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으로 메운 호텔, PARKROYAL on Pickering [라펜트 조경뉴스]

자연으로 메운 호텔, PARKROYAL on Pickering

싱가포르 건축회사 WOHA에 의해 디자인

라펜트l나상환l기사입력2017-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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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PARKROYAL on Pickering 마케팅 & 소셜 미디어 부서

동남아시아에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 도시 국가인 싱가포르. 이곳에 2013년 1월 16일 수요일 개장한 PARKROYAL on Pickering은 367개의 객실과 스위트룸을 보유하고 있으며, 호텔정원은 아름다운 도시의 경관을 제공하고 있다.

싱가포르 건축회사 WOHA에 의해 디자인된 PARKROYAL on Pickering은 '자연을 호텔 내부로 불러들이다' 라는 목표로 호텔 내에 정원 개념을 채택하고, 이로 인해 지속 가능한 관리와 건물 전체 에너지 절약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건물 외벽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은 인공지반을 통해 녹지면적을 구성했는데, 이로 인해 벽면과 객실 내부의 온도를 낮추고, 에너지 소비를 절감할 수 있다.

싱가포르는 전형적인 열대기후로 무덥고 습하며 비가 자주 내린다. 그래서 호텔 전체의 수목을 관리하기 위한 관수시설은 비가 오는 동안에는 자동으로 마개가 닫혀 빗물을 저장하고, 비가 그치고 기온이 상승하면 다시 마개가 열리는 구조이다.

PARKROYAL on Pickering은 실내와 실외를 투명한 유리로 경계를 지어 외부에서도 1층 로비를 볼 수 있다.

이는 실내를 넓어 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자연채광, 주변 경관 그리고 사람들의 시야를 외부에서 안으로 끌어들인다. 내부에서도 외부로 시선을 퍼트림으로써 오픈 사이드 개념을 극대화하고 있다.

호텔 천장에는 계단 모양으로 층이 형성되어있는데, 논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무채색 외벽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푸른 자연미로 눈을 이끌지만, 독특한 건물 천장 형태로 인공미 또한 강조했다.

로비를 지나면 PARKROYAL on Pickering이 왜 싱가포르에서 상징적이 녹색 구조물인가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있다.

객실 복도의 51%가 자연 빛과 신선한 공기를 통과시켜 건물 내부지만 정원을 걷고 있는 듯한 이미지를 연상시키도록 설계 되었기 때문이다. 호텔 외부와 이어지는 대부분 공간들은 냉방 에너지 절감을 위해 자연적으로 통풍이 되도록 했다.

5층에 위치한 2층 높이의 폭포, 300m 정원의 산책로 및 호텔 가장자리를 따라 있는 풀장이 있어서 Pickering 거리가 내려다 보인다.

풀장 이용객들이 쉴 수 있도록 카바나가 있으며, 그 모양은 중국 새장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 됐다. 다채로운 색감을 지니고 있는 카바나이지만, 외부 경관의 조화와 색을 파괴하지 않기 위해서 파스텔 톤과 블루 계열 색으로 사용했다.

이 중에 가장 인상적인 것은 산책로이다. 산책로를 수평적 사고로 설계를 했다면 그렇게 큰 규모의 건물이 아닌 PARKROYAL on Pickering에 길고 긴 정원 길을 만들 수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수직적인 동선을 통해 더 길고, 확실히 싱가포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 됐다. PARKROYAL on Pickering은 이용객들이 호텔에 투숙하면서 푸르고 무성한 열대 정원을 느낄 수 있도록 Monsteras, Alocasias & Calatheas와 같은 고밀도 층과, 잎이 넓은 수종을 주로 사용했다.

인공 시설이나 보여주고 싶은 않은 곳을 차폐하기 위한 수종으로 Vietnam Leaf-Flower (Phyllanthus cochinchinensis)와 Lee Kuan Yew creeper (Vernonia elliptica)를 이용하였고, 그 외에도 Ferns, Mondo grass (Ophiopogon), Alocasia 및 Euterpe Palms는 잠재적인 해충 공격을 최소화하고 유지 관리 노력을 줄이기 위해 선정했다.

거대한 녹지가 열을 흡수하여 기온을 낮추고, 식재를 함으로써 인공적인 건물의 선들을 부드럽게 할 뿐만 아니라, 식물의 증산작용으로 인해 공기의 질을 향상시키는 등 이러한 강점들은 그 어떠한 대형 온도 조절기, 공기 청정기, 조형물 보다 효율적이라고 제시한다.

PARKROYAL on Pickering은 단순히 녹지면적을 채우기 위함이 아닌, 녹화의 장점을 알고, 이해하고, 설계되었으며,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