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아라뱃길 물류기능 포기, 시민 47.6% 찬성

제기능 잃은 경인 아라뱃길, 시민 친수공간으로 재탄생해야
라펜트l임경숙 기자l기사입력2015-09-11

경인 아라뱃길의 물류기능을 포기하는 것에 시민 47.6%가 찬성하고 있으며, 수변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레저 활동 지원 정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경인 아라뱃길 리모델링 구상>에서 수도권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5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내용을 토대로 이와 같이 밝혔다.


경인운하 사업은 홍수를 대비한 굴포천 방수로 사업으로 시작하였지만, 사업추진과정에서 운하기능이 추가되어 약 2조 3천억원의 대규모 사업으로 변경되었다. 추진과정에서 경제적 타당성과 환경 문제 등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2012년 5월에 경인 아라뱃길이란 명칭으로 준공하여 지난 5월, 개통 3년이 되었다.


경인 아라뱃길은 여객과 화물 수송의 주운(舟運)기능과 치수, 레저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갖춘 사업이지만, 치수 기능을 제외하고는 계획했던 효과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화물선 운송 실적은 예측치의 4.4%에 불과하며, 여객운송 실적 또한 4.8%에 그치고 있다. 이용자가 많은 자전거길은 성공적이지만 이를 제외한 즐길거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경기연구원은 제 기능을 상실한 경인 아라뱃길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아라뱃길의 물류사업 포기에 대해서 시민 47.6%가 찬성했지만, 유람선 활성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65.6%에 달해 유람선 활성화 정책보다는 아라뱃길의 수변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레저 활동 지원 정책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보고서에서는 아라뱃길의 물류기능은 오히려 아라뱃길 활성화의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아라뱃길은 ‘항로’로 지정되어 있어 이를 활용한 수상레저 활동은 계획 단계에서부터 불편이 예상되었으며, 선박 운항을 위해 매년 200억 원 이상을 준설과 갑문 유지관리비 등으로 지출하고 있다. 또한 매년 5억 원이 물류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로 투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박경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인 아라뱃길 물류사업은 현재 상태에서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아라뱃길 물류사업은 인천터미널에서만 수행하고 김포터미널은 물류 기능 제거 후 부지를 리모델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관광과 레저 활성화를 위한 공간으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인천과 김포터미널 인근에만 허용되던 수상레저 구간을 아라뱃길 본류 구간까지 확대하고, 수변공간을 캠핑장이나 수상카페 거리 등 시민들이 원하는 시민 개방형 친수 공간으로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시민들의 65.6%가 부정적으로 응답한 ‘유람선 활성화 사업’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라뱃길만의 새로운 즐길거리로는 나쁜 수질에서도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선박을 활용한 ‘강 위의 수영장’이나 모래를 활용한 인공 모래 해변 조성 등을 제시했다. 김포터미널 부지는 수상비행장이나 헬기장 등으로 전환하여 강변과 하늘이 만나는 새로운 관광명소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박 연구위원은 “많은 비용이 투입된 아라뱃길을 살리려면 경쟁력 없는 물류 분야는 과감히 축소하고, ‘뱃길’이 아닌 ‘물길’로 시민과 자연이 공존하는 아라천을 리모델링하는 것이 많은 비용이 투입된 경인 아라뱃길을 살리는 첫 단추가 될 것이다”고 정리했다.


_ 임경숙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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