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한중일 정원 비교연구는 왜 필요한가?

박경자 (사)전통경관보전연구원 원장
라펜트l박경자 원장l기사입력2016-06-29

한중일 정원 비교연구는 왜 필요한가?




_박경자 (사)전통경관보전연구원 원장


인접한 한국과 중국, 일본은 동일문화권으로 먼 옛날부터 넓은 한울타리 안에서 서로 다투면서도 공생해 왔다. 생활하는 방법 그리고 생각하는 법까지 찬찬히 들여다보면 대동소이해서 그러면 그렇지, 뿌리가 여기에 있구나 하고 새삼 느껴진다.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의 대다수는 중국, 일본인이다. 거리상으로 인접한 탓도 있지만 그들에게는 문화의 이질감이 적은 동질성과 더욱이 비슷하면서도 독툭함을 보이는 한국 문화의 차별성이 매력적일 것이다. 한국, 중국, 일본문화와 3국 정원의 비교연구에 의해서 이러한 동질성과 차별성은 더욱 확실해진다.

현재까지 중국관광객인 유커수가 증가하고 있으나 이전의 단체관광수준에서 개인별로 선택해서 찾아가는 선호관광으로 패턴이 바뀌고 있다. 그들은 맛집도 찾겠지만 먼저 인상적인 명소를 찾고 있다. 유적지로만 한정되지 않고 일상에서 편안한 느낌, 무언가 통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을 쉼터로 찾을 것이다.

필자가 서울 한복판에서 일하며 생활하고 있어서, 주변에 새로 생기는 공간 복지 시설인 쉼터를 더 빨리 접하고 즐길 수 있다. 어느 카페를 수리한 곳을 가보니, 내부를 앞마당에서 보행자들이 돌의자에 앉아 쉬고 있는 곳 너머까지 보이도록 열어 젖힌 벽문을 통해서 개방시켜 연결하고 있었다. 

이제 담장 안에 화초만 심고 가꾸던 정원개념이 변하고 있다. 우리의 전통에서 나타나는 공간개념, 구조물 시설물 등 독특한 공간특성을 비롯하여, 3국 정원비교에서 나타나는 차별성이 현대에서 재해석된 공간으로 독특하게 표현돼가고 있고, 앞으로도 그래야만 할 것이다.
_ 박경자 원장  ·  (사)전통경관보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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