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한 번 열리고 용도를 변경하는 산업박람회의 성격과 다르게, 박람회장을 그대로 보존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높은 가치를 지니게 되는 녹색박람회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성된 박람회장의 나무와 꽃은 점점 자라나고, 순천만의 생태계는 여러 과정을 거쳐 부활하게 되어, 몇 년 후에는 더 울창한 생명의 정원으로 자라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박람회장은 단순한 관람이 아니라, 공부, 체험, 여행 등 자연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커다란 생태놀이터가 된 박람회장에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삶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자연과 교감을 나눠 볼 수 있는 7가지의 주제별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식물 여행’

빛의 서문 - 순천만 국제습지센터 - 나무도감원 - 에코지오온실 - 꿈의 다리 - 벚꽃길 - 메타세쿼이아길

이 코스는 다양한 식물들을 만나 식물 공부를 할 수 있는 코스이다. 먼저 빛의 서문으로 들어와 바로 앞에 있는 ‘순천만 국제습지센터’를 방문한다. 이 곳에서는 습지의 자연정화 원리뿐 아니라 습지가 어떻게 생물들과 공생하며 사는지 배울 수 있다. 그 다음으로 나무도감원과 에코지오온실을 방문한다면 200여 종 의 꽃ㆍ나무와 열대 지역 수목을 포함하여 260여 종 1만 4,000여 주 수목과 초화류를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꿈의 다리’를 건너 ‘벚꽃길’을 따라 내려가면, 중생대 백악기부터 살았다는 메타세쿼이아 나무로 조성된 ‘메타세쿼이아길’도 관람할 수 있다.

‘습지여행’

빛의 서문 - 순천만 국제습지센터 - 하늘정원 - 야생동물원 - 물새놀이터 - 순천만 WWT습지 - 순천만 PRT - 순천만

습지여행의 시작은 순천만 국제습지센터이다. 이 곳에서는 순천만을 가기에 앞서 순천만을 제대로 공부할 수 있다. 또 순천만 국제습지센터 지붕에 조성된 하늘정원에서는 산책과 함께 수목원 구역과 순천만 WWT습지를 조망할 수 있다.

순천만 국제습지센터에는 야생동물원도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는 세이셸공화국에서 온 알다브라 육지거북과 순천 토착 동물을 비롯해 수달, 거북이, 오소리 등 다양한 야생 동물이 있다. 이어 물새놀이터로 이동한다. 물새놀이터에서는 물 위를 헤엄치거나 물가에서 생활하는 새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생식물과 야생 조류를 만날 수 있는 순천만 WWT습지로 이동한다. 이국적인 풍경이나 화려한 경관은 아니지만 생명의 경외를 느껴볼 수 있다.

순천만 국제습지센터

‘지식 여행’

지구동문 - 기획정원 - 실내정원 - 조경산업관 - 식물공장 - 약용식물원 - 개울길 - 참여정원 – 한방체험관

이 코스는 경험하며 배울 수 있는 코스이다. 먼저 지구동문으로 들어가 기획정원과 실내정원에서는 원시정원, 정글정원, 초이스정원과 우리나라 전통정원으로 구성 된 다양한 정원들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조경 예술과 친환경 자연 조경 소재를 활용하여 연출된 정원도 볼 수 있다.

조경 산업의 미래와 만날 수 있는 조경산업관에서는 조경 산업의 새로운 기술과 다양한 정원 관련 제품을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다. 식물공장 역시 첨단 IT시스템과 미래형 농업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그 후 약용식물원을 들려, 약의 재료로 쓰이는 식물들도 관람할 수 있으며,

참여정원에서는 국내외 도시와 기업, 작가 등이 참가해 조성한 정원들을 관람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통 한옥으로 조성된 한방체험관으로 들려 치료에 쓰였던 다양한 약재와 전통 한의학에 관해 배울 수 있고, 한방 카페도 있으니 체질에 맞는 차도 마실 수 있다.

‘세계 여행’

지구동문 - 태국정원 - 일본정원 - 영국정원 - 이탈리아정원 - 스페인정원 - 미국정원 - 네덜란드정원 -독일정원 - 중국정원 – 프랑스정원

지구동문으로 들어가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조금만 가다 보면 나라마다 각기 다른 특색 있는 정원으로 꾸며진 세계정원 구역이 나온다. 태국정원, 일본정원, 영국정원, 이탈리아정원, 스페인정원, 미국정원, 네덜란드정원, 독일정원, 중국정원, 프랑스정원 등 정원을 테마로 세계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놀이 여행’

지구동문 - 야수의 장미정원 - 흑두루미 미로정원 - 갯지렁이 다니는 길 - 동천갯벌공연장 - 순천호수정원 - 바위정원 - 어린이놀이정원 - 잔디마당

이 코스에서는 동화 속 정원을 신나게 탐험 할 수 있다. 야수의 장미정원에는 다양한 장미 수 만 송이가 향기롭게 피어 있고, 흑두루미 미로정원에는 흑두루미로 모양의 미로 속에 감춰진 길을 찾아 나가는 공간이다.

‘갯지렁이 다니는 길’에서는 폭포와 다리, 오두막 등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이 곳에는 갤러리, 도서관, 쥐구멍카페, 개미굴 휴게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이어서 동천갯벌공연장과 순천만호수가 자연스레 이어진다. 동천갯벌공연장은 시시각각 재미있는 공연이 열리니 미리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참여하는 것이 좋다.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찰스 젱스가 순천시의 모습과 순천만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순천호수정원에서는 6개 언덕에서 각기 다른 멋진 풍광을 볼 수 있다.

또한 바위정원과 넓게 펼쳐진 잔디마당도 자리한다. 뽀로로, 디보, 토마스기차, 앵그리버드 등 캐릭터를 주제로 조성된 어린이놀이정원도 마련되어 아이들과 함께 사진도 찍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어린이놀이정원

‘생각 여행’

빛의 서문 – 나무도감원 – 한국정원 - 사색의 길 - 생각쉼터 - 에코지오탑 - 늘푸른 정원 -남도숲길 - 가을숲길 - 편백숲 - 수목원전망지 – 철쭉정원

나 홀로 생각하며 여유로운 코스를 거닐 수도 있다. 빛의 서문으로 들어가 나무도감원에 있는 나무들을 살펴보며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고, 한국정원을 돌아보며 과거 한옥의 정원을 살펴보며 선조의 기품을 느껴볼 수도 있다.

또 자연 속에 자리한 사색의 길과 생각쉼터를 지나 에코지오탑까지 천천히 걷다 보면 자연과 소통할 수 있으며, 남도숲길, 가을숲길, 편백숲, 수목원전망지 등을 둘러보면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생태 여행’

빛의 서문 - 순천만 국제습지센터 - 하늘정원 - 물새놀이터 - 순천만 WWT습지 - 꿈의 다리 - 갯지렁이 다니는 길 -순천호수정원 - 억새길 - 개울길 - 나눔숲 - 비오톱습지 – 생태체험교육장

이 코스는 습지인 순천만을 더 깊이 경험할 수 있는 코스이다. 빛의 서문으로 들어가 순천만 국제습지센터, 하늘정원, 물새놀이터를 거쳐 순천만 WWT습지를 관람한다. 그 후 꿈의다리를 지나 갯지렁이 다니는 길과 순천호수정원를 만날 수 있다. 갯지렁이 다니는 길은 동천의 물을 받아들여 순천호수정원으로 흐르게 하고, 그 물을 받은 순천호수공원의 여섯 개 봉우리는 호수 여기저기에 솟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