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조경의 허와 실

조경박람회, 정주현 신임회장 초청강연
라펜트l정준식 통신원, 신정우 통신원l기사입력2013-04-28


 

지난 25, 정주현 ()한국조경사회 신임회장 (경관제작소 외연 대표) 2013년 대한민국 조경박람회 장에서 4시부터 1시간 30분동안공동주택(아파트) 조경의허와 실이라는 주제로 초청강연을 진행했다.

 

정주현 신임회장은지금의 공동주택(아파트)의 주거문화로부터 우리는 탈피 해야한다는 비판적 시각을 제시하면서 강연을 시작됐다.

 

화려한 화장술의 조경은 진짜가 아니다

정주현 회장은 일반인 시각과 전문가의 시각에는 차이가 존재한다. 지금 대부분의 조경은 화장의 치장에만 집중하여 건축적, 구조적으로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진국으로 진입한 이상 양적 개발 방식의 건축, 토목 위주에서 점진적인 질적 성숙방식의 조경위주, 생태적 사고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덧붙여 아직까지 한국의 토지 면적의 2/3가 그린벨트로 묶여있고 주거문화가 산기슭에 들어설 수 없는 등 법과 제도들은 선진적이지 않고 미래지향적 견인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뒤따라 오는 법과 제도는 많은 비효율과 비경제적 악순환을 초래한다고 전했다.

 

마스터플랜의 시대는 가고 디테일의 시대가 온다

먼저 정 회장은 형식적이고 기능적이지 못했던 공원문화가 퇴조하면서 그늘조성, 디자인측면, 생태적 측면을 강조하는 정원문화의 시대가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형태 중심의 마스터플랜과 같은 형태의 조경은 실질적으로 기능적이지 못하고 과도한 예산낭비를 야기시킨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최근 마스터플랜들의 의미부여의 과잉은 사람들이 그 기능과 공간분할에 대한 인식을 거의 하지 못할 만큼 불필요한 의미부여를 한다. 형태집착의 과잉은 과다한 포장 공사비를 지출하게 되는 원인을 불러일으키며 포장된 면적만큼 녹지비율을 감소시킨다.”

 

취향반복 과잉은 변별력이 없고 추세에 따르는 비슷한 양상의 디자인을 꼬집기도 했다. 대신 “40~50만원가격의 벤치를 놓는 가격을 꽃나무 몇 그루를 더 사는데 투자한다면, 기능적으로나 생태적으로 훨씬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야생동물과 식물은 공존관계

정주현 회장은 요즘의 조경 경향은 잔디밭에 너무 연연하고 있다.”고 전했다. 잔디는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잔디 속에 남아서 숨쉬고 있는 야생동물마저 쫓아내기 때문에 잔디 대신에 민들레 등 향토 초화류를 심자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관리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아파트 내부에 생태적인 숲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녹지는 정적 공간이 아닌 동물과 공생하는 생태적 공간으로써 활용되어야 한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과거나 현재나 같은 규정의 조경

건물이 고급화되고 고층화된 현재에도 식재 방식은 예전 방식을 답습하는 작금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로 인해 식재 물량은 과다하게 늘어났지만, 대부분의 옥상조경(슬라브) 1.2m의 최소 생육 토심 위주로 구조 설계되어 지하 주차장의 방수문제 및 곰팡이로 인해 건강상의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상주차가 전무하고 지상녹지는 거의 대부분이 슬라브 위에 조성되는 옥상조경형태로 허울뿐이 공간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경에 대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할 때

정주현 회장은 아파트 조경의 방향에 대해 녹지의 파편화에서 녹지의 대형화로, 포장설계우선에서 포장 설계를 최소화하여 건물과 건물 사이의 공간을 시설과 식재를 집중해 숲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아파트 건물 주변은 자갈이나 쇄석으로 처리를 해서 관리자 동선으로 이용하며, 1층은 필로티 형태로 전면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교목과 관목이 어우러진 자연적인 다층구조, 복층식재를 구현할 것도 강조했다.

 

시설위주의 설계(시설설계)에서 녹지위주의 설계로 이어져야 한다 생물서식공간으로서의 소규모 서식처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불필요한 장식이 많고 과도한 장식요소에서 간결한 시설위주로의 변화를 통해 동선주변만 일부 잔디를 식재하여 잔디 깎기 등 관리를 시행하며 시각적 깔끔함과 유지관리 비용을 줄일 수도 있다.

 

동선부 주변부는 녹지대를 약간 낮게 설계하여 잔디수로와 자갈 수로 형식으로 지형만 조성해야 하며, 녹지대에서 포장면으로 집수되는 우수처리방식에서 포장면에서 녹지대로 분산 되는 명거설계(bio-swale)방식으로의 변화도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정주현 회장은 아파트 단지내의 녹지는 private park 보다 public gardend에 가깝다. 여전히 시설 위주의 화장술 조경으로 유혹하는 조경을 분양 건설사의 편에서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화려한 포장설계 위주로 색채적 평면도로 승부하려는 경향이 있다. 입 단면도의 제시가 전무하며 녹지위주의 설계보다는 시설위주의 설계로서 실제 이용자 행태고려가 미흡하다. 장식적이고 치장적인 시설로서 공간을 요란하게 구성하고 공사비용이 비효율적으로 책정되고 있는 현실을 하루빨리 개선시켜야 한다.”고 특별강연을 맺음했다.

 

_ 정준식 통신원  ·  경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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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g2005@naver.com
사진 _ 신정우 통신원  ·  순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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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vdr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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