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시설물 안전 기준 ‘통합’ 시급

통합의 개념과 통합놀이터 확산모델 토론회 개최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7-01-20

김연금소장, 이영범 교수, 소준영 교수(좌장), 김아연 교수, 조금선 대리, 장현아 회장, 오순환 한국조경사회 자문위원, 조한진 교수 

부처마다 각기 다른 놀이시설물 안전기준에 대해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오순환 한국조경사회 자문위원은 안전 기준과 규정이 행정 부처마다 달라 장애인 기준과 상충되는 경우들이 있고, 안전 기준이 까다로워 시설물 설치가 어렵다”며, “안전에 대한 규정을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애인의 기준을 만들거나 예외라는 기준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금선 서울시설공단 대리는 “놀이시설을 검사하는 곳에서 보편적이고 흔한 모델이 아니라며 해당 시설물 설치 기준이 없다고 말했다. 없는 기준이면 설치 기준을 만들어서 보급해야 하는데 특별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설치 기준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은 관리의 문제는 책임의 문제이다. 법적으로 놀이터에서 안전의 책임을 관리 측에 지다 보니 놀이시설물이 과감해 지지 못하는 한계가 생긴다”고 말했다.

객석에 참가한 노영일 한국공원시설협동조합 회장은 OECD 국가에서 강징법으로 어린이놀이터를 인증하는 국가는 한국 뿐”이라며, 10년 동안 자제업도 많은 노하우를 쌓았기 때문에 민간이나 시민단체에서 안전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유지관리나 운영방책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김아연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는 시애틀에는 치료 받는 센터 내 야외공간에 플레이가든이라는 곳이 있다. 아이들은 자연에서 경험하고, 장애가 있는 아이들도 이 곳에서는 다수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적인 응용과 유지관리가 잘 되면 좋은 공간이 될 수 있다”며, “놀이터를 통합적으로 이용하면서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나 비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특정 시간에 맞춰 다수자가 될 수 있는 운영방책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목)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통합놀이터만들기네트워크 주최로 ‘통합의 개념과 통합놀이터 확산모델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배융호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사무총장의 ‘통합놀이터의 의미와 가치’ 맹기돈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실장의 ‘참여디자인 프로세스와 모니터링’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의 ‘통합놀이터 디자인-예외 사례가 아닌 참조할 수 있는 사례’ 이영범 경기대학교 대학원 커뮤니티디자인연구실 교수의 ‘통합놀이터 확산모델’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소준영 부천대학교 도시공간재생연구소 교수가 좌장으로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오순환 한국조경사회 자문위원 정현아 함께가는마포장애인부모회 회장 조금선 서울시설공단 대리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조한진 교수가 참여했다.


배융호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사무총장, 맹기돈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실장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대표, 이영범 경기대 대학원 커뮤니티디자인연구실 교수

지난 2015년 장애와 비장애 어린이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꿈틀꿈틀’ 통합놀이터 만들기가 본격화 됐다. 통합놀이터는 장애어린이를 위한 놀이터가 아니라 함께 노는 놀이터를 말한다.

꿈틀꿈틀 통합놀이터는 △가능한 한 소외되지 않는 놀이터, 마주보며 노는 놀이터, 재미있는 놀이터를 원칙으로 조성됐다. 

가장 핵심 공간인 ‘조합놀이대’는 휠체어 이용 아이들이 접근 가능하도록 램프를 설치했으며, 미끄럼틀과 가까운 곳에 휠체어를 갖고 아래로 내려올 수 있는 동선을 확보했다.

통합놀이터는 4단계의 참여프로그램을 걸쳐 완공됐으며, 최근까지 후속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다.

통합이라는 개념에 대한 주체간 합의를 위해 5차례에 걸쳐 장애어린이부모, 통합학교 교사, 특수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심층면접이 진행됐다. 이후 프로그램 기획, 설계모형 검토, 놀이시설별 점검, 전문가 및 장애어린이 부모와 간담회 개최 등이 이뤄졌다.

맹기돈 실장은 “참여프로그램은 놀이터를 조성하는 전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지원 네트워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목적, 참여주체, 참여단체, 지원 네트워크에 따라 단계별로 다르게 기획되고 운영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후속 모니터링은 사용자 모니터링, 운영평가 모니터링, 설계모니터링으로 진행됐다. 평가 결과에서는 이용자와 보호자에 대한 편의가 충분히 고려되지 못한 점과 장애어린이를 고려한 보조장치와 아이들 놀이 특성이 충돌되는 상황이 문제사항으로 지적됐다.

김연금 대표는 “‘함께 노는 놀이터’를 가치의 중심에 두는 연구와 경험의 축적이 이후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영범 교수는 통합놀이터 확산모델인 △사회적 인식 확장을 위한 협력적 거버넌스 모델, △양적 확장을 위한 거점기반 선도형 모델, △통합의 위계에 따른 네트워크형 모델에 대해 설명했다.






글·사진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ssinkija@naver.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