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로 활력을 얻은 ‘용두동 철등거리’
도심에서 만나는 특별한 선물, ‘도시 게릴라 프로젝트’서울문화재단 청사 인근 무학로의 삭막한 철재상가거리가 문화예술을 만나 ‘용두동 철등거리’로 탈바꿈했다.
‘용두동 철등거리’는 서울문화재단이 추진하는 ‘도시 게릴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각박한 도심 속에서 예술로 시민에게 일상 속 즐거움을 전한다.
올해 게릴라 프로젝트는 △문화예술, △도심생태, △치유를 대주제로 하여 도심 9곳을 중심으로 5가지 테마를 선보인다. 90여개의 민간·예술단체들이 참여하여 최소 500여개의 작품과 프로그램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용두동 철등거리’는 서울문화재단 청사 인근 무학로에 전주를 중심으로 한 철재 조형물 20여개 작품을 설치해 지역의 특성을 입은 문화거리로 변했다. 철재 상가 50여개가 밀집해 삭막하기만 했던 생활공간이 문화예술을 통해 주민과 거리에 활력을 얻었다는 평이다.
재단이 지역 주민과 관계 맺기 차원으로 기획한 이 거리예술 프로젝트는 무학로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예술작가들이 기획 단계부터 함께했다. 재단 관계자는 프로젝트 초반 무관심하고 폐쇄적이었던 주민들이 점차 긍정적인 태도로 바뀌었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테마 ‘Wonder-Present’는 ‘시민들을 깜짝 놀라게 할 선물상자’ 콘셉트의 컨테이너 설치물로서, 매일 다채로운 문화콘텐츠를 제공한다. 오는 21일(금) 개관하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시작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곳곳을 이동하며 설치될 예정이다.
선물상자가 열리면 전시·상영 관련 25개 단체, 서울시 대표 B-Boy단 갬블러크루, 서울거리아티스트 등의 15개 공연 팀이 참여한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또 시민 참여가 가능한 ‘시민 버스킹데이’도 운영된다.
Wonder-Present는 시민 아이디어 공모와 자발적 신청을 통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신청은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groups/Wonderpresent)에서 할 수 있다.
이밖에 △오래된 골목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아트 프로젝트 ‘거리 메이크업하기’(4월), △도심 자연생태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포럼 갤러리(새둥지 프로젝트)’(5월), △각박한 도시 생활에 치유의 아이템을 선물하는 ‘마음약방 자판기’(6월)도 기다리고 있다.
- 글 _ 전지은 수습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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