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조경인 조경진, 젊은 조경가 최윤석 수상

환경과조경 창간 40주년 조경비평상 정평진 수상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2-12-20

‘올해의 조경인·젊은 조경가 시상식’ 및 ‘창간 40주년 조경비평상 시상식’을 지난 15일 선유도공원 이야기관 강연홀에서 개최됐다. / 환경과조경 제공

‘제25회 올해의 조경인’에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교수, ‘제5회 젊은 조경가’에는 최윤석 그람디자인 대표가 선정됐다. 환경과조경 ‘창간 40주년 조경비평상’은 정평진 스코어러 대표가 받았다.

월간 환경과조경은 ‘올해의 조경인·젊은 조경가 시상식’ 및 ‘창간 40주년 조경비평상 시상식’을 지난 15일 선유도공원 이야기관 강연홀에서 개최했다.


제25회 올해의 조경인으로 선정된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한국조경학회장) / 환경과조경 제공

98년 제정된 ‘올해의 조경인상’은 한국조경분야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업적을 기리고자 마련된 상이다. 

제25회 올해의 조경인으로 선정된 조경진 교수는 ‘제58차 IFLA 세계조경가대회’ 위원장으로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한국조경학회 회장으로서 한국조경 50주년을 맞이해 미래 50년을 위한 비전플랜을 수립하고, 또한 2013년 ‘한국조경헌장’ 제정, 2022년 ‘한국조경헌장’ 개정에 이바지하며 한국조경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앞장섰다.

기후변화, 환경위기, 그린인프라, 건강 등 다양한 이슈에 대응하는 포럼 및 세미나를 개최해 동시대 도시가 직면한 난제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기여했으며, 이밖에도 서울시 공원녹지 총감독으로 활동하면서 주요 공원, 정원 등 녹지 환경 개선에 앞장섰으며, ‘푸른도시 선언 전략계획’ 수립 등 관련 정책을 제안해 조경 분야의 방향성 제시와 정체성 확립, 위상 제고에 기여한 공로 등이 높이 평가됐다.

조경진 교수는 “한국 조경 50년이 되는 해에 올해의 조경인으로 선정돼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이 상은 IFLA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성과인 것 같다. IFLA 개최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이 상을 받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IFLA는 한국조경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 또한  학회장으로서는 학회의 일원으로서 학자들이 자부심을 갖길 바랐고 이를 위해 노력했다. ‘한국조경 50주년’ 관련 일들에서 저는 방향을 설정하고 같이 일하자는 독려를 했을 뿐이다. 다른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50년 후 조경은 젊은 조경가들이 더 나은 더 멋진 미래를 펼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5회 젊은 조경가에 선정된 최윤석 그람디자인 대표 / 환경과조경 제공

젊은 조경가상은 한국조경의 내일을 설계하는 젊은 조경가를 발굴하고 작품과 생각을 널리 알리고자 2018년 제정한 상이다.

제5회 젊은 조경가에 선정된 최윤석 대표는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선진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 등에서 실무를 경험했다. 이후 2008년 그람디자인을 설립해 돈의문박물관마을 수직정원, 서울숲 어린이정원 등 다양한 유형의 조경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2012년부터는 ‘정원사 친구들(gardening friends)’을 결성해 색다른 정원 문화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작품을 통해 재료의 가치를 발견하고 공간의 쓸모를 고민하는 그만의 장소를 만들고 있다.

한글 글자마당 아이디어 현상 공모에 당선됐으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과 기업정원에도 참여했다. 2021년 개최된 제11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는 산림청장상과 한국조경학회장상을 받았다.

최윤석 대표는 “어린 나이에 조경설계사무소를 창업하면서 정상을 향해 달려가기보다는 정상적인 보통의 조경가 되는 게 목표였다. 모든 프로젝트는 저 혼자만이 아닌 동료들과 합심해서 이룬 것이기에 다 같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올바르고 모범적인 조경가 되라는 의미로 주신 상이라 생각하고 정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조경비평상을 수상한 정평진 스코어러 대표 / 환경과조경 제공

조경비평상은 2003년부터 한국조경의 비평문화를 활성화하고 신진조경비평가를 발굴하고자 마련했다. 이번 조경비평상은 당선작 없는 가작만 선정했다.

조경비평상을 수상한 정평진 대표는 ‘거리에 대한 권리: 철거된 르네상스 호텔과 공개공지’, ‘이우환의 관계항’으로 수상했다. 서울시립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했으며, 건축 전문 잡지에서 기자로 일하며 여러 매체에 도시와 건축에 관한 글을 썼다. 현재는 설계경기 기록원 ‘스코어러(scorer)’를 운영하고 있다. 

정평진 대표는 아내에 대한 감사와 함께 “글을 쓰는 데 있어 창간호부터 공개돼 있는 환경과조경의 디지털 아카이브가 많은 도움이 됐다. 80~90년대에 조경가들의 고민을 배울 수 있었다”며 “타 분야 비평상이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조경비평상이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의미가 있다. 조경은 분야의 크기에 비해서 많은 필자들이 있다. 앞으로 도시나 환경 쪽에 담론을 주도해 갈 젊은 에너지가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은 인사말을 통해 “수상이 끝이 아니라 한국 조경 분야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 되길 바라며, 수상의 영예를 안은 세 분께 축하와 응원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 / 환경과조경 제공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jj870904@nate.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