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합

정원의 정의, 위계 등 모두바꾼다?-수목원법 개정안

04.14 ~ 04.30 라펜트l2014.04.14l9125

금월의 토론주제

 

(사)한국조경사회와 한국정원문화협회는 4월 11일, ‘수목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수목원법) 개정안 반대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의견을 종합하면 반대는 "산림청이 정원의 정의, 위계, 업역을 모두 바꾸려 하고 있다."이며, 찬성은 "국가 지원을 통해 보다 조경의 사업범위를 확대시킬 수 있다."입니다.

또한 산림청 관계자는 "수목원법 개정안에 대해 국토부, 농진청도 반대하고 있으며 협의가 진행되어, 타협점을 찾는다면 좋겠지만, 그것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그대로 국회에 전달할 것이다."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즉, 수목원법 개정안은 정원에 대해 “식물, 시설물 등 자연적 요소와 비자연적 요소를 전시, 배치, 재배하거나 가꾸기 등을 통하여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정의하고, ‘국가정원, 지방정원, 개인정원, 공동체정원’으로 구분하여 위계를 바꾸고자 합니다. 또한, 정원관련산업은 조경 분야와 관련 종사자들의 업무가 아닌 새로운 산업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산림청의 수목원법 개정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관련 뉴스 바로가기 - 수목원법 개정안 반대를 위한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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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의 본질
    dewl2014.04.18

    예전 제가 듣던 조경세미나 수업에 이런 주제로 교수님들과 학생들과(종사자분들도 있었음)  토론을 한 적이 있었어요. 여기서는 산림청에서 선을 넘어 왔지만 우리가 했던 토론에서는 건축의 선이었습니다. 건축에서 소재가 다 닳아지자 점점 조경으로 넘어 오고 있다는 글을 읽고 생각을 발표 했었습니다.

    아주 많은 의견이 오갔습니다. 당연 조경학도로서 조경에서 먼저 선 긋기를 확실히 하고 중심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했었죠. 모두들이요. 토론이 끝나자 교수님께서 다른 칼럼을 주시더군요. 조경의 네트워크에 관한 글이었습니다. 종합적인 예술의 분야인 만큼 조경은  미술, 음악, 오브제를 다루는 건축, 생태는 기본, 토목과 신기술까지와 융합해야 한다는 글이였죠. 모든 것이 융합되고 연결되어 있는 시대에서 조경의 중심은 찾되, 너무 선을 진하게 그어서는 안된다고 생각 했습니다.

     

    정원은 조경이 본질로 두어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산림청에서 도시로 내려오려 하는 시도가 있다는 것도 인지 하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엠피쓰리, 게임기, 카메라 따로 들고 다니지 않아요. 5인치 7인치 핸드폰 하나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되니까요. 우리가 먼저 카메라나 게임기로만 고집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융합하려는 자세로 위에 있어야. 우리도 조경산림청 같은 데서 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상대방을 격하게 밀치면 나 자신도 밀쳐 나가집니다.

     

    관련 법이나 제도, 현실적인 문제로 타이틀을 따고 조경을 확실히 하는 데에는 조경에서 많이 소홀하고 혁신적인 시도가 없었다고 생각 합니다. 정체성을 갖으려면 조경의 중심이 있어야 하고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그 바닥이 있어야 합니다. 법, 제도 같은 것이 아마 우리가 서야할 가장 기본적인 바닥이 아닌 가 싶습니다. 지금같이 조경이 홀로 서기 어려운 시기에 이런 빈틈이라도 생긴 것이 아마 찬성하는 입장 중 하나인 것 같아요. 근데 이 빈틈이 이상한 곳에 이상한 모양으로 생겨 반대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빈틈은 무섭죠. 지금은 아주 작은 공간이라 하지만 자꾸 커져 나가면 무너질 수 도 있습니다.

     

     

     

     

  •  
    밀쉐l2014.04.17

    분야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재 조경업이 어렵기도 하고, 당장의 일거리가 더욱 중요할지도 모릅니다. 정원이 수목원법에 포함이 되든 안되든 정원이 조경이 아니게 되는 건 아니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혼란의 상황이 어쩌면 우리분야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법이라는 지반이 있어야 더이상 억울하게 뺏기는 일은 안 당할테니 말이예요. 조경 이름표 감추고 활발히 활동하고 난 후에 내 이름이 조경입니다 할 수 없다면 여태껏 반복해왔던 실수를 또 하는 게 아닐까요? 결정적일 때 법빽이 없어 함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테니까요.

  •  한마디 합니다
    간지남l2014.04.17

    그동안 조경은 정원은 우리의 분야라고 당연시 해왔고, 때문에 관련 법령이라던지 제도적 측면에서 소홀했던건 사실입니다.

    산림청에서 이번 법률을 개정하면서 조경은 뒤늦게 밥그릇 찾아오기 바쁜 모습만 보였지요. 솔직히 답답하기만 합니다.

    뒤늦게 단체만들고 법률 개정 반대하면 누가 들어주나요? 미리 움직이지 못한 우리들을 탓해야지요.

     

    blue님의 말처럼 길게보고 움직이는 건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죽게 생겼는게 무작정 반대할 수는 없는 것도 업자 입장입니다. 우선은 살아야하지 않나요?

    그래야 반대건 찬성이건 할 수 있을텐데 한쪽은 일이 전혀 없는 상황이고, 한쪽은 일이 만들어지게 생겼는데 밥그릇 챙기기도 힘든 이상황.

    너무나 답답하고 한심한 상황입니다.

