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도 없는데 무슨 놀이터야?

도시연대, 도시 아동의 ‘놀 공간’ 주제로 토론회 개최
한국건설신문l이오주은 기자l기사입력2018-07-31
ⓒ정수진

국회 김영호 의원이 주최하고 도시연대와 세이브더칠드런이 주관한 ‘도시 아이들의 삶과 이동, 놀이에 관한 토론회’가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임현진 더도시연구소 대표의 진행으로 도시연대 김은희 정책연구센터장의 후 환영사 후, ▲도시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삶과 놀이 실태(조숙인 육아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 도시에 대한 아이들의 권리와 통합의 가치(박승배 도시연대 사무처장) 아동의 목소리에서 시작하는 어린이공원의 활성화 방안(제충만 세이브더칠드런 과장) 도시설계에 있어서 아동참여의 중요성(정수진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 순으로 4개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토론은 이영범 경기대학교 건축대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남성중학교 1학년 최아인 학생, 김미정 정치하는 엄마들 활동가,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대표, 유만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윤전우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 공원녹지정책과장이 참석했다.

“대부분의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놀 권리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정작 그 어른들은 놀 맛 안 나는 대학입시 사회를 만든 장본인이다. 그래서 자신의 자녀들이 맘껏 놀게 두는 어른은 흔치 않다.” 

최아인 학생은 말과 행동이 다른 어른들의 모습이 신기하다고 말한다. 

“애들도 없는데 무슨 놀이터야, 주차장이나 만들지!” 

어른들은 도시에서 아이들의 ‘놀이 공간’의 필요하다고 이야기만 할 뿐 행동은 일치하는 않는 모순적인 실체인 것이다. 

이번 토론회를 주관한 도시연대는 “최근 새롭고 개성 있는 형태로 놀이 공간이 조성되고 있지만 놀이 공간을 동네와 어우러진 공공 공간으로 고려해 조성하는 경우는 찾기 힘들다”며, “앞으로 ‘동네 공공 공간으로서의 놀이터’라는 주제로 고민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이들이 어른들의 문법에 의해 소외되는 것을 막고 놀이 공간 조성ㆍ이용 과정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 아이들이 집과 놀이터를 오가는데 안전하고 즐거우며 자유롭게 하는 것, 그래서 보행을 하는 길에서도 놀이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이 주제의식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좌장을 맡은 이영범 교수는 이 자리를 “놀이를 넘어 도시영역에서 아이들의 권리를 고민하는 취지의 첫 논의”이며, “지난해 통합놀이터에 이어 올해는 아이들의 삶과 이동, 놀이 그리고 인권까지를 아우르는 공론의 장”이라고 정의했다.
_ 이오주은 기자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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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je@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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