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리옹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훈련장 개소 “열심히 훈련하겠습니다!”

강준철 부지도위원 지원으로 마련돼
라펜트l기사입력2024-04-16

‘2024 리옹국제기능올림픽’ 조경가드닝 국가대표 훈련장 개소식이 15일 개최됐다. 


‘2024 리옹국제기능올림픽’ 조경가드닝 출전 국가대표 훈련장이 마련됐다.


송율·서영은 선수는 “올림픽까지 150일도 채 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스스로 취약한 부분을 잘 알고 있기에 새로운 훈련장에서 대회 끝나고 후회가 남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훈련해 최대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의 기업대표, 가드닝 관련 단체장, 지도위원, 및 훈련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훈련장 개소식이 15일(월) 용인시에 위치한 국가대표조경 농장에서 열렸다.


새로운 훈련장은 강준철 국제기능올림픽 부지도위원(국가대표조경 대표)이 선수들을 위해 지원한 것으로, 경기장과 장비실, 자재실, 가공실 등을 갖추고 있다. 그간 용인바이오고등학교에서 훈련을 해온 선수들은 이제 새로운 훈련장에서 조경가드닝 국제기능경기에 필요한 목공, 석공, 수경, 포장, 식재 5개 공종의 외부 전문가와 지도위원들의 멘토링과 함께 약 150일간의 체력 및 정신력 강화 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훈련은 2005년~2022년의 지난 8개 대회의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공종별 구조파악, 작업순서 설정 및 시공법 등 도면해석은 물론 토양기반조성, 시설물 자재 재단, 조립 및 설치, 식재디자인 및 시공 등 국제기능경기 평가기준을 중심으로 강도 높게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개소식에서 한승호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전쟁의 상흔이 채 아물기도 전 1960년대 1인당 국민 소득이 100불도 채 되지 않는 국가가 3만 불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기까지, 산업을 일구어낸 현장 일꾼들의 숙련기술력이 경제발전을 견인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이는 국가의 숙련기술력을 겨루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를 1970년부터 출전해 최근까지 스무 번의 종합 우승 쾌거로 증명된다. 특히 Landscape Gardening 직종이 최근 신설됐다는 것은, 세계의 산업 구조에서 조경가드닝 분야가 점차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조경가드닝 분야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어 “과거 조경가드닝 직종의 기능올림픽 출전 기록은 좋지 못했고, 주변의 무관심으로 출전 정지가 되기도 했으나, 2019년부터 조경가드닝에 뜻 있는 기업들이 모여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를 구성, 새로운 시스템으로 젊은 기능인 양성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네 차례에 걸친 민간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해 올해 리옹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조경가드닝 국가대표 선수가 출전하게 됐다. 새로운 훈련장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마음껏 정원을 만들어 보고, 재미있게 체험 연습할 수 있는 장소로, 소박한 공간이지만 우리에게는 큰 기쁨을 주는 희망의 놀이터의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물리적인 시스템보다 가드닝에 대한 열정과 꿈, 그리고 그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체력과 실력, 무엇보다도 이들을 밀어주는 응원과 후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선수들이 태극기를 휘날리는 것은 선수 개인을 넘어 조경가드닝계, 나아가 우리나라의 정원 수준을 알리는 K-Garden의 위상을 높이게 될 것이다. 단시간에 폐허에서 선진대열에 올라타는 저력의 나라, 대한민국 선수들이 결전의 그날까지 식지 않는 열정으로 힘차게 달려가는 여정에 조경인들의 뜨거운 응원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조경인들의 관심과 응원을 촉구했다.


오웅성 국제지도위원은 “올 가을에 열릴 기능올림픽에 좋은 성과로 보답해야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든다. 선수들이 체계적으로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세 명의 지도위원이 역할을 분담해 대내외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조경계 전체가 눈물 나는 마음으로 함께 응원해주셔야 한다. 모두가 합심해 한마음으로 출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일홍 부지도위원은 “지난 훈련기간 동안 선수들은 기출문제 도면 이해 및 분석, 기반조성 및 목공 훈련을 실시했다. 5월까지 공정별 기초훈련을 거쳐, 준비된 6~7월은 기술문제를 가지고 실제 대회처럼 4일간 똑같은 평가기준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훈련 막바지에는 예상문제를 만들어 집중 훈련한 뒤 9월 출전할 예정”이라며 향후 훈련 일정을 소개했다.


선수들과 함께 밀착 훈련을 진행하게 될 강준철 부지도위원은 “공정별로 시간을 줄이는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며, 선수들의 삽질 기본기와 체력 증진을 위해 본격적인 훈련 전 2시간은 무조건 땅을 갈아엎는 것부터 시작하고 있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좋은 성과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강준철 부지도위원은 2019년 러시아 카잔 국제기능올림픽에서 부지도위원을 맡은 바 있다.


한승호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 회장, 오웅성 국제기능올림픽 국제지도위원, 최일홍 부지도위원, 강준철 부지도위원 


지도위원단과 선수들


훈련장 개소와 함께 지난해 민간기능경기대회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김해생명과학고등학교 박재현·오승현 선수도 미래를 위해 훈련에 함께 한다. 졸업 이후 취업 및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던 두 선수는 다음 대회 출전 및 미래 기능인으로서의 실전 훈련을 위해 올해 출전 선수들과 함께 동고동락하기로 결정했다.


박재현·오승현 선수는 “지난해 아쉽게 2등을 하며 실패를 맛봤지만 몸도 마음도 재정비해 지원해주시는 만큼의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5년간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에서는 기능올림픽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교안과  작업 동영상 자료 등을 만들어 배포했다. 학교에는 실습을 위한 공구와 연습용 자재를 지원했으며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에게는 직무교육 방법을 코칭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은 조경가드능 분야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이 분야를 미래직업으로 선택하는 학생들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하는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다.


Landscape Gardening 분야는 국토의 자연환경을 생태적으로 아름답게 가꾸는 작업자로서 전세계적인 관심사인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국민 개개인의 건강한 생활을 유지해 주는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공공복지 차원의 가장 효율적인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AI 시대가 도래했음에도 섬세하고 감성적 분야가 많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직업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서영은, 송율 선수



오승현, 박재현 선수



훈련장에서 선수들의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장비실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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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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