    국토부던 산림청이던 국가의 지원을 받는 것이 오히려 지금 허덕이는 조경계에 산소호흡기 대주는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  동감하며, 한마디 합니다
    bluel2014.04.17

    정원사랑님과 태일님의 의견에 크게 공감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더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정말, 정원산업 육성을 위한 것인지 말입니다.

    법에는 지방정원, 국가정원, 공동체정원으로 구분을 지어놓았습니다. 바꿔 생각하면, 지방정원은 지금 우리의 공원과 다르지 않을 것인데요. 도시숲법을 반대했던 이유도 이미 조경분야 주도로 만들어온 공원을 색깔을 옅게 만들겠다는 산림청의 못된 속내 때문입니다. 그러한 점에서 태일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개인적으론 산림청이 도시숲법에서 수목원법으로 선회했다는 인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합니다. 산림청 사업하면 일이 많아지는게 아니냐고. 국가지원으로 어차피 조경이 하는 일이 아니냐고 말이지요.

     

    그런데 길게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산림청은 자체 기술인력을 육성하는데 전력투구를 하고 있습니다. 중심에는 조합과 영림단 등에서 견고한 성벽을 쌓아 버티고 있지요. 산림분야 일을하며 조경이 과연 그만한 대접을 받을지 의문입니다. 나중에 조문하나 수정된다면, 그야말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할 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그동안 산림청의 발언과 행태를 라펜트에서 쭈욱 지켜봤습니다. 과연 파트너쉽을 갖출만한 믿음을 보여준 집단이던가요? 산림청이.

     

    그런점에서 정원사랑님의 의견처럼, 보다 폭넓은 시각으로 국토부와 문체부, 농식품부, 환경부로 정원을 들고 문을 끊임없이 두드려야 한다고 봅니다. 각 단체장님께서도 함께 힘을 모아주세요. 실리와 명분 모두를 갖고가길 바랍니다. 정원은 조경의 또 다른 이름이니까요.

  •  우리 모여 봅시다
    태일l2014.04.16

       조경은 모든 것을 다룹니다. 그러다 보니 한 가지 논리나 이익만을 보고 일을 진행 하지 않습니다. 각 분야의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면서 일을 추진하지요. 이러한 성향이 있다 보니 남은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을 일삼는 사람들에게 늘 당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건축이나 토목, 산림 분야 등은 원색과 같습니다. 자기중심적이고 나누려하지 않습니다. 조경은 원색들을 섞어서 전에 없던 새로운 색을 만들어내고 이것을 여러 사람과 나누려고 합니다. 갖기만 하고 베풀 줄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순박한 조경인들은 냉가슴만 앓고 있습니다.

      기득권의 뿌리는 깊고 그 힘은 매우 강합니다. 저들은 이러한 기득권을 앞세워 조경인의 권리와 미래마저도 빼앗아 가려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조경인으로서 이렇게 힘이 없다니... 가슴이 아픕니다.

      과거에는 거들떠보지 않던 조경은 짧은 시간에 큰 성장을 했고 지금은 서로 잡아먹으려 하고 있습니다. 지금 잡아먹히면 역사는 그 동안의 업적을 조경인이 아닌 건축, 토목, 산림 분야의 것으로 기술할 것입니다. 우리의 발자취는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세대교체가 중요하고 옛 선조들이 후학양성에 그렇게 매진하셨나 봅니다. 후학을 양성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장로와 같은 대로는 아니지만 선학들의 열정과 희생으로 다져진 길을 후학들이 걷는다면 주인의식과 투철한 사명감이 생기리라 생각합니다.

      선학들은 후학들을 위해서, 후학들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이제는 나서야 할 때입니다.

    촛불 하나씩 들고 모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  이제 공론은 모아졌나요? 그 다음엔?
    정원사랑l2014.04.14
    반대의 논리가 선명합니다. 자랑스럽기도 하고요! 이제 이 시점에서 분명히 해야할 것은 우리의 전략 목표가 무엇인가?하는 점입니다. 그냥 반대의 논리와 주장만 아닌, 우리는 어떤 것을 얻울 수 있을 것인가를 구상하는 데 논의 초점이 모아져야 할 것입니다. 단순히 산림청의 새로운 사업 아이텀만 제공해주는 것이라면, 당연히 반대해야 하겠지요. 하지만, 적어도 정원이 국가적 지원아래 조경인들이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업역으로(명분은 산림청에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들어질 수 있다면, 그렇게 협상할 수 있다면- 국토부의 힘도 빌리고, 환경부의 힘도 빌려서라도- 그 법을 제정하는 데 나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원래 되도록 하는 것이, 안 되도록 하는 것보다는 훨씬 어려운 것임을 우리는 알고는 있습니다. 이럴 때는 조경인으로서 산림청 인맥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을텐데! 중계인으로서 말이죠!   
  •  좀 더 공격적인 자세가 필요한 시점...
    니상가l2014.04.14

    위계도 좋고 개념의 크기도 좋은데,

    다 죽고 나면 무슨 소용이 있나요.

    수목원 및 정원 조성법이 생기면 정원이 없어지나요... 수목원이 없어지나요...

    어짜피 산림청이 산림청 예산으로 하는 건데요.

    그냥 국토부는 국토부 예산으로 조경 먹거리 만들어 주고

    환경부는 환경부 예산으로 조경 먹거리 만들어 주고

    차라리 우리 조경기술자와 업계가 제외되지 않도록 로비를 합시다.

    그냥 극단적으로 생각해봅니다. 반대의견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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