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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어바웃의 “프로젝트 원”

월간 환경과조경20142310l환경과조경
“오빠가 돌아왔다.” 오랜만에 비평집을 내고 다시 건축 비평의 장을 연 이종건 교수(경기대학교)를 환영하며 황두진 대표(황두진건축사사무소)가 던진 말이다. 최근 들어 건축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을 짚어내고 정체성과 주체성을 새롭게 세울 방도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조금씩 다시 싹트고 있다. 그 가운데 지난해 발간된 두 권의 책―『대한민국에 건축은 없다』(이상헌), 『건축 없는 국가』(이종건)―은 담론을 형성하고 소통의 물꼬를 트는 데 한몫했다. 조경계에서도 정체성 정립에 대한 목소리가 간간이 들려오지만 단발적인 이슈로 끝나고 만다.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전개되지 못하는 까닭 중의 하나는 비평의 부재다. 이종건 교수는 이러한 비평의 부재를 우려한다. 시시해졌다는 비평 작업을 그가 다시 시작한 이유도 뿌리 없이 모방 혹은 나르시시즘에 빠진 우리나라 건축(사회)에 정체성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탓이 아닐까. 이 같은 사정은 조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 비평의 장에서부터 흘러나온, 바로 서기 위해 터를 다지려는 건축 사회의 물결은 조경계에도 빛을 반사한다. 한국 건축의 심장부를 뚫고 들어가 작금의 현실을 더듬어 본 이종건 교수를 라운드어바웃의 “프로젝트 원”에서 만날 수 있었다.
박소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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