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코리아가든쇼 '토닥토닥, 내 삶에 위로를 주는 정원'

코리아가든쇼 10인 작가들의 작품 이모저모
라펜트l이병우l기사입력2017-05-10
산림청·고양국제꽃박람회·국립수목원이 주최하는 ‘2017 코리아가든쇼’가 지난 4월 28일 일산호수공원에서 개막했다.

이번 코리아가든쇼 주제는 ‘토닥토닥, 내 삶에 위로를 주는 정원’으로 총 10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올해는 직사각형(8×12m)과 정사각형(10×10m) 중에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작품조성 지원금은 지난해 700만 원에서 300만 원 인상된 1000만 원으로 상향됐다.

코리아가든쇼는 국민들의 정원문화 대중화 및 생활 가드닝에 대한 관심 고취와 화훼 및 정원산업 발전을 위해 수준 높은 정원을 전시하고 심사하여 역량 있는 정원 디자이너를 발굴 및 국민들에게 홍보함을 추진배경으로 하며, 전 국민의 정원문화 참여와 가드닝에 대한 관심 고취 ▲화훼 및 정원산업 발전을 위한 수준 높은 정원 작품 전시 ▲우수한 정원 디자이너를 발굴·육성하고 국민들에게 홍보함을 사업목적으로 하고 있다.
 
작품전시는 14일까지 이뤄지며 13일 코리아가든쇼 수변무대에서 시상식 및 정원문화축제가 열린다. 자세한 정보는 코리아가든쇼 누리집(https://www.koreagardenshow.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리아가든쇼의 작품들을 사진으로 만나보자.


B612 차용준작가







B612는 소설 어린왕자 이야기를 모티브로 기획되었다. 각각의 원형발판은 행성을 상징하며 그 특징을 담아낸 것이 인상적이다. 사막의 오아시스를 상상하게 하는 입면적 형태는 눈길을 사로잡는다. 어린왕자의 고향별인 B612를 의미하는 휴게 공간에는 장미를 덮었던 유리병에 비유되는 작은 쉘터를 설치해 관람객에게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차용준 작가는 “일을 하다보면 실험적이고 새로운 형태의 정원을 만들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코리아가든쇼를 통해 도전한 것”라고 소감을 전했다.


로그오프가든 한라영작가






제목처럼 잠시 떠날 수 있는 개념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메탈프레임은 닫힌 듯 열린 현대의 도시공간을 의미하며, 주변 화단은 도시공간을 제외한 옥외 공간의 녹지화 가능성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정원 확산 캠페인 필요성을 알리고자 연출된 의도이다. 흰색의 메탈프레임과 녹색 플랜트의 대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한라영 작가는 “우리나라에 가든쇼가 오픈하면서 언젠가 출품해보자고 각오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출품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친구름정원 김기범작가






친구름정원은 반려식물로써 친구와 공중의 구름정원을 조합해 붙인 제목이다. 공중 정원 중앙에는 친구나무로 이름 붙여진 꽃사과나무를 식재해 녹음을 주었으며, 가까운 친구와 이야기할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이 돋보인다. 마운딩된 화단에는 흰색계열 마가렛을 식재함과 동시에 기화분수를 뿜어 부드러운 느낌을 연출하고 있다.

김기범 작가는 “구름 위에 둥둥 떠 있으면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포근한 느낌의 정원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잠깐 깨었다가 다시 든 잠 그루잠’ 김철중 작가






평균 수면시간이 OECD가입국중 최하위인 한국인들에게 한가롭게 휴식 할 수 있는 공간을 ‘그루잠’을 통해 풀어보고자 한 작품이다. 곡선형 데크에 평상, 벤치, 해먹을 설치해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바닥에는 석분과 쇄석으로 보행시 부드러운 청각을 유도했다.

