민 순천대 교수가 선임됐다. 분과는 총 6개로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 윤호준 조경하다 열음 대표, 이남진 바이런 소장, 이영 HLD 대표, 최영준 서울대 교수, 최윤석 그람디자인 대표가 맡았다.

이날 총회에서는 분과별 사업계획안도 발표했다.

'운영분과'는 일반 사무, 재무, 섭외에 관한 사항 및 기타 타부서에 속하지 않는 사항을 수행하는 분과로, ▲11월 2차 창립총회를 추진하고 ▲추진위원회를 통한 정관(안)과 사업계획(안)을 구체화한다. ▲2024년 내 사단법인 등록을 추진한다. 또한 ▲회원 관리 ▲재무관리 ▲홈페이지 및 이메일 계정 신설을 통한 소통창구를 확보한다.


부회장 및 분과위원장

'기획분과'는 홍보, 조경관련 시상 정보관리 및 신규사업, 전시 및 답사 기획, 특별회비 및 사업 수입금에 관한 업무를 수행한다. 우선 ▲한국조경가협회 전시회를 추진한다. 오프라인 전시회는 물론 상설 온라인 전시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정기답사와 ▲올해의 조경작품 또는 조경가를 선정하고 시상 및 특강, 전시회 등을 진행한다.

조경 제도 및 정책 연구를 하는 '제도분과'는 ▲조경설계의 품질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 별도의 조경설계 자격제도인 '조경사' 제도 신설을 추진한다. 유관부서 협의를 통해 관련 법규를 제개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조경설계자격제도 세미나'를 5월 26일(금) 오후 2시 한국과학기술회관 2관 지하 1층 중회의실5에서 개최한다.

아울러 ▲조경부문의 공공사업에 대해 PQ, 입찰 등을 통한 발주비중을 줄이고 현상공모를 확대하는데 힘쓰네다.

조경가의 자질향상과 계속교육 및 전문교육 관련 업무를 진행하는 '교육분과'는 ▲조경설계 실무교육을 실시한다. 설계사무소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한다. 법규, 설계표준, 컴퓨터 프로그램, 소재 및 시공 당 다양한 분야의 전문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조경관련 학과를 대상으로 하는 '대학교 특강' ▲예비 조경가와 조경설계사무소를 매칭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대외협력분과'는 정부, 지자체 및 관련기관, 단체와 협력·교류 및 공공사업 관련 업무를 실시한다. ▲중앙정부, 지방정부, 공기업 등 공공기관과 조경공간 품질 향상을 위한 논의와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며 ▲조경분야의 여러 단체와 협력해 비전을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한다. ▲건축, 도시설계, 토목, 생태 등 관련 타 분야와도 원활한 소통을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국제회의 및 행사에 관한 사랑과 국제 관계 교류 업무를 수행하는 '국제분과'는 ▲IFLA, ASLA 등 해외 조경협회와의 교류를 추진하고, 국내행사 유치 및 국외행사 참여를 기획한다. ▲해외 대학과의 교류 및 공동세미나 등도 추진하며 ▲해외에서 활동 중인 한국 조경가와의 교류도 진행한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유병림 명예교수의 특별강연과 '내가 생각하는 조경가란?'을 주제로 좌담회가 이어졌다.


특별강연 중인 유병림 서울대 명예교수


좌담회
글·사진_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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