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의 미래와 비전

‘서울식물원 국제심포지엄’ 개최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6-12-18


서울특별시는 2018년 서울식물원 전면 개장을 앞두고 서울식물원 경과과정과 운영방안, 외국 식물원 사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서울식물원 국제심포지엄’을 지난 16일(금) 포스트타워에서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서울시 공무원을 비롯해 관련 분야 전문가, 대학생, 시민정원사 등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정영선 조경설계 서안(주) 대표는 서울식물원 조경설계에 대해 설명했다. 정영선 대표는 “서울식물원 조경설계의 중심은 인간과 식물의 다양한 관계에 대한 이해와 깊은 교감”이라며 “서울식물원은 일상의 삶과 도시를 푸르게 물들이는 식물문화의 거점으로 성장해감에 따라 설계가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식물원은 주제원, 정원문화 체험원, 숲문화원 세 영역으로 구분된다.

‘주제원’은 남측 주진입부는 마곡지역 정체성을 나타내는 수생식물, 한국자생식물 전시공간이며 북측 진입부는 한국 고유식물, 전통정원식물, 옛정원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중앙부는 세계 각국의 원예품종, 철따라 변화하는 식물들, 약용식믈, 방향성식물 등 주제정원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위한 열린공간들, 그리고 티하우스 등 휴식공간이 있다. 

‘정원문화 체험원’은 옛 배수펌프장을 중심으로 마곡의 원 풍경인 농업생산공간, 원예작물 전시, 가드닝 체험 공간 등이 있으며 이곳에서는 연령과 수준에 따른 가드닝 교육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숲문화원’은 공원의 넓은 잔디밭과 연계해 넓은 전시공간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수목 품종을 전시하며 정원 박람회 등 행사도 수용할 수 있다.

온실에는 지주해성 기후와 열대기후대에 속하는 식물과 정원문화를 보여주는 소재들을 전시한다. 자연환경을 연상케 하는 지형을 입체적으로 조성, 관람객들이 역동적인 경관체험을 할 수 있다.


정영선 조경설계 서안(주) 대표, 김인호 신구대 교수

김인호 신구대 교수(신구대학교 식물원 원장)는 관리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서울식물원 운영을 위한 예산은 공공재원, 민간후원 및 기부금, 자체사업 수익 등 꼼꼼히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자원봉사, 공익이벤트 등 민간후원과 기부문화가 함께하는 식물원이 될 수 있도록 운영관리계획이 준비되어 있다”고 전했다.

서울식물원의 유지관리는 △식물, △건축물, △조경시설로 구분해 기능별, 계절별로 관리한다. 식물의 경우에는 유기부산물 순환관리 등 자원순환형 유지관리방안을 제안했다.

이용서비스는 교육체험, 문화이벤트, 방문객서비스로 구분해 마련하고 있으며, 계절별 문화축제, 이벤트, 온라인 식물원 등도 식물문화 전파에 일조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울식물원를 특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물의 식물원 △12계절 식물원 △소통하는 식물원으로 제시했다.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김용식 영남대 산림자원 및 조경학과 교수

서울식물원의 가치와 미래에 대한 발제도 있었다.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서울식물원의 가치에 대해 “서남물재생센터 일부가 지하화 되면 식물원이 확장하면서 연계돼 개화산까지 포함하는 그랜트파크로 진화한다. 100년을 내다보는 구상이 서울식물원이 지향하는 가장 큰 가치”라고 말했다. 서울식물원은 △종다양성의 구현 △도시와의 접속 △장소성의 존중을 추구하고 있다.

김용식 영남대 산림자원 및 조경학과 교수는 “1992년 생물다양성협약 이래 식물다양성 보전과 훼손된 생태계 복원은 식물원과 수목원의 중요한 도전과제”라며 “식물원이 지역사회 및 주민과의 연계를 위해서는 전통적인 식물원, 수목원의 틀이 변화해야 하며 이들의 가치와 임무, 비전을 재검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현재 공사 진행중인 서울식물원은 ‘식물’과 ‘물’이 강조된 복합공원으로 지역민들의 여가와 휴식공간의 역할과 동시에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거점이자 시민을 위한 환경과 가드닝 교육을 위한 허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도 △식물수집 정책과 관리(Andrew Wyatt Missouri Botanical Garden) △지속가능한 식물원 관리(Mark Richardson Botanical Consultant in Australia), 메트로폴리스와 식물원(Hu Yonghong Shanghai Chenshan Botanical Gaeden) △식물원과 파트너쉽(Mike Make Maunder Eden Project) △세계문화유산 싱가폴 식물원(Nigel Taylor Singapore Botanic Gardens) 발표가 이어졌다.

이제원 서울특별시 행정2부시장, 폴 스미스 사무총장

한편 심포지엄에 참여한 이제원 서울특별시 행정2부시장은 “해외 성공한 사례를 토대로 많은 의견을 모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식물원으로 서울식물원을 만들어가겠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폴 스미스 국제 식물원 보전 연맹(BGCI) 사무총장은 “식물원은 식물종의 멸종을 예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서울식물원은 서울을 방문하고 한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한국의 식물과 정원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관광명소가 될 것이다. 계획부터 운영까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축사를 전했다.

서울식물원 국제심포지엄















글·사진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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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inki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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