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대규모 중동 자본 유치해 검단에 '스마트시티' 건설

두바이 국영기업 스마트시티社와 합의각서(MOA) 체결
한국건설신문l이오주은l기사입력2016-02-07

▲ 인천 검단 스마트시티 추진사업지 위치도(자료_스마트시티)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가 대규모 중동자본을 유치해 검단새빛도시에 비즈니스ㆍ인큐베이션ㆍ에듀케이션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하는 스마트시티를 건설한다.


인천시는 지난 22일 송도 쉐라톤 호텔에서 두바이 국영기업 스마트시티 社(CEO 자버 빈 하페즈)와 검단새빛도시에‘Work-Live-Play-Create -Learn’이 복합된 최고의 자족도시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이하‘검단 스마트시티’)에 협력하는 합의각서(MOA: Memorandom of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A는 지난해 6월 29일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대체하는 것으로 ▷개발규모는 검단새빛도시 내 470만㎡(142만평)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수립 ▷5개월 내에 토지가격 협상 시작 7개월 이내 협의 완료 ▷경제자유구역 지정 절차 이행 등이 담겼다.


두바이 스마트시티 社는 두바이 국왕 소유인 두바이 홀딩의 자회사이다.


두바이 홀딩은 11개의 두바이 경제자유구역을 개발한 테콤 그룹, 7성급 호텔 부르지 알 아랍을 운영하는 주메이라 그룹, 두바이 랜드를 건설한 두바이 프로퍼티스 그룹 및 금융전문투자운영 그룹인 두바이 인베스트먼트 그룹 등 20여개의 자회사를 갖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등 첨단산업과 대학교 연구소 등 교육기능을 결합한 미래형 지식클러스터도시로 지식기반경제에 기반한 두바이식 창조경영의 대표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2003년 조성된 ‘스마트시티 두바이’에는 MS, 구글, 시스코 등 4천500여 개의 글로벌 기업 및 450여 개의 해외 우수 교육기관이 입주해 있다. 또한, 2007년에는 유럽 몰타, 2011년에는 인도 코치 등 세계 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검단 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 미디어, 금융, 헬스케어, R&D 센터 등 비즈니스 클러스터, 신기술 개발 오픈 플랫폼, 스타트업 빌리지 등 인큐베이션 클러스터, 해외 우수 교육기관, 직업교육 등 에듀케이션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개발된다.


또한, 패션, 가구, 디자인 등 디자인 디스트릭스 및 영화ㆍ미디어 제작, 마켓, 인력양성 등 스튜디오 시티 존 등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사업 초기 자금은 두바이홀딩 스마트시티가 투자해 진행하며, 두바이 정부 산하 금융 계열사 및 중동 국부펀드 등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대규모 중동자본 유치가 예상된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 검단에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해 이번에 한 단계 진전된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성공적인 사업 실현을 위해 두바이 스마트시티社와 신뢰를 바탕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12월 1일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사업구역 주민 다수가 뉴스테이 사업 전환을 적극 희망한 상황에서 때마침 올 1월 국토교통부에서 뉴스테이 연계 사업을 공모하게 돼 참여하게 됐다.


시는 청천2, 십정2구역의 전국 최초 뉴스테이 사업 노하우가 있는 만큼 이번 공모에서 송림초교 주변구역도 뉴스테이 사업에 지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현재까지 송림초교 주변구역이 뉴스테이 사업으로 선정되지는 않았지만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면서 이날 협약을 통해 사업재개를 본격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송림초교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지난해 11월 11일 십정2구역 협약을 통해 임대사업자로 지정된 ㈜스트레튼 알이(대표 정주환)가 진행하는 두 번째 프로젝트가 된다.


㈜스트레튼 알이는 하나금융투자(주) (대표 장승철) 및 인천시와 뉴스테이 매입과 사업비 투자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왔고, 이날 협약을 통해 펀드를 활용한 자금 투자 계획을 확인하게 됐다.


송림초교 주변 뉴스테이 사업은 용적률을 상향해 사업시행자가 임대사업자에게 매각할 일반분양분을 확대하고, 일반분양분을 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임대사업자에게 매각함으로써 임대사업자의 수익성을 개선시킬 계획이다.


또한, 사업시행자인 인천도시공사는 미분양 리스크가 해소되는 만큼 사업을 정상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토지 등 소유자의 분담금을 당초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비사업과 연계한 뉴스테이 공급을 통해 위험건축물을 해소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주변 환경이 열악한 주거환경개선사업에 과감히 뉴스테이를 도입함으로써 정체되는 정비사업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정체돼 있던 동인천 역세권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유정복 인천광역시장과 자바 빈 하페즈 두바이 스마트시티 사장이 지난 22일 인천 연수구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검단 스마트시티 MOA 체결식에서 합의 각서에 서명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_뉴시스)



[일문일답] "상당수 기업 및 대학이 입주를 긍정적 검토"

두바이 국영기업 SCD가 인천 검단신도시에 미래형 복합도시 '스마트시티 코리아' 를 세운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자금을 원활히 조달한 후 기업 및 대학을 유치해야 햔다. SCD는 자금 조달 및 입주 기업 및 대학 유치 등에 대해 자신감을 표시했다.

다음은 이번 프로젝트를 맡은 SCD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 마스터 디벨로퍼를 맡은 SCD(두바이 스마트시티)는 어떤 회사인가?

"두바이 국왕이 소유한 두바이홀딩의 자회사다. SCD는 두바이와 몰타, 인도 코치에 인천 검단에 조성하려는 '스마트시티'를 이미 개발한 경험이 있다. 또한 호텔과 항공, 통신, 미디어, 교육, 금융, 의료 분야에 투자하는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홀딩 기업이기도 하다. 버즈 알 아랍을 개발한 주메이라그룹을 비롯해 두바이 내 11개 경제자유구역을 개발 운영하는 테콤그룹, 두바이 유너버설 스튜디오와 드림웍스 두바이 등을 개발 중인 타트위어 등 20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 사업비가 4조원을 훨씬 넘을 것이라 한다.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 예정인가?

"인천에서 진행된 다른 많은 프로젝트가 제대로 결실을 맺지 못한 것은 대부분 한국에서 자금을 조달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SCD는 처음부터 글로벌 자본을 유치해 사업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면적 900만㎡ 규모에 총 사업비 24조원이 들어간 말레이시아 메디니프로젝트의 자금조달 프로세스를 롤 모델로 한다. 이는 두바이홀딩의 자회사인 주메이라캐피탈이 초기 투자와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프로젝트다. 여기에는 싱가포르펀드 아부다비펀드 등 4개 국부펀드가 4개의 클러스터별로 토지매입자금을 제공했다. 세계적 개발회사 23개가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다."


- 과연 '메디니 프로젝트'처럼 자금조달이 가능할까?

"이미 아부다비와 카타르 등 중동 펀드를 비롯해 다수의 글로벌 국부펀드와 사모펀드에서 긍정적인 참여 의사를 표시했다. 이번 프로젝트가 중동 자본의 한국 투자 유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최근 저유가 등으로 두바이 사정이 좋지 않은 것 같은데,

"두바이는 더 이상 석유로 먹고 사는 나라가 아니다. 1970년대에만 해도 GDP대비 50%를 차지하던 석유 비중이 최근에는 3% 수준까지 떨어졌다. 두바이는 그동안 석유시대가 끝날 것을 대비해 부동산개발은 물론 관광과 금융 등 서비스산업과 스마트시티같은 지식클러스터 모델을 개발해왔다. 이에 따라 전세계 기업과 인재들이 두바이에 몰려들고 있다."


- 기업과 대학 유치는 가능할까?

"두바이 사막 한 가운데에도 4500여개 기업과 대학들이 입주했다. 두바이 사업 관계자는 이보다 입지여건이 더 좋은 인천에서는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한국이 중국, 일본, 동아시아 시장을 배후로 삼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실제로 이미 두바이를 비롯해 몰타와 인도 코치 등에 입주한 기업과 대학에 사전조사를 진행한 결과 상당한 곳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온 것으로 알고있다."


- 스마트시티를 유치하려는 다른 국가도 있나?

"인도 정부에서 인도 내에 이미 조성된 '스마트시티 코치'에 이어 제2의 스마트시티 조성을 제안해왔다. 지난 8월 모디 총리가 아랍에미리트를 찾아 인도 스마트시티 인프라스트럭쳐 개발을 위해 750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한 바 있다. 또한 지난달에는 중국 정부와 UAE정부가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협력펀드 조성을 협약하는 등 스마트시티 건설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


- 제주와 파주에서도 사업이 추진된 것으로 안다.

"2008년부터 1년 넘게 제주에서 적극적인 러브콜이 있었다. 당시 이명박 정부도 국무총리실 산하 태스크포스팀까지 꾸리면서 지원에 나섰지만, 두바이에서 이를 거절했다. 인재와 기업이 집결해야 하는 스마트시티 입지 특성상 처음부터 서울 인근 수도권을 검토했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 가장 먼저 검토대상이 된 곳은 경기 파주시였다. 두바이는 3년 넘게 신중하게 검토해 사업추진을 결정하고 MOU 체결 의사까지 밝혔다. 하지만 스마트시티 유치에 적극적이던 전임 시장과 달리 새로 취임한 시장이 부정적 의사를 보이면서 '스마트시티 파주' 계획은 물거품됐다."


- 앞으로 과제는?


"이 사업은 인천시는 물론 한국 정부와 두바이 정부의 상호 신뢰와 협력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인천시는 그동안 투자 좌절을 여러 번 경험했다. 두바이 정부는 더 많은 신뢰를 보여주면서 성공에 확신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


▲ 인천 검단 스마트시티개발 예정구역도 (자료_인천시)

_ 이오주은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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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je@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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