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숲과 문화 & 박람회의 도시, 하노버

[경관일기] 숲과 문화 & 박람회의 도시, 하노버 - 2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143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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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 독일&북유럽편,

숲과 문화 & 박람회의 도시, 하노버 - 2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환경 친화적인 녹색도시요, 역사 문화도시로 평가받는 하노버는 어딜 가도 역사의 숨결과 푸른 숲을 느끼고 만날 수 있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도시의 모습이랄까요? 어떻든 도시의 첫 인상부터 거리를 둘러보며 느낀 소감이랍니다.

이 도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대부분 파괴되었다지요. 그래도 이곳은 옛스러운 중세의 분위기가 감도네요.

고풍스런 중세의 골목.

맥주보다 분위기가 좋아 들린 카페에서...

앞에 소개한 카페와는 다른 골목이지요. 구시가지랍니다. 일본에서도 여러 번 느낀 게 식당이나 카페의 분위기를 매력적으로 디자인하고 꾸며 호객하는 업소들이지요. 앞으로 우리나라 조경시장은 대규모 건설시장도 당연하게 확보해야겠지만, 도시경관을 살피며 개선하는 등 소규모 미래시장 개척에도 누군가는 신경 써야겠지요.

구시가지 골목길은 어딜 가나 여유롭고 재미있지요. 몇 백 년 전의 풍광 속에서 세월여행을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성당 광장에서 연주가 준비되네요. 고풍스런 분위기속의 멋진 공연이 기대됩니다. 조각이며 거리공연들이 도시의 품격을 높여주지요. 이런 게 우리가 바라는 미래형 도시의 진정한 모습이 아닐까요? 안정되고 성숙한 도시의 진면목이라 생각됩니다.

낭만적인 여름날이 저물어갑니다. 저녁 8시가 넘었는데도 아직 밝은 대낮이지요. 그래서 여름철 유럽답사는 시간 안배를 잘 해야 한답니다.

구시가지는 자동차가 없어 너무 편안한 거리네요. 역사와 문화는 보다 친화적 관계인가 봅니다. 차 없는 구도심은 여유롭고 낭만적인 예술촌처럼 느껴진답니다.

자동차 등 기계음이 지배하는 도시의 소음과는 달리, 자연의 소리와 생음악에 젖어봅니다.

도시의 액세서리(환경조각).

구도심에 차량 출입은 제한되지만, 지하철이 거리 중심까지 연결되어 불편함이 없답니다. 그래서 공기도 맑고 안전하고 쾌적한 거리가 보장되지요.

자유분방한 멋진 거리의 분위기에 매료되어 걷고 또 걸어봅니다. 차량들이 점령한 우리의 도심 골목길이 떠오릅니다.

조각품과 수경시설 장식화분 등이 공간을 구성하네요. 이들이 모여 도시의 품격을 높이게 된답니다.

역전 광장은 주차장과 주륜장(자전거 보관소)으로 구분됩니다. 도시에서 전봇대와 전선 등 가공선만 정리되어도 한결 시각적 환경이 개선되겠지요.

중앙역과 구도심 차 없는 거리 Mall은 연결됩니다. 기차역 가까이 일부 구역은 입체적으로 개발되었네요.

가로수 보호덮개. 가로수가 건강해야 자전거 거치대 역할도 하지요.

거리 카페의 분위기도 다양하네요.

거리를 걷다보면 의외로 재미있는 모습들을 만나게 된답니다. 벽면을 녹화한 수법도 그렇고요.

가로수 보호장치.

가로등.

맨홀의 디자인.

버스 쉘터.

수목보호대 겸 벤치.

발길 닿는 곳 모두가 초행지라 언제나 신기하고 새롭습니다. 그래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걷다보면 시간도 거리도 멀어진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랍니다. 고삐 풀린 망아지 마냥 두려움 없이(다소 긴장되거나 불안감이 따르지만) 개척자 정신을 발휘해 보는 재미도 흥미롭지요. 호텔 비즈니스카드와 신분증, 약간의 현금을 휴대하고 있으면 어딜 가도, 또 다소 늦어도 두려움은 반감되지요.

하노버의 구도심은 크지 않아 하루에 대략 살펴볼 수 있답니다. 내일은 도시의 외곽에 위치한 궁원과 박람회장을 살펴볼 예정입니다.