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공공녹화 활성화 방안 마련

2016 부산 그린문화 강연회 개최
라펜트l이수아l기사입력2016-11-15


부산시 공공녹화 사례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2일부터 5일간 부산광역시청에서 도심내 녹색공간에서 시민 녹색체험을 위한 '그린문화마당'이 열렸다. 개최 첫날에는 '2016 부산 그린문화 강연회'가 개최됐다. 

이날 (사)한국숲해설가협회 부경협회, (사)한국숲유치원협회부산지회, (사)부산그린트러스트, (사)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 등 지역단체들이 참석했다. 

강연회는 '게릴라가든과 도시녹화'와 '골목정원과 마을공동체'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골목정원과 마을공동체는 시민과 함께 조성한 달성토성마을 골목정원의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강연은 김동필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와 엄석만 비산2,3동 동장이 발제에 나섰다.
 

김동필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엄석만 비산2,3동 동장

먼저 김동필 교수는 최근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게릴라 가드닝에 대해 면밀히 설명했다.

게릴라 가드닝은 버려지고 방치된 도시공간을 공공재적 시선으로 정원을 가꾸는 것을 말한다. 녹지서비스, 복지, 베푸는 삶의 실천이며, 생활 속 아름다운 도시 환경을 창출하고 꽃과 나무와 함께하는 삶을 목적으로 하는 순수한 운동이다. 사회적 관심은 높아지고 있으며, 앞으로 한 동안 확산될 추세이다. 

게릴라 가드너는 이러한 도시환경을 만드는 조정자나 직접 만드는 사람들로 ‘코디네이터’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들은 △도시와 정원의 이해, 관리와 재배 기술, 시공과 장비, 계획 설계 등의 지식을 가지고 아름다운 도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사유재산권을 침해하는 불법행위이고, 외래종 유입에 의한 생태계를 혼란시킬 수 있다는 점, 식물로 인한 독성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 시각을 가지기도 한다. 

이밖에도 공공녹화는 공간에 그림을 그리는 스트리트 아트(Street Art), 아스팔트의 깨어진 틈에 식물을 심는 팟홀 가든(Pothole Garden), 동상이나 기둥 등 공공 시설물에 털실로 뜬 덮게를 허가 없이 씌우는 얌 바밍(Yarn Bombing) 등이 있다.

김 교수는 "가드닝 코디네이터는 기술 지식 이전에 ‘참가하겠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엄석만 동장은 마을이 슬럼화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언급하며 이를 해결하고 있는 비산동 마을 사례를 소개했다.

대구시의 75%인 105개 동은 쇠퇴하고 있으며, 부산은 현재 87%로 심각한 상태이다. 비산동은 이러한 마을을 되살리기 위해 삭막한 골목을 골목정원으로 변신시키는 운동을 하고 있다. 

'세 사람이 모이면 집단이 되고, 집단은 공신력을 얻는다'는 3의 법칙을 이용해 세 곳을 정원으로 변모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마을 골목들은 서서히 정원으로 변해가고 있다. 

현재 마을 곳곳은 각자 다른 이름을 가진 다른 종류의 다양한 정원으로 변모해 다채로움을 선사한다. 날마다 새로운 사계절을 만날 수 있는 골목정원은 마을 주민들과의 협력으로 이루어진 소중한 공간이다. 

엄 동장은 "일회성에 그쳐서는 안 되고 지속되어야 한다"며, "‘함께하는 것’은 큰 가치를 가진다.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과정이 중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린문화마당에서는 남구 UN평화기념관 일원에 평화의 골목길 조성 ‘골목길 가드닝 행사’, 평화공원의 ‘공원아 놀자’, APEC나루공원의 ‘오감충만 파크투어’, ‘펀펀파크 가을운동회’ 등 다채로운 녹색체험 행사가 마련됐다.



글·사진 _ 이수아  ·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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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aaa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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