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 활용아이디어 주말에 수상자 선정

모바일 투표(엠보팅)와 공개발표회로 순위 가려
기술사신문l이석종 기자l기사입력2014-11-05
서울시는 지난 10월1일부터 진행중인 '서울역고가 활용방안 아이디어 공모전'과 관련하여, 1차 심사로 선발된 30개 아이디어 대한 시민심사(엠보팅, 휴대폰 앱을 이용한 서울시 모바일투표)를 11월5일까지 진행한 뒤, 최종 선발되는 10개 아이디어에 대한 최종심사를 11월9일(일) 14시부터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개발표회 형식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월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서울역고가 활용방안 아이디어 공모전'에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61개 아이디어가 제출되었으며, 전체 아이디어 중 약 1/3은 투박하지만 독특한 일반시민의 아이디어였고, 약 2/3은 조경, 건축, 디자인 등을 전공하는 학생 또는 전문가들이 제출하였다.

주요 아이디어 내용으로는 다양한 복층구조 도입으로 편의․문화공간 확보, 전시 및 광고(수익)를 위한 미디어월(Media Wall), 사계절 이용을 위한 온실, 수족관·미끄럼틀·눈썰매장·실개천 등 재밌는 요소 등 하드웨어 활용과 같은 방안도 제안되었고, 기부+다리를 뜻하는 도릿지나, 아트마켓, 캠핑·숙박, 도서관, 소리채집, 기차·차량 등 활용 등 프로그램 아이디어도 다수 제안되었다.

161개 아이디어 중 지난주 1차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발된 30개 아이디어 중 상위 5개 아이디어는 11월9일 개최되는 최종발표회에 우선 진출했다.

우선 선발된 5개 아이디어는 맨발로 걷고, 흙을 일구는 하이테크 감성정원을 제시한 ‘서울착한길 '모두가 맨발, 모두가 흙손(최윤석)', 멈춰버린 차도라는 주제로 폐차량을 활용한 즐길거리 등을 제시한 'Drive us fun(최선화)', 고가 아래로 마루를 달아매 다양한 활동을 제시한 '높은 풀길, 낮은 마루길(조용준)', 구름과 커튼을 형상화한 꿈의 공간을 제시한 '몽유도원로(김태경)', 주변 프로그램과의 강한 연결을 재미나게 표현한 '서울시 도보환승센터(원광연)' 였다.


▲ 서울역 고가교량 상부에 대한 활용방안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접수되었다.
 
1차 심사에 통과한 나머지 25개 아이디어는 현재 스마트폰 엠보팅앱을 통해 시민투표가 진행중에 있으며, 11월5일(수) 18시까지 투표가 진행되므로 누구나 스마트폰을 활용해 투표할 수 있다.

현재 엠보팅이 진행중인 25개 아이디어에는 남산의 계곡물을 끌어들여 시냇물을 흘리는 '행복이 흐르는 남산 소월천'을 비롯해 고가 상부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1차심사를 통과한 아이디어 중에선 글로만 제안한 사항도 1건 포함되었는데, 제목은 '누구를 위한 고가도로인가?'로 고가도로 재활용에 대한 소통 등에 대한 문제제기를 담은 내용이다. 1차 전문가 심사시 꼭 추가되어야 할 아이디어로 지목되었다는 후문이다. 

엠보팅 결과에 따라 5개팀이 추가로 선발되면, 앞서 1차로 선발된 5개팀과 함께 총 10개팀이 11월9일(일) 14시에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개최되는 최종심사인 공개발표대회에 참여하게 된다.

각 아이디어별로 3분간 설명이 끝나면 그 즉시 200명의 청중평가단(20점)과 전문가 심사단(80점)이 심사를 하게 되고, 전체 발표가 끝나면 결과를 종합해 발표 및 시상식이 곧이어 진행된다. 

200명의 청중평가단은 기존에 아이디어를 제출하셨다가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참가자들을 우선적으로 참여하게 하고, 부족한 인원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참여케 할 예정이다.


▲ 서울역 고가교량 상부에 대한 활용방안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접수되었다.

시상내용은 최우수상 1점 600만원과 상장이 수여되고, 우수상 2점은 각 200만원과 상장이, 장려상 7점은  100만원과 상장이 수여된다. 3차 공개심사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1차심사를 통과한 입선작 15점에 대해서는 각 20만원의 문화상품권과 상장이 수여될 예정이다.

최우수상 수상자는 향후 추진되는 국제현상공모 일정과 연계하여 가능한 경우 지명된 초청디자이너들에게 공개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거나 발표영상과 아이디어를 전달하여 국제현상공모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의 서울역고가 활용 계획에 대하여 교량설계 전문가 A씨는 "흙하중은 체적당 2톤정도로 20cm만 깔아도 차들이 줄지어 가는 하중인 연행하중(DL24하중)과 맞먹는다"면서 "교량 위에 잔디나 나무를 심을 때는 경량토사를 사용하여 하중을 줄이는 방법을 사용하는 등 구조적 안전성과 관련된 사항을 필히 검토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A씨는 "현재의 교량 등급이 높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교량의 안전에 대하여 충분한 검토를 해야하며, 활용 아이디어를 평가할 때 실현가능성 즉, 구조적 안전성에 대한 평가가 필히 포함되어야 한다"고 구조적 안전성에 대하여 강조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아이디어 공모전은 추후에 있을 국제현상공모에 앞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단계여서 아이디어에 제약을 주지 않기 위해서 창의성과 공공성 위주로 평가를 하게 되고, 수상자가 설계권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후에 있을 국제현상공모에서는 당연히 구조전문가들이 포함되어 평가를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구조적 안전성에 대해서는 문제없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_ 이석종 기자  ·  기술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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