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구원 “효율적 공원 활용 위해 공간‧시간‧계층적 프로그램 확대 필요”
‘인천시 공원 이용프로그램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 발표인천시 공원의 이용프로그램 확대를 위해서는 공간적, 시간적, 계층적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이용프로그램을 기획, 관리하는 전담부서도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연구원은 2022년 정책연구과제로 수행한 ‘인천시 공원 이용프로그램 활성화 방안’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기존의 공원 이용프로그램이 개별적인 생태교육 및 자연체험 중심으로 진행돼 왔기 때문에 이를 체계화하기 위해서는 공원 이용프로그램을 유형별로 분류할 필요가 있다. 이에 휴양 및 유희, 운동, 교양, 기타 등의 4개 대분류와 15개 소분류 유형으로 구분하고, 이 분류에 따라 다양한 공원 이용프로그램의 예를 제시했다.
공원 이용프로그램을 다양화하기 위해서는 유형(종류)의 다양화, 편중 완화, 시기적 다양화, 질적인 다양화를 추진해야 한다. 공원 이용프로그램을 확대하는 전략은 공간적으로는 대형공원에서부터 소공원으로, 시간적으로는 주말 위주에서 평일 시간대로, 계층적으로는 유아, 초등학생 위주에서 청소년, 성인, 가족 단위 위주로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지역권 근린공원은 10만㎡ 이상 면적을 가지고 있고, 도시 전역이 이용하는데 이러한 공원을 우선해 공원 이용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공원사업소에서 관리하는 27개소, 경제자유구역청(인천시설공단)에서 관리하는 공원 26개소(미조성공원 포함)가 대상이 될 수 있다.
개별 공원별로 공원의 여건과 자원 등에 따라 예시된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조합해 해당 공원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사회적 이슈(기후위기, 재생에너지 등)를 반영한 공원 이용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이슈 선택, 분석, 예시 프로그램과의 연계 및 변형을 통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절차 등이 필요하다.
국내외 사례를 살펴보면, 서울시는 푸른도시국을 푸른도시여가국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공원여가사업과를 신설했으며, 공원녹지사업소를 공원여가센터로 명칭을 변경했다. 2000년 이후 공원 프로그램 전담 전문계약직을 채용했고 2008년에는 공원문화팀을 시청 조직에 신설해 공원 내 문화행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뉴욕시와 포틀랜드시는 공원과 여가 부서가 통합돼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시민들의 여가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생태체험이나 자연탐방 뿐만 아니라 체조, 스포츠, 미디어교육, 자원봉사활동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시도 공원 이용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관리하는 부서를 시청조직 내에 신설해 공원이라는 가용자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시민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인천연구원 권전오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20여 년간 인천시는 도시 발달에 따라 2.3배(개소 수)의 공원을 공급했지만 북부권 지역이 개발되고 나면 양적인 증가추세는 완화될 것”이라며, “고밀도로 개발된 도심부에서 공원을 추가로 공급하는 것은 공간확보와 예산 측면에서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므로, 공원의 질적인 수준 향상과 함께 공원 이용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켜 시민의 만족도를 높이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연구원은 ‘인천시 도시숲 조성현황 분석 및 시민 이용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시민들은 도시숲을 근린공원의 성격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제도가 허락하는 범위에서 이용시설 및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바 있다.
연구보고서는 연구원 홈페이지(http://www.ii.re.kr/)의 ‘연구원 간행물’-‘연구보고서’ 메뉴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포틀랜드 공원 및 레크리에이션 홈페이지 / 인천연구원 제공
- 글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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