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환경조경학과

“조경, 생태복원, 산림, 농촌어메니티 등 다양한 전공”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5-06-11
상욱 학과장(원광대학교 환경조경학과)

원광대학교 환경조경학과는?

원광대학교 환경조경학과는 조경학 및 산림자원학의 학문간 융합을 기반으로 환경, 생태 및 농촌 분야의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갖춘 조경가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1978년 임학과를 시작으로 2004년에 학부제의 실시와 함께 환경조경학전공으로 전공을 변경하였고 2010년 환경조경학과로 그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또한 2015년 현재 교육부의 대학교 특성화사업과 전라북도 산학관 커플링 사업의 선정으로 농촌어메니티 분야를 추가적으로 특화시켜 나아가고 있습니다.


전라북도 산학관 커플링사업 선정

환경조경학과는 40명의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으며 재학생은 현재 약 200명에 이릅니다. 교수진은 6명으로(전임 4명, 식물원 연구교수 1명, 겸임 1명) 구성되어 있으며, 실습 및 현장중심의 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있습니다.

200ha에 달하는 원광대학교는 그 자체로 조경식물원이며 과거 인터넷 포털에서 주관한 아름다운 캠퍼스에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원광대학교에는 12ha에 달하는 수목원인 ‘자연식물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원광대학교 자연식물원은 150과 430속 약 2,000여종에 이르는 식물을 가지고 있으며, 분류식물원으로 제1수목원, 제2수목원, 제3수목원, 제4수목원 등이 있으며 그밖에 주제원은 약초원, 과수원, 지질원, 야생원, 산지시험림, 습지원, 암석원, 향기원, 덩굴원, 무궁화원, 토피아리원, 햇살정원 등이 있습니다. 2003년에는 대학식물원으로는 유일하게 산림청 사립수목원으로 등록되어 국고지원을 받고 있으며, 환경조경학과 학생들은 이곳에서 다양한 실습과 교육을 통해 학습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원광대학교 자연식물원 (여름정원, 식물원 견학 및 해설프로그램에 참여중인 지역의 중학생들)

학과만의 차별화된 커리큘럼이 있다면?

앞서 설명한 바 있지만 원광대학교 환경조경학과는 조경학 및 산림자원학 분야의 과목을 학부과정에서 모두 수강할 수 있습니다. 또한 농식품 특성화 사업 선정을 통하여 농촌어메니티와 관련된 과목들도 설강되고 있어 조경, 생태복원, 산림 및 농촌어메니티와 관련된 다양한 전공을 공부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하나의 전공을 보다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지만, 분야학으로써의 조경학의 특성을 살려  타 학문과의 상호보완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융복합 학문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이와 연계하여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다양한 동아리 활동 또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조경계획 및 설계를 배우는 학습동아리 ‘동산바치’, 산림전공의 취업동아리 ‘나사모’, 조경비평 학습동아리 ’토토로‘ 그리고 영어학습동아리 ‘신토불이’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동아리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농촌어메니티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졸업한 학생들이 기대할 수 있는 진로는?

배우는 전공이 다양함에 따라 졸업생들의 사회 진출의 분야 또한 그 스펙트럼이 매우 넓은 편입니다. 조경 및 생태분야의 경우 조경설계사무소, 엔지니어링회사, 시공회사 또는 생태복원 관련 회사로 취업을 하고 있습니다. 교직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특성화 고등학교의 녹지조경관련 학과의 교사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산림분야의 경우 현재 다수의 선배들이 임업직 공무원 및 산림조합에 진출해 있으며, 작년의 경우 졸업생이 임업직 7급에 합격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또한 농촌분야와 관련하여 혁신도시로 이전한 농촌진흥청 및 산하기관인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등에 실무원 또는 인턴연구원으로 다수 취업하여 연구와 학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교직에 계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일을 한 가지 소개할까 합니다. 현재 저는 ‘인간중심 생태환경 조성’을 주제로 창의학교를 개설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의학교란 전라북도의 관학 연계사업으로 전북지역 핵심 정책에 대한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지역사회에 성공모델을 창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원광대학교 창의학교를 소개하고 있는 전라북도 도정자료

강의의 주제에 맞는 다양한 전문가들 즉 관공서, 민간 전문가 및 환경NGO 활동가들을 초빙해 특강을 듣고 직접 현장을 방문하고 이를 기반으로 생태관광, 빗물정원, 에너지자립마을 조성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창의학교는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인재를 발굴하는데 그 목적이 있지만, 그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지역사회에 대해 알아가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지역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전라북도 창의학교 발대식

관련 프로젝트를 한 가지 소개해 보자면, 익산의 한 농촌마을을 대상으로 소하천과 연계한 마을만들기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 마을의 생태자원과 역사․문화자원을 발굴하고 마을 주민들과 지역의 NGO 단체인 익산 강살리기네트워크와 협력하여, 그 자원들을 정비하고 새로운 비오톱 공간을 조성해 주었습니다. 

과거 마을진입로를 정비하면서 반쯤 사라졌던 하서대와 유상곡수와 같은 마을의 훌륭한 역사자원은 주변 공간을 잘 정비하였고, 마을을 관통하는 소하천과 관련하여서는 생태계교란식물들을 모두 걷어내고 잠자리 비오톱 등을 조성해주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해 내었고 현재는 지역주민들이 앞장서서 농경 쓰레기를 줍는 등 다양한 환경정화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마을의 이러한 성공적인 활동사례는 인근의 지역민들에게 소문이 났고 화합이 잘되고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마을로 입소문이 퍼져 이 마을이 전원주택지로 급부상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교육자로서 조경학과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요즘 조경계가 어렵다는 말은 많이 들었을 것이라 판단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조경분야만의 문제는 아니며 전반적인 건설경기의 침체로 인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과거와 같은 호황을 기대하기란 어려운 것 또한 현실입니다. 다시 말해 더 이상 건설 중심의 패러다임의 틀 안에서 조경을 바라보아서는 안 되며, 새로운 블루오션을 과감히 개척해 나아가야 할 시기가 지금이 아닌가 합니다. 

제가 번역한 ‘조경가의 길’이라는 책은 미국조경가협회에서 조경가로서 미국에서 활동을 하는 다양한 분야의 조경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53명의 조경 전문가들이 공공, 민간, NGO 및 학술관련 기관에서 기존 조경업 이외에 도시생태, 빗물정원, 농촌어메니티, 교통, 가드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공의 업역을 확대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조경은 문화, 역사 및 환경 거버넌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에 적합한 도시 및 농촌의 녹지공간 조성의 전문가로서 거듭나는 노력을 필요로 하며, 그 큰 움직임에 열정과 패기로 무장한 여러분들이 함께 해줄 것을 기대하는 바입니다.

비전이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고 개척해 나아가야 하는 것임을 되새겨 보며, 웹툰 미생의 작가인 윤태호의 말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어려운 환경까지도 버텨내는 것이 재능입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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