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심원마을’ 핵심생태계 보호지역 조성

2016년부터 자연상태로 복원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4-07-04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지리산국립공원에서 자연생태계가 우수한 지역에 위치해 계곡오염원으로 지적돼 온 심원마을(전남 구례군 산동면) 20가구를 내년까지 보상 이주시키고 이 지역 일대를 핵심 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해발 750m에 자리 잡아 ‘하늘 아래 첫 동네’라고 불리는 심원마을은 지리산 한 가운데를 흐르는 달궁계곡 최상부에 있으며 주변 일대가 국립공원 용도지구 상 자연보존지구이면서 반달가슴곰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을 만큼 자연생태계 보존가치가 뛰어난 지역이다.

이 마을은 1967년 국립공원 지정 당시만 해도 주민 대부분이 임산물을 채취하거나 토종꿀을 생업으로 하고 있었으나 1987년 지리산관광도로(지방도 861번)가 개통되고 관광객이 유입되면서 음식점과 민박을 운영해 계곡 오염원으로 지적되어 왔다.

공단은 심원마을 이주를 위해 2006년부터 주민들과의 협의를 꾸준히 진행해 왔으며 대다수의 주민 동의를 받아 올 봄부터 이주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보상이 이루어지는 심원마을은 7만4천㎡이며, 소요 예산은 보상비와 복원공사비를 합쳐 총 250억 원이다.

내년까지 이주가 완료되면 공단은 2016년부터 인공구조물을 철거한 후 자연상태로 복원한다.

심원마을이 이주되면 반야봉(1,732m), 노고단(1,507m), 만복대(1,438m)를 꼭지점으로 하는 약 18㎢의 면적에 대한 사람의 출입이 사실상 통제됨으로써 이 지역이 지리산 자연생태계의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박보환 이사장은 “오랫동안 터를 닦고 살아온 주민들이 국립공원 보호를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해주셨다”면서 “마을이 이주되면 반야봉과 노고단, 만복대 지역의 다른 보호구역과 연계해서 지리산을 대표하는 핵심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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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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