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가드닝 비료 바로알기

[가든하다] 비료 주는 법
라펜트l가든하다l기사입력2013-10-30

 

홈가드닝을 막 시작한 초보 가드너가 겪는 어려움 중 하나가 비료의 사용법입니다. 비료가 정확히 무엇인지, 언제 주어야 하는지, 또 종류가 왜 이렇게 많을까요? 결정하기가 너무 어려울 겁니다.

성장촉진제, 환경호르몬, 화학물질 등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들과 함께 떠오르며 왠지 모를 거부감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비료에 대한 오해도 풀 겸, 올바른 비료의 사용법을 쉽게 설명해보려 합니다. 



가든하다 래디시 씨앗은 심은지 30일만에 이렇게 수확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이렇게 30일 키우는 식물에게도 비료는 필요합니다.

 

비료란 식물의 성장과 결실에 도움을 주기 위해 첨가하여 흙을 비옥하게 만드는 물질입니다. , 꽃 피우고 열매 맺는데는 꼭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쌀과 물만 먹고 살았다가는 영양실조에 걸릴수 도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식물이 왕성하게 잘 자라서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으려면 물과 빛만으로는 충분치 못합니다. 세 끼 식사 뿐만 아니라 과일도 챙겨 먹고 해야 하는 것과 원리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식물의 생육에 필요한 3대 주요 요소는 질소, 인산, 칼륨입니다. 질소는 잎의 생장을 돕고, 인산은 세포분열을, 칼륨는 광합성과 뿌리 건강에 관여합니다. 이러한 영양분들은 흙으로부터 뿌리를 통해 식물로 흡수되기 때문에, 양질의 흙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노천의 흙 속에는 박테리아와 같은 여러 미생물, 지렁이 등과 같이 흙을 비옥하게 해주는 생명들이 많아 비료의 도움 없이도 식물이 꽃을 피우고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화분 속에서 키우는 식물들은 한정된 양의 흙으로부터 영양분을 빨아들입니다. 게다가 흙 속에 함유되어 있던 영양분은 물을 줄 때마다 녹아서 배출되므로 화분 속 흙은 곧 무영양 상태가 되고 맙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내 가드닝의 경우 비료가 있어야 건강하게 식물을 길러 탐스러운 꽃과 열매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지나치면 해가 된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흙 속의 비료 성분이 과다해지면 오히려 삼투압 작용이 일어나 뿌리가 가지고 있던 영양분이 수분과 함께 흙으로 빠져 나가 식물이 말라 죽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비료는 식물의 성장에 필요한 양만큼 주어야 식물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습니다.

 

비료는 크게 유기질 비료와 무기질 비료로 나뉩니다. 유기질 비료는 식물이나 동물의 사체, 배설물을 이용해 만든 영양물질이고, 무기질 비료는 식물에 필요한 요소들을 화학적으로 조합하여 만든 것입니다.

 

실내 화분에서 식물을 키우는 경우, 한정된 화분의 공간과 위생상의 문제 등으로 유기질 비료를 사용하기 조금 번거로운 점이 있습니다. 무기질 비료는 액체나 알갱이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비교적 사용이 간편합니다. 유기질이 자연스럽고 좋긴 하겠지만, 상황에 맞는 적절한 선택을 하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무기질 비료를 고를 때에는 앞서 배운 3대 요소인 질소, 인산, 칼륨의 비율이 비교적 균등하게 들어가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식용을 위한 가드닝이라면, 잎채소에는 잎의 생장을 돕는 질소의 비율이 높은 것을, 뿌리 채소에는 뿌리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칼륨의 비율이 높은 비료를 선택하면 됩니다. 간단하지요?

 


왼쪽은 물에 섞어 뿌리는, 오른쪽은 화분에 꽂는 액체비료

 

비료는 액체 비료(액비)와 고체 비료(알비료)를 병행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액체 비료는 물에 아주 옅게 섞어서 물 줄 때마다 주거나, 2~3주에 한번씩 약간 더 짙은 농도로 희석하여 주면 됩니다. 비율은 구입한 비료 포장에 나와있는 설명을 기준으로 하면 됩니다. 시중에 앰플 형태로 나온 식물영양제가 액체 비료와 같은 역할을 하므로 이를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알비료는 3~4개월에 한번씩 화분에 소량을 뿌려주면 공기 중의 수분에 녹아 흙 속으로 유입됩니다. 아주 작은 알갱이로 이루어져 있지만 한 알갱이 안에 영양분이 고농축 되어 있기 때문에 한번에 많은 양을 뿌리면 식물이 오히려 화를 입게 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무기질 비료에는 단점도 있습니다. 비료가 물에 녹으면서 토양이 산성화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 먹고 남은 계란 껍질을 잘게 빻아 화분 위에 뿌려주면 흙을 중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계란 껍질에는 염기성인 석회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노지에서 식물을 키우는 가드너라면 장기 사용 시 흙 속 생태계 파괴를 가지고 올 수 있는 무기질 비료보다는 유기질 비료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유기질 비료는 봄에 한번, 가을에 한번씩 작물 주변으로 권장량을 뿌려주면 됩니다. 식물의 성장이 멈추는 여름과 겨울에는 비료를 주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비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나니,

“왜 도시가드너들이 간편하게/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비료가 없는지?” 의문이 생기네요.

올 겨울에는 내년 봄부터 사용할 수 있는 비료 제품을 만들어보아야 하겠습니다.

 




가든하다(gardenhada)는 “사람은 왜 꽃을 심고, 가드닝을 하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활동영역을 넓혀가는 회사이다.
가드닝 제품 디자인, 온라인스토어 운영, 콘텐츠 제작 등의 일을 하며 도시가드너를 위한 모바일커뮤니티 ‘gardenhada for iPhone’을 서비스하고 있다.


H gardenhada.com | F facebook.com/gardenhada

| T 02.736.0926 | App gdhd.kr/launching_20130409

연재필자 _ 가든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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