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회 조경기술사] 임영미 이든플랜 조경설계사무소 대표

“공부는 10번 보는 것보다 내 것 만드는 게 중요해”
라펜트l강진솔 기자l기사입력2012-09-13




합격 소감

기술사 수첩도 받았고, 기술사회에 가입도 하고 기술사사무소 등록신청도 해놓았는데 아직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주변에서 축하한다고 하면서 좋겠다고 하는데 아직 달라진 것도 없고, 해야 할 일만 더 많아진 것 같아서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합격을 목표로 준비했던 시험이라 기쁘기도 하고 목표했던 시점보다 빨리 합격해서 좋기도 하지만, 내가 기술사 자격이 있기는 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최근 조경기술사 시험문제 출제경향(97회를 중심으로)

첫째로 최근 조경계 이슈가 되는, 타 분야와의 업역 분쟁 또는 조경과 관련된 법 제정에 관한 문제에 관한 내용이 출제되었습니다.

둘째, 용산국가공원, 정원박람회, 세계문화유산 지정 등 조경의 건설적인 측면보다 문화적, 생태적 측면이 부각된 사업에 대한 문제도 제시되었습니다.

셋째, 97회에서는 점토블록 계단, 장대석 단면 등 실시설계와 관련된 도면 이해도를 묻기도 했습니다.

넷째, 단순히 알려진 지식만 쓰는 답안보다는 큰 틀에서의 이해도와 본인의 견해 등이 반영된 답안작성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면접에서는 조경계의 위기극복방안과 대처법에 관한 내용들을 주로 질문했습니다.

 

나만의 합격 노하우

학습방법

수험서나 선배 기술사들의 요약자료들은 제목만 보고 내용은 거의 훑어보는 수준으로 참고만하고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전공서적을 요약하는, 특이한 나만의 요약노트 정리 방식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요약노트를 기술사 실제시험 답안양식으로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저는 그 방식이 맞지 않아서 다른 방법으로 정리했습니다.

 

준비기간

평균 준비기간보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공부하는 동안은 즐기면서 했고, 도서관 가서 하루 종일 있는 날을 기다렸습니다. 아침 일찍 가서 사람들 별로 없을 때 공부했던 것들이 머리에 제일 많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슬럼프없이 시험일까지 집중해서 준비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준비서적

기본적인 서적들은 대충이라도 읽으면서 정리했고, 생태 쪽은 서울대 이도원 교수님의 에세이서적들을 가볍게 읽으면서 흐름을 익혔습니다. 조경적산학, 조경시공학, 조경설계기준 등은 평소 업무 하면서 궁금했던 점들을 해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조경사에 관한 책들은 역사책 보듯 재미있게 읽으면서 준비했습니다.

 

기술사 합격을 위해 보조 학습수단이 필요했는지? (학원, 동영상 강의 등)

일반적으로 많이 다니는 기술사학원 말고, 전 종목 기술사의 답안지 작성 요령 및 공부요령을 알려주는 강의를 3시간씩 3일 들었습니다. 요약노트 정리방법과 모르는 문제 쓰는 요령, 답안작성시 필요한 도안과 표작성에 관한 강의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밖의 학원수강이나 동영상 강의 등은 이용하지 않았고, 수집한 자료 중에 학원에서 스터디 한 자료들을 봤는데 획일적이고 너무 형식에 얽매여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마다 공부하는 방법이 틀리겠지만, 꼭 학원을 수강해야 합격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97회 기술사 시험만의 특이사항

실시설계 업무를 많이 한 사람들의 강점인 도면을 도식화하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콘크리트 포장줄눈이나, 석재가공법, 암반부위 식재단면 도식화 등 구체적인 시공에 관한 문제도 많았습니다.

정책이나 사업진행흐름 등의 문제나 공식이 필요한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습니다.

 

기술사 시험 당일 준비하거나 유의해야 할 부분

문제범위가 너무 넓다고 당일이나 전날에 집중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쉬는 시간에 본 문제가 시험에 출제되었다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축구처럼 마지막까지 집중하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조경기술사를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공부를 오래 하는 것보다 핵심을 짚어서 방향을 잘 잡고, 세세한 문제풀이보다는 큰 틀과 공부스케줄을 잡아서 한가지 한가지 털어나가는 기분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었습니다.

 

한 과목을 하더라도 기본원리를 습득해야 문제가 다르게 나올 때 100%는 쓰지 못해도 70~80%는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문제 유형을 암기식으로 공부하면 문제가 조금만 다르게 변형되어도 답안작성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는 눈으로 준비하시면 좋은 결과가 빨리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제일 해주고 싶은 말은 다른 사람이 정리한 자료는 절대 내 것이 되지 못합니다. 다른 사람 것 10개 보는 동안 자신이 만든 자료 2개를 만들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올해 시험 준비한다고 못 읽었던 책들 좀 읽고, 사무실 일들 정리하면서 지인들한테 한 턱 내면 한 해가 다 갈 것 같습니다. 연이어서 다른 기술사를 준비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그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저는 기술사는 하나로 만족하고 심도깊은 공부를 위해서 대학원 석사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발표해야 실천할 가능성이 많아지니 공개하고, 내년에는 입학과 대학원에 필요한 공부를 시작하겠습니다.

_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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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laf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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