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근린공원화, 참여형 ‘스쿨파크존’ 대두

서울연구원 ’학교공원 구역 설정 및 관리방안’연구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2-12-15


학교담장 허물기, 학교숲 가꾸기, 학교녹화 사업…

 

다양한 이름과 형태로 학교 옥외공간 녹화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들 사업이 학교 이미지 개선을 위한 물리적 공간변화에만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연구원이 10일 발표한 학교공원 구역 설정 및 관리방안(연구책임 김원주)에 따르면 학교숲 가꾸기 시범학교가 학교 구성원 간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채 교장의 주도하에 이루어지고 있거나, 학생 참여가 미약해 교육적인 활용이나 사회적인 측면에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전하였다. 따라서 공간위주의 사업보다는 학교 구성원과 지역주민들의 공동체 역할을 증진시키는 프로그램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보고서는 기존의 학교공원화 사업을 발전시킨 학교공원 구역(School Park Zone)’ 설정을 통한 관리방안 수립을 제안하고 있다.

지역과 유기적인 관계가 있는 학교를 개방하여 지역공동체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이 곳을 생활밀착형 공원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시에 학교공원화 사업이 진행된 곳은 전체 1336개교 가운데 838(초중고)이다.(2011년 기준)


학교공원 구역 조성단계
 

이를 위해서는 지역에 맞는 운영조직(공동협의체)을 만들고, 주민들에게도 의무가 있는 참여가 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법제 차원에서는 학교시설의 개방 및 복합화 방법, 설치시설, 시행절차 등사업추진을 위한 통합지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례로 제정돼 있는 학교운영회에 대한 역할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학교공원을 조성하는 4가지 통합시스템도 제안하고 있다. 생활권 내 학교를 중심으로 구역통합형, 연계형, 특화형, 독립형의 4단계로 유형을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민단체의 주도적인 활동도 강조되고 있다. 1985년부터 학교가 환경교육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학교조경공간을 꾸며왔던, 영국의 자연학습트러스트(LTL_ Learning Through Landscape)가 대표적인 사례다. LTL은 지역 차원에서 학교조경개선사업이 효과적으로 관리되고 지원되어 성공할 수 있도록 많은 정보와 전문가의 의견을 제공해 주고 있다. LTL이 하는 노력은 아래와 같다.

 

△학교조경 개선과 교육적 활용을 위한 책, 비디오, 포스터, 안내책자 제작

△최상의 정보와 전문가 의견 제공

△학교조경에 노력하는 학교를 돕는 혁신 프로젝트 개발

△학교에 도움이 되는 가장 적절한 자문을 위한 연구수행

△다양한 국가와 지역단체 등과 협력작업 수행

△학교조경 관련논의가 교육의제 쟁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특히 연구보고서는 학교공원 조성은 현재 공원부지 매입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며, 도시녹지율을 확대하는 기반으로서 이에 대한 관심을 강조하였다. 실제 학교를 커뮤니티 시설이나 학교공원으로 조성할 경우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필요한 용지를 국공유지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공원?

학교공원(School Park)은 학교를 근린공원화 하는 사업이다. 기존 운동장에 잔디만 깔고 담장허물기 사업을 했던 학교공원화 사업과 달리 주민참여를 바탕으로 주변의 생활체육시설, 공지와 연계해 지역적 커뮤니티 센터로 조성하는 것이다.

글·사진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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