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시선] Big Think & No Silo

주명돈 논설위원((주)한국종합기술 상무)
라펜트l주명돈 상무이사l기사입력2016-06-16
Big Think & No Silo



글_주명돈 상무이사((주)한국종합기술)


많은 사람들이 ‘60년대 공상과학영화를 보면서 이들의 손에 들린 작은 전화기가 현실이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최소한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아이폰(i-Phone)을 세상에 내 놓기 전까지는 말이다.


조경의 미래가치 창조를 빅씽크(Big Think;생각의 혁신)와 노 사일로(No Silo;소통과 협업)에서 한번 찾아볼까 한다.

빅씽크란 현재의 익숙함을 뛰어 넘어 더 높은 가치를 얻는 다는 단어로, 가슴속 聖牛(sacred cow;우상화된 소)를 죽이는 “생각의 혁신”으로 정의된다. (Big Think Strategy, Bernd H. Schmitt)  

Silo는 “폐쇄된 조직”을 뜻하며, 탑 모양의 막힌 창고란 원 뜻에 현대적 의미가 추가 되어 다른 조직과는 담을 쌓고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조직을 통칭하는데, 과거 스티브 잡스는 소니(SONY)가 애플(Apple)을 이기지 못하는 이유를 이 Silo문화에서 찾기도 했다. 결국 스티브 잡스도 극단적 비밀주의인 또 다른 Silo에 빠졌지만 말이다.

얼마 전 3박5일 일정으로 스위스 로프웨이 전문회사인 BMF A.C (Doppelmayr, POMA 등과 함께 세계 3대 로프웨이 회사)를 다녀왔었다. 출장목적은 우리 부서에서 미래전략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관광자원회 사업 중 로프웨이(Rope way)사업에 대한 상호 기술협약(MOU) 체결이었지만, 여느 출장과는 달리 중장비운송업체 한일과 조경시설물업체인 예건과 동행으로 진행되었다. 동행 이유는 이들 모두가 지금의 일로서는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MOU를 통해 우리 회사는 관광자원화사업의 기반 구축을, BMF사는 한국 내 로프웨이사업 참여와 중국, 아시아시장의 진출을 도모코자 했다. 함께 한 장비업체는 조선업의 불황으로 놀고 있는 장비의 활용을, 시설물업체는 신사업 발굴과 선진기술과 협업을 목적으로 하였다.

향후 이루어 질 성과에 대해서는 좀 더 두고 봐야겠지만, 어쨌든 3사는 지금까지 해오던 국내 일만으로는 성장(생존)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 출장이었다.

조경시장의 한계는 조경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사업 발굴과 기술력 향상, 그리고 이를 구체화 할 영업 전략을 요구하게 되었다. 이러한 요구에 대한 성과는 서로의 생각을 모으고 힘을 합칠 때 달성이 쉬워진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나는 혁신과 협업을 이야기 할 때 퀴담(Quidam)으로 유명한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의 랄리베르테(Guy Laiberte)와 20여명의 단원들 이야기를 하곤 한다. “열악한 환경속에서 남들과는 다른 생각으로, 서로의 힘을 합쳐, 남들과 비교할 수 없는 예술적, 사업적 성과를 낸 혁신의 아이콘”으로. 어쩌면 태양의 서커스야 말로 지금까지 한 이야기들 보다 더 명확한 “Big Think & No Silo”의 결론적 정의가 아닐까 한다.

가슴속 聖牛(sacred cow)를 죽여 우리가 살아가야 할 미래를 밝히고, 서로의 힘을 합쳐 미래가치를 우리의 현실로 만들어 가는 일. 이것이 바로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의 사명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글·사진 _ 주명돈 상무이사  ·  (주)한국종합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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