김철중 작가는 “제주 여행을 통해 정원의 매력을 알게되었고, 이번 계기로 그 감동을 표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낮과 밤, 마음을 비추는 시간 서빛나래 작가





자연의 모든 모습은 한 공간에 담고자 한 작품이다. 스테인리스 판재로 원형 연못을 조성해 놓았고 이를 통해 내 마음과 삶을 돌아보고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공간을 연출했다. 청죽으로 둘러싼 원형 공간 안에서 휴식을 가질 수 있으며, 프로스탄테라, 샐비어, 랜디, 페르시아의 조합이 물가에 비추어 컬러감을 극대화한다.

서빛나래 작가는 “앞으로 공간이나 환경을 디자인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며 정원에 대한 애정을 비췄다.


Mindscape Garden_마음풍경원 박지혜작가






사유의 연속적 공간으로서 정원에서 즐기는 나의 방을 컨셉으로 한 정원이다. 진입로는 자갈길로 조성했고 잔잔한 워터풀을 보며 가든룸으로 들어가게 된다. 주목과 핑크자작나무 등이 위요감을 주며 갈사초, 관중, 마가렛, 알리움 등 다양한 초화들이 편안함을 준다.

박지혜 작가는 “이번 주제를 통해 정원의 여러 물성과 어우러진 나의 방에서 즐기는 감성의 연속적 경험으로 삶에 위로를 주는 정원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Cave of the heart_나를 위한 위로의 정원, 내 마음의 동굴 김지영작가








바쁜 사회에서 벗어나 혼자 있고 싶을 때 위로가 되는 시간을 주고자 한 작품이다. 어렸을 적 마을 한 곳 공사장에 있던 수로관을 떠올렸다고 한다. 현대인의 마음을 상징하는 콘크리트 소재를 다양한 식재와 조화를 이루고자 하였다.

콘크리스 소재는 아늑한 동굴쉘터로 표현해 이를 안락한 휴식처로 조성했다. 각각의 동굴을 투시하는 시야에 비치는 감각을 4가지(시원한 그늘, 바름, 물, 컬러감)을 표현했다.

김지영 작가는 “정원은 사람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이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치유와 휴식의 공간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프_꽃보다 아름다운 삶을 가꿀 수 있다면 노희은작가






‘꽃이 달콤하고 아찔한 향기를 풍긴다면 잎은 은은하고 그윽한 향기를 풍긴다.‘이 작품의 콘셉트이다. 지속적인 아름다움을 위해 잎으로 표현하고자 하였고, 전체적 구조는 빅토리아 수련 뒷모습을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노란 종을 통해 세월호추모에 대한 상징성을 담은 것이 특징이며, 잎이 아름다운 식물을 위주로 한 것이 관상포인트이다.

노희은 작가는 “정원에서는 꽃도 아름답지만 꽃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요소들이 많다.”며 우리 삶도 정원과 같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세심원(洗心園)_마음이 쉬는 자리 최재혁작가








한국정원 본연의 가치를 담은 정원이면서 과거의 정원 형식에 얽메이지 않는 현대적인 정원을 우리의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고 한다. 대나무로 프레임을 두어 안쪽에서는 배경과 조화로운 경관을 연출했으며, 방지형 연못은 옛 선비의 시선을 느끼며 잠시 생각에 잠길 수 있게 의도했다.

최재혁 작가는 “쌍산재라는 정원이 딸린 고택안에 호서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그 곳에서 가다듬은 마음을 정원에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Red Roots 할머니 정효연작가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정원을 통해 표현한 작품이다. 할머니는 오래된 이야기이자 깊은 숲 가운데 한 그루의 거목이다. 할머니를 삶 뿌리이자 모체로 본 작가는 붉은 동선으로 뿌리를 표현하고자 하였고, 중간중간 생명력을 다채로운 색감과 풍경으로 보여주었다.

정효연 작가는 “할머니는 내 삶의 위로를 주는 커다란 나무이자 쉬지 않고 자라나는 정원이다.”라고 내용을 전했다.

글·사진 _ 이병우  ·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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