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로, 서울광장 2.5배 크기의 ‘대형광장’ 조성

2023년 '국제교류복합지구' 보행 네트워크 중심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7-06-30

지상부 광장 조감도 ⓒ서울시

오는 2023년 2호선 삼성역~9호선 봉은사역 사이 강남구 영동대로 하부에 국내 최초의 입체적 복합환승센터와 대규모 지하도시가 지하 6층, 연면적 16만㎡ 규모로 들어선다. 상부엔 서울광장의 약 2.5배 크기의 대형광장이 조성된다.

우선, 코엑스와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21년 완공 예정) 사이 영동대로 일부(480m)가 지하도로화되고 차량이 사라진 지상부는 대형광장(길이 240m, 폭 70m)이 조성된다.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같이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는 대형광장이 없었던 강남도심의 중앙광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영동대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코엑스와 현대차 GBC는 폭 40m의 광폭 지하통로로 잇는다. 복합환승센터는 이 두 개 건물을 비롯해 2호선 삼성역, 9호선 봉은사역 등 주변 건물과 총 14개소가 지하로 직접 연결돼 '국제교류복합지구' 보행 네트워크의 중심공간이 될 전망이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 인프라인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안)을 2년여 준비 끝에 수립 완료, 29일(목) 밑그림을 이와 같이 발표했다.

기본계획(안)은 국토교통부, 서울특별시, 강남구 등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중심으로 약 2년에 걸쳐('15.7.~'17.6.) 수립됐다. 

국제교류복합지구 추진위원회 자문(4회),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총괄계획단(MP단) 운영(14회), 각종 토론회·설명회·공청회(4회) 등을 통해 다양한 전문가·주민 의견을 녹여냈고,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행정·연구협의체를 구성('16.10.)해 보행시뮬레이션 등 첨단 스마트역사 구축기술도 담았다. 

오는 10월 국제설계공모를 완료하고 '19년 착공에 들어가 '23년 복합환승센터 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 1조3,067억 원이 투입된다.

아울러 시는 ‘사람 중심의 미래형 대중교통 허브 조성’이라는 비전과 6대 개발방향도 내놨다. ①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대중교통의 허브<소통> ②주변과 입체적으로 연결된 지하도시의 중심<융합> ③강남권역의 매력적인 중심공간<활력> ④태양광이 들어오는 개방적인 지하정원<쾌적> ⑤안전하고 누구나 이용이 편리한 환경<안심> ⑥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역사<스마트> 이다. 

시는 30일(금)부터 이 계획을 설계에 창의적‧구체적으로 담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국제지명초청 설계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설계공모(6.30.~10.13.)는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내‧외 6개 팀이 참가하는 가운데 6월30일부터 10월13일까지 실시된다. 

시는 앞서 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 지명초청팀 선정을 위해 국내·외 전문가 누구나 참여 가능한 ‘참가의향서 모집(RFQ : Request for Qualification, ’17.5.15.~ 6.21.)’을 실시하고, 컨소시엄 구성의 적절성,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도·비전 등을 위주로 지명초청팀 선정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6개 설계팀을 지명초청팀으로 최종 선정했다.

지명초청팀은 ▴간삼+AZPML+WSP 컨소시엄(세계적 건축가 Alejandro Zaero-polo, 캐다나의 대형 종합솔루션회사 WSP 참여) ▴삼우+Zaha Hadid+삼안 컨소시엄(DDP 설계로 유명한 Zaha Hadid 스튜디오와 국내 삼우건축이 공동 대표사로 참여) ▴희림+Snohetta+동명 컨소시엄(영동대로 기본계획 수립 용역사 다수 참여) ▴혜원까치+KPF+동해 컨소시엄(세계적 건축디자인회사 KPF 참여) ▴포스코A&C+Nikken Sekkei+현대종합설계 컨소시엄(일본 대형 건축설계사무소 Nikken Sekkei 참여, 참여사에 부동산, 방재/안전, 통합 ICT, 유지관리 분야 포함) ▴정림+Dominique Perrault+유신 컨소시엄(세계적 건축가 Dominique Perrault 참여) 등이다.

최종 당선 1팀에게는 기본설계 및 사후설계관리 용역에 대한 계약 우선 협상권이 주어지며, 그 외 초청팀에게는 총 약 1억 원 상당의 참가보상비가 부여된다. 최종 우승팀은 10월 20일 발표된다.

심사위원회는 관련분야 저명한 전문가 중 국제공모의 취지, 해외 전문가의 참여 유도 등을 고려해 7명으로 구성됐다. ▴김기호 (서울시립대 교수) ▴김시곤(서울과학기술대 교수) ▴김영찬(서울시립대 교수) ▴제해성(아주대 교수) ▴최문규(연세대 교수) ▴David Chipperfield(영국, David Chipperfield Architects 대표) ▴Martin Wachs(미국, UC Berkeley 명예교수) 등이다.

정수용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복합개발이 완료되는 2023년 영동대로․삼성역 일대는 새로운 대중교통의 중심이자 국제교류복합지구의 관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단순히 기능적인 교통시설이 확충되는 개념을 넘어서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사람이 모이는 열린공간으로 자리잡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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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inki